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정도는 괜찮겠…죠?” 월요병을 날려줄 화끈한 슈퍼카 Best 5

이제 진짜 2019년의 끝이 보인다. 2020년 새로운 해가 뜨기까지 정확히 9일이 남겨진 시점이다하지만직장인들에겐 연말이라 해서 따듯한 순간을 꿈꾸기 어렵다막무가내인 상사답답하기만 한 후임출퇴근 시간마다 마주하는 지옥철은 한숨을 푹푹 쉬게 만든다.
 
남은 연말 독자들이 조금이나마 홀가분한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월요병을 날려줄 화끈한 슈퍼카 차량 5대를 모아봤다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릴만한 5대의 자동차를 지금부터 살펴보자.
 
※ 재미를 위한 유희가 많다우리 오늘은 월요병을 타파하기 위해 조금은 웃어보자.

첫 번째는 람보르기니의 플래그십 스포츠카 ‘아벤타도르아마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 중 아벤타도르의 이름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터보차저는 아벤타도르에 필요하지 않다. 12기통 6.5L급 엔진을 쥐어짜고 쥐어짜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구축한다. ‘퓨어 스포츠카란 이런 것이다.

ⓒ Lamborghini

하지만지금 보고 있는 아벤타도르는 그냥 아벤타도르가 아니다가장 빠른 SVJ(슈퍼벨로체 요체쿠페 버전이다가격도 아찔하다. 1,300만 원만 더 보태면 7억이다한국에서 차를 사려면 취득세 7%를 내야 하는 데 취득세만 해도 약 4,400만 원이다그랜저 살 돈으로 나라에 세금 헌납하는 쿨한 마인드는 기본이란 이야기다.

ⓒ Lamborghini

770마력의 압도적인 출력과 73.4kgf.m의 압도적인 성능의 엔진은 7단 자동 변속기와 맞물려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불과 2.8초면 충분하다모름지기 슈퍼카라면 제로백 3초대가 흔하디흔한 수치라곤 하지만그래도 3초 이내의 제로백은 아직까진 희귀한 수치임이 분명하다.
 
전장과 전폭은 웬만한 대형차와 비슷하고휠베이스도 짧지 않다근데 이상하다높이가 겨우 1,136mm라니이래서야 키가 큰 장신 남성은 타기 힘들겠다게다가 좌석도 2개뿐이다녀석 4인승 정도는 되어야 사고 싶은 마음이 들 텐데 안타깝다결코가격이 비싸서 못 사는 게 아니다인정하지 않는가

람보르기니를 탄생시킨 장본인이자 이탈리아 스포츠카의 아이콘과 같은 존재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는 그런 페라리에서도 가장 빠른 차량이라 꼽을 수 있다. (양산형 중에서만 ^^) 기존 F12 베를리네타에 이은 후속 차량으로 2도어의 섹시한 쿠페다.

ⓒ Ferrari
ⓒ Ferrari

아벤타도르와 닮은 점이라면 역시나 12기통 6.5L 자연 흡기 엔진이라는 점이다하위 차종들에서는 터보차저를 얹은 차량도 심심치 않게 보이지만다른 건 몰라도 기함만큼은 무조건 자연 흡기를 고집하는 두 회사의 모습은 정말 대단하다.
 
성능은 두말하면 잔소리다최고 출력 800마력최대 토크 73.3kgf.m를 자랑한다고회전 엔진답게 최대토크를 뽑아내려면 7,000rpm에 도달해야 하고최고 출력은 8,500rpm의 아찔한 경지에 달한다부드러운 곡선미가 넘치는 모습에 이런 폭발적인 성능을 갖춘 차를 찾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 Ferrari
ⓒ Ferrari

812 슈퍼패스트의 장점은 스타팅 가격이 착하다는 점이다경쟁사의 기함과 비교해 약 3억 원 정도 저렴하다얼추 40% 정도 디스카운트한 느낌이랄까?
 
옛날부터 어른들이 품질은 비슷한 데 싼 건 사면 안 된다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아벤타도르 SVJ보다 너무 싼 게 찜찜해서 사면 안 되겠다, 2억만 더 비쌌으면 살수도 있었을 텐데 페라리가 돈 벌 기회를 놓쳐서 아쉽다.

포르쉐가 외계인을 고문해서 만들었다던 ‘918 스파이더는 형 노릇은 얼마 하지도 못한 채 재수 없는 동생 ‘911’에게 포르쉐에서 가장 빠른 차 타이틀을 빼앗겨 버렸다그냥 911은 아니다악명높은 ‘그 녀석‘ GT2 RS.

ⓒ Porsche
ⓒ Porsche

항간에는 GT3 RS가 숫자가 더 높다가 최고 성능 모델인 줄 아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다. 911 모델 사이에서는 이 녀석이 가장 공격적이다.
 
