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군 안 해도 되는 군인들! 이젠 군용차 타고 이동해야죠!

ⓒ 국방부

작전을 위해 산을 타고 물을 건너며 땀나게 행군했던 고난의 시절은 이제 옛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육군은 육군본부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보병부대의 작전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백두산 호랑이 체계계획을 공개했다.
 
이 계획은 보병부대의 기동성을 끌어올리고 네트워크 장비를 추가해 지능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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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보병들이 장갑차와 지휘소 역할을 하는 전술차량에 탑승하여 이동하는 방식을 2030년까지 적용할 예정이며, 1조 2,500억 원의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입된다.
 
향후 보병들의 발이 될 군용 차량으로소형 전술차량 KLTV, K200장갑차, K806/808차륜형 장갑차가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2030효율적인 군 작전을 도와줄 군용차량들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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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부서질 것 같은 K-131(군토나)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된 KLTV외관이 미군 차량인 험비와 닮았다 하여 한국형 험비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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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TV가 정식 배치되기 전에는 모하비액티언코란도 스포츠렉스턴 등을 군용으로 개조하여 지휘용 차량으로 사용했다.

이후 상황에 맞게 활용하기 위해 90년대에 중단되었던 신형 전술차량 사업을 2008년 다시 부활시켜여러 제조사들이 소형 전술차량 개발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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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90년대부터 꾸준히 준비해 왔던 기아차가 적합 판정을 받으며 최종 사업 대상자가 되었고수많은 프로토타입 모델을 만들며 험비에 가까운 강인한 모습의 KLTV를 완성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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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TV는 모하비에 탑재되었던 디튠된 S2디젤엔진을 탑재하여 K-131보다 훨씬 강력한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지휘/수색/관측/화생방/정비 등 개조 방향에 따라 매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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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산이 많은 국내 지형에 적합한 구성 덕분에 거의 모든 곳을 무난히 주행할 수 있고런플랫 타이어가 적용되어 적의 공격으로 펑크가 발생해도 일정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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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모하비 플랫폼을 공유하는 만큼 일부분 민수용 부품과 공유 가능해동네 정비소를 방문해도 어느 정도 수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KLTV의 가격은 대당 8천(기본)~15천만원(방탄모델) 사이로국방부는 일선 부대를 중심으로 전군 보급 중이며 초기 배치 대수는 1만 대 이상이라 밝힌 바 있다.
 
그밖에 수출UN평화유지군, 해외 파병부대 등 재난 지역 및 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어북유럽동유럽아프리카동남아시아 등 여러 국가로 수출될 가능성이 높다.

K200장갑차는 군 생활을 했던 사람들이라면특기 상관없이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K200은 보병을 위한 수송 장갑차로총알이 빗발치는 작전지역으로 이동할 때 생명줄 역할을 한다.
 
K200은 우리나라가 광복 이후 처음으로 독자 개발한 기동전력으로기술력이 없던 그 시절 ‘맨땅에 헤딩이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어렵게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갑을 둘렀다고 해서 무적이 아니기 때문에 K6기관총이나 M60기관총 등을 탑재해 적의 공격으로부터 최소한의 대응을 한다.

ⓒ hanwha-defensesyst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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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력화된 K200은 개량형인 K200A1으로, 엔진 및 변속기 등을 개선해 기동력을 향상시켰다.
 
공군용은 기지방호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헌병 및 대테러 진압반을 중심으로 K200장갑차에 탑승해 베이스 곳곳을 누빈다.

다만 육군용과 다르게 활주로 등 도로 파손이 발생하면 곤란하기 때문에 궤도에 고무패드를 장착한 후 작전에 임한다.
 
그밖에 벌컨포, 지휘용구난용 등 다양한 모델이 있으며요즘은 첨단 무인 포탑을 얹어 작전 효율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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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륜형 장갑차는 2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정찰 및 병사 지원 목적으로 배치되기 시작했다.

6.25전쟁 이후 우리나라는 이탈리아 피아트에서 생산했던 FIAT6614 차륜형 장갑차의 면허생산 버전인 KM900을 전국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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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이후에는 한화디펜스의 전신인 대우종합기계가 독일 라인메탈사의 TM170 차륜형 장갑차를 면허 생산했고TM170기반 차륜형 장갑차 바라쿠타가 일부 배치되었다.
 
2000년대 이후엔 KM900 노후화로 신형 차륜형 장갑차 사업이 시작되었다이때 두산DST(한화 디펜스), 현대로템삼성 테크윈(한화 테크윈)등 여러 방산업체들이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경합을 벌였다.
 
여기서 현대로템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K806/808이 개발되어 전방부터 순차적으로 배치 중이다.

ⓒ hyundai-ro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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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06은 6륜형 장갑차로 후방 기동타격, 수색 및 정찰이 주요 업무이며 해군공군기지 방호에 특화되어있다. 11명 탑승이 가능하며 K12다목적 기관총이 장착된다.
 

ⓒ hyundai-ro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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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08은 8륜형 장갑차로 전방 전투 임무와 수색정찰을 담당한다. 12명이 탑승 가능하며 K806보다 길고 K4 고속유탄 발사기와 K6중기관총을 주로 탑재한다.
 
우리나라 차륜형 장갑차는 미국 차륜형 장갑차 스트라이커의 절반 가격으로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믿을만하다철강기계전자화학 등 제조분야 전반에 걸쳐 선진국 수준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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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기반으로 K2소총을 시작으로, KLTV, K808등을 제조 중이며 더 나아가 탱크자주포잠수함, 전투기 등 다수의 무기들을 자력으로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물론일부 핵심 부품 일부는 수입으로 대체 중이긴 하지만 그동안 국산화 연구를 통해 꾸준히 개발해온 만큼, 훗날 100% 국산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개발된 군사무기들은 노르웨이핀란드에스토니아인도폴란드필리핀인도네시아터키 등 수 많은 국가에 수출 중이다.

이외 민수용으로 소총 및 광학 장비도 북미 지역으로 판매되고 있어 방산시장의 미래는 밝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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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국산무기들이 널리 판매되는 이유는우수한 성능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강점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한-미-러-중-일이 얽혀 있는 지구의 화약고, 동북아시아 특성상 군수생산라인이 닫힐 염려가 없기 때문에 가격안정 및 원활한 유지보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쉽게 말하면 비싸고 좋은 미국, EU 무기 대신 고를 수 있는 차선책이다이외 미국/러시아/중국 등 정치적인 눈치를 덜 봐도 된다는 점도 나름의 이유가 되겠다.
 
현재 우리나라는 무기판매로 9조 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세계 8위 무기 수출국이며, 수출 증가율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무기 판매규모 5위인 중국보다 수출 루트가 다양해 보다 안정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처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국산 무기체계가 2030년이 아니라 더 빠르게 전 군에 보급되어 더 나은 환경에서 작전에 임하고더 이상 두 차례나 전쟁을 치른 수통을 마주하는 상황이 연출되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