실제로 본 GV80 [5인승 VS 7인승] 여러분의 선택은?

한 해를 시작하는 1, GV80의 공개는 자동차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규모 공개 행사는 인산인해를 이뤘고국내 주요 매체와 외신들까지 몰리며 제네시스의 첫 SUV에 대한 무한한 관심을 드러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마찬가지다사전계약 일정 없이 차량 공개와 동시에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첫날 계약 수량만 15,000대를 넘기는 쾌거를 달성했다출시 전까지만 하더라도 처음 선보이는 차량이라 판매량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한편, GV80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많은 소비자는 다양한 옵션에 때아닌 고민의 늪에 빠졌다는 소식이다그중 7인승 시트 옵션을 추가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이가 상당수다싼타페만큼이나 고민되는 GV80 5인승과 7인승어떤 차이점이 있나 지금 바로 확인해보자.

ⓒ Genesis

GV80은 제네시스의 전 라인업 중 유일하게 ‘유어 제네시스(Your Genesis)’ 프로그램이 적용된 차량이다유어 제네시스는 ‘당신의 제네시스라는 말처럼 고객이 원하는 대로 차량의 엔진이나 구동 방식컬러소재 등을 조합해서 구매하는 방식이다흔히수입차 브랜드에서 ‘인디오더(Individual-Order)’라고 부르는 방식과 일맥상통하는 주문 방식이다.
 
GV80의 경우 아직 디젤 엔진만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파워트레인의 변화는 줄 수 없다대신 이를 제외하면 구동 방식부터 내외장 컬러인승 등 다양한 선택 사양을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제네시스 측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대 104,000개의 조합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주요 선택 가능 항목은 다음과 같다.

1. 구동 타입 (후륜 or 상시 4륜)

2. 인승 (5인승 or 7인승)

3. 외장컬러 (유광 8종, 무광 3종 중 택1)

4. 휠&타이어 (19, 20, 22인치 중 택1)

5. 내장 디자인 (스탠다드 2종, 시그니처Ⅰ 4종, 시그니처Ⅱ 5종 중 택1)

6. 트림 소재 (블랙 하이그로시, 알루미늄, 우드 4종 중 택1)

7. ★ 헤드업 디스플레이

8. ★ 하이테크 패키지

9. ★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Ⅰ

10. ★ 2열 컴포트 패키지(7인승)

11.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Ⅱ

12. 렉시콘 사운드 패키지

13. 아웃도어 패키지

14. 빌트인 캠 패키지

15. 파노라마 선루프

16. 컨비니언스 패키지

아마나열한 GV80의 선택 가능 항목을 보고 “뭐가 이렇게 많아?”라고 이야기하는 독자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항목만 총 16가지이며 그 사이에서도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종류가 더욱 세분화되어 있어 쉽사리 결정하기 어렵다.

ⓒ Genesis

7~10번 선택 사항의 경우 별도로 색상을 통해 표시했는데이는 패키지 선택 사양인 ‘파퓰러 패키지’ 구성 품목이기 때문이다 4가지 사양을 반드시 추가할 계획이라면 고민할 필요 없이 간단히 파퓰러 패키지를 추가하면 된다.
 
한편, 6번 항목인 트림 소재에 대해서는 약간의 부연 설명이 필요하다트림 종류를 총 6종이라고 표시했지만실질적으로는 내장 디자인을 어떤 것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선택의 폭이 다르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블랙 하이그로시, 알루미늄, 오픈포어 리얼우드 트림 / ⓒ Genesis

내장 디자인으로 ‘스탠다드를 고를 경우 ‘블랙 하이그로시만 선택할 수 있고 시그니처은 알루미늄시그니처는 오픈포어 우드 4(혹은 3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더욱 고급스러운 우드 트림으로 실내를 꾸미고 싶다면 반드시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 Ⅱ를 선택해야만 한다.
 
이제는 진짜 GV80 5인승과 7인승 차이를 알아보도록 하자.

GV80 5인승 차종과 7인승 차종의 차이는 매우 간단하다.