앞서 언급했던 배기량 깡패 두 차종과 비교하면 심장이 콩알만 하다배기량이 3,8L에 그친다대신 트윈 터보를 장착했다심장 크기는 작아도 펌핑력이 엄청나다.
 
식상한 V형 엔진은 찾아볼 수 없다그 유명한 ‘박서‘ 엔진이다박서 엔진 특유의 감성은 아마 직렬 6기통의 ‘그것‘ 만큼이나 색채가 뚜렷하다최고 출력은 700마력으로 812 슈퍼패스트와 비교하면 되레 100마력이 적다하지만수치로는 표현되지 않는 숨겨진 성능은 좌중을 압도한다.

ⓒ Porsche
ⓒ Porsche

911 GT2 RS는 유일하게 제로백 부분에 붉은색 강조 표시를 해뒀다. ‘포르쉐는 제원보다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라는 말을 입증이라도 하는 것일까? 2.8초의 공식 제로백과는 달리 실주행에서는 제로백을 무려 2.4초에 끊기도 한다굳이 더 빠른 시간을 기록할 필요가 없다는 여유가 느껴진다.
 
대체 어떤 외계인을 고문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국산차에게도 그 외계인 좀 빌려줘라!

ⓒ Mclaren
ⓒ Mclaren

맥라렌의 고성능 차 720S가 네 번째 후보다. 720S는 다른 차량과는 조금 다르다사실플래그십이 아니다. ‘사기라고 불릴 정도의 압도적인 엔진 스펙 덕에 아벤타도르나 812 슈퍼패스트가 경쟁자처럼 보이지만실상은 우라칸과 488 GTB가 경쟁자다. (사실 말이 안 된다슈퍼시리즈 엔트리인 570S가 우라칸을 압도하는데….)
 
8기통 트윈 터보 엔진은 4.0L의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최고 출력 720마력최대 토크 78.5kgf.m를 뽑아낸다엔진 스펙만큼은 결코 앞선 차들에 밀리지 않는다실제 뉘르부르크링 랩타임도 출중하다하지만, 911 GT2 RS에겐 이길 수 없다는 현실..

그래도 특유의 매력 넘치는 외관은 스포츠카 마니아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독특하게 디자인된 눈매는 720S의 귀여운 면모를 한껏 부각시켜주는 킬링 포인트다계속 보면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얼굴이 떠오른다.
 
반면배기음은 정반대다허스키한 목소리로 ‘덤비지 마깨물어 버린다.’라며 말하는 것 같다요즘엔 반전 매력이 대세라던데 꽤 잘 먹히겠다.

뭐야얘가 여기서 왜 나와?” 그렇다애스턴 마틴이라니 갑자기 뜬금없다사실에디터의 사심이 조금은 반영됐다과거와 비교하면 요즘 애스턴 마틴의 이름값이 조금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영국 럭셔리 스포츠카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브랜드다.

ⓒ Aston Martin
ⓒ Aston Martin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가 애스턴 마틴과 함께 질주하는 장면은 여러 남성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나도 애스턴 마틴을 끌면 아름다운 여성과 함께 할 수 있을까?’란 원초적인 본능을 자극하기에 적절하다.
 
애스턴 마틴은 사실 빨리 달리는 것에 중점을 둔 브랜드가 아니다현재 브랜드 CEO를 역임 중인 ‘앤디 팔머 “우리는 자동차 업계의 에르메스가 될 것이다라는 말로 유명하다.

ⓒ Aston Martin
ⓒ Aston Martin

여성들이 그토록 원하는 에르메스 버킨백은 수천만 원의 몸값을 자랑하지만구하기가 힘들 정도다애스턴 마틴의 차량들도 그렇다. DBS 슈퍼레제라를 제외하더라도 모두 1억 원이 넘는 고가를 자랑하고 차량을 인도받기까지 매우 긴 대기 시간이 필요하다.
 
DBS 슈퍼레제라는 그중에서도 제일가는 녀석이다사치품으로 스웩있게 살아보려고 했더니 너무 오래 기다리라고 하는 탓에 싫증 난다고 떠나는 고객들도 있다.. 에르메스도 좋긴 한데 기왕이면 샤넬 정도로 좀 내려주면 안 되려나그럼 좀 덜 기다려도 될 텐데!

오늘 둘러본 5대의 화끈한 차량들은 어땠는가혹시글을 읽느라 정신 없었다면 이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자동차를 하나 선택해보라그리고 눈을 감고 잠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은 가실 것이다.
 
이번 주에는 크리스마스도 있고왠지 모르게 운이 좋을 것 같다혹시독자 여러분도 같은 마음인가우리퇴근길에 근처 복권방에 들리자혹시 모른다 토요일 저녁 6시 45분의 주인공은 나야 나!”를 외치고 있을지도..? 로또 당첨되면 저 중 한 대 정도는 살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