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만병통치약 질소 충전?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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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용 자동차항공기 타이어 등 극한의 상황을 견디기 위해 타이어에 질소를 주입한다이러한 사실을 이유로 일반 타이어에 질소를 주입하면 연비 향상, 승차감 향상, 소음 감소, 타이어 수명 향상까지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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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에 주입되는 질소기체는 색상냄새맛까지 전혀 없는 기체다각종 화합물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필수성분 이지만기본적으로 반응성이 매우 낮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고열이 발생하는 극한의 상황을 견뎌야 하는 항공기 및 경주용 차량의 타이어에 주로 사용된다.
 
그렇다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질소를 주입하면 모든 것이 개선될까정답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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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SBS에서 진행한 질소 타이어 실험 내용을 인용하면소음 감소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박병일 자동차 명장에 따르면“온도 변화에 따른 팽창이 적은 기체이지만돈을 더 들일 만큼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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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매우 엄격한 품질 검사로 유명한 비영리 기관 미국 컨슈머리포트의 조사자료를 살펴보면질소 충전 후 압력 손실은 공기 충전 방식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이 조사에 대해 좀 더 살펴보면, 31쌍의 타이어에 각각 질소와 공기를 30psi 압력으로 채운 뒤 1년 후 압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조사 결과, 질소 충전은 1년 후 2.7psi 손실공기 충전은 1년 후 3.9 psi 손실을 기록했다.
 
질소를 주입한 타이어의 압력 변화치가 좀 더 안정적인 것은 분명하다하지만 추가로 돈을 들일 만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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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질소 충전 시 휠 부식을 예방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이는 완전히 거짓이다과거 부식에 취약한 철제 휠이 사용되었지만 요즘은 거의 대부분 알루미늄이 포함된 휠을 사용하기 때문에 충전 기체에 상관없이 부식이 발생하지 않는다.
 
소음연비내구성에서 차이가 거의 없다는 의미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공기 및 경주용 타이어에 질소를 채워 넣는 이유는 일반 차량과 처한 상황이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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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용 차량은, 순간적으로 타이어가 빠르게 회전하면서 마찰열을 일으키고 이에 따라 타이어 내 팽창 압력이 높아져 터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반응이 느린 질소를 사용하는 것이다또한 압력 팽창에 따른 접지력 변화를 최소화한다는 이유도 있다.
 
항공기 타이어도 비슷한 이유다착륙할 때 엄청난 무게를 작은 타이어들이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마찰열을 견디기 위해 질소가 주입된다. 이와 반대로 저온에서도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사용된다. 


   
보통 항공기 타이어가 수백 psi를 견뎌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35~40psi 정도 충전되는 일반 차량용 타이어에 굳이 질소 충전을 할 필요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수십톤에 이르는 화물차량에 사용되는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보편적인 것은 아니다.

사실 타이어 질소충전은 2000년대 초반 유행하던 타이어 충전 방식이며 이에 대해 수 많은 반론이 제기되어 많이 사라진 상태다하지만 최근 들어 조금씩 질소 충전을 권하는 사례가 고개를 들고 있다.
 
기존 운전자들은 이에 대해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겠지만면허를 갓 딴 운전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속아넘어가기 쉽다.

질소가 좋다고요찾아보니 (경주용) 차량에 질소를 정말 사용하네요~얼마죠?”처럼 말이다.
   
거짓과 진실이 절묘하게 합쳐지면 속아넘어가기 쉽다. 질소의 특성과 실제 효과에 대해 정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차량을 아끼는 마음에 타이어 질소 충전을 생각해 볼 수는 있지만일반 차량에 굳이 사용할 만큼 효과가 없다는 점 기억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