첫째. 3열 공간의 유무
둘째. 수납공간의 차이

크게 두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3열 공간 유무에 따라 실내 구성이 다소 달라지는 부분은 전동접이 버튼에 3열을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이 추가되는 점과 2열 좌석에 캡틴시트 버튼이 생기는 것마지막으로 3열 컵홀더와 에어벤트 정도로 볼 수 있다.

[5인승 모델]

먼저, 5인승 모델부터 살펴보자. 5인승 모델은 평평한 플로어 매트가 깔려있고별다른 구분 선 같은 것을 찾아볼 수 없다또한후륜 휠하우스 위로 별도의 컵홀더와 수납공간도 제공되지 않는다트렁크 공간 좌측에 있는 전동접이 버튼은 [2L, 2R]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2열까지만 조작할 수 있는 셈이다.

대신 플로어 매트를 걷고 커버를 들어 올리면 5인승 모델에만 있는 넉넉한 보조 수납공간이 보인다잘 쓰지는 않지만차에 꼭 둬야만 하는 물건이 있다면 트렁크 위에 지저분하게 올려두기보다는 언더 플로어에 있는 수납공간을 활용하도록 하자.
 
GV80의 차 크기를 고려했을 때경쟁 프리미엄 SUV와 적재공간에서 크게 우위를 점한다거나 불리한 부분은 없었다. X5를 기준으로 대동소이하다고 말할 수 있다.

[7인승 모델]

다음은 7인승이다. 7인승은 5인승과 비교했을 때플로어 매트부터 차이가 있다. 3단으로 구분된 매트가 깔려있어 전동접이 버튼을 누르면 번거롭게 매트를 접지 않아도 알아서 접히는 구조다.

후륜 휠하우스가 있던 자리에는 3열 탑승객을 위한 컵홀더가 양쪽에 하나씩 자리 잡고 있고우측 자리의 경우 자그마한 수납공간도 여분으로 제공된다에어 벤트의 경우 좌·우측 모두 하나씩 있다.

트렁크 좌측에 있는 전동접이 버튼은 앞서 5인승과 다르게 4분할 되어 있고 [2L, 2R] 버튼과 함께, [3L, 3R] 버튼이 추가된다플로어 매트 아래에는 5인승 모델처럼 별도의 수납공간이 없어서 총적재량에서는 7인승 모델이 조금 손해를 본다다만기본 적재량 자체가 많기 때문에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두 차량의 차이를 살펴봤으니 가장 중요한 것은 대체 어떤 인승을 고르느냐의 문제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애써 7인승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게 에디터의 생각이다. 15일 시승 행사 당시 3열 시트 테스트를 위해 여성 출연자가 직접 앉아봤다.
 
여성 출연자의 신장은 160cm 이하의 작은 키다그간 시승했던 차량 대부분 시트 길이가 부족하다거나 헤드룸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해본 경험이 없다는 게 그녀의 얘기다그런 그녀도 3열 공간은 초등학교 저학년의 어린아이들이 아닌 이상 불편함을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트의 길이가 짧다거나 레그룸이 부족한 것은 차치하더라도 헤드룸이 손가락 한 개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이다웬만한 성인들은 3열에 앉아 이동하기 어려워 보였다또한타고 내리기도 여간 쉽지 않았다.

팰리세이드의 경우 2열 좌석을 앞으로 당기면 사람이 드나들 정도의 자리는 생겼지만, GV80는 다리를 번쩍 들어올려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었다또한차에서 내릴 때도 손잡이 같은 것이 없어서 몸을 숙인 상태에서 온전히 다리 힘으로만 몸무게를 지탱해야 해서 위험했다.

결과적으로 7인승이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굳이 100만 원의 거금을 들일 필요는 없다는 게 여성 출연자와 에디터가 공감한 부분이다되레 5인승 모델을 이용할 경우 추가적인 하부 수납공간이 생기는 만큼더욱 실용적으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GV80 3열 공간은 사실상 큰 기대를 갖기에 어려운 수준이라 평가하는 게 맞다. 5인승과 7인승 사이에 100만 원의 가격 차이도 있는 만큼, 100만 원으로 다른 차량용품을 구매한다거나 가족과 함께 즐거운 외식을 즐기는 게 더욱 바람직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