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대로 차량 색상을 바꾸는 기술 등장. 카멜레온 자동차 등장할까?

에이 설마이런 기술이 나올까?”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 hyundai, 출처 hyundai usa

하지만 요즘 자동차를 살펴보면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자율 주행), 물로 굴러가는 자동차(수소차), 어두운 밤 물체를 잘 식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이트 비전 기술심지어 하늘을 날 수 있는 자동차까지 등장했다.
 
쉽게 말해 상상이 현실이 되는 그런 세상이다.

ⓒ Mr.choppers, 출처 wikimedia

과거 범죄 영화에서 추격전 도중 주인공이 주차장으로 숨은 뒤 차량 색상을 바꾸고 나오면서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는 장면이 있었다.
 
그 당시 페인트 막을 벗겨내는 식으로 색상을 바꿨지만 순식간에 차량의 색상을 바꾸는 모습을 보며 운전자 입맛대로 차량 색상을 바꿀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상상을 했다.

ⓒ KelvinJM, 출처 wikimedia

간혹 현재 차량의 색상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개성 표출 등을 이유로 재 도색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하지만 여러 사유가 있다 하더라도 도색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쉽게 바꿀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색상을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는 기술은 전해질액정용액 등 디스플레이 기술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구부리는 등 유연함을 구현하기 어려웠고 소재 특성상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어 평평한 인포테인먼트 화면과 계기판에 적용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차량 색상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카멜레온 같은 기술이 현실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4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서강대 박정열 교수 연구팀이 전기 자극을 통해 색상을 변경하는 유연한 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소재는 카멜레온문어처럼 색상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으며 광결정이라는 물질이 색상 변화의 핵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결정은 특정 파장의 빛을 골라서 반사시키는 특수한 구조를 가진다그리고 광결정 구조의 간격에 따라 반사되는 색상이 달라지며 이 원리를 통해 색상 변화가 이루어진다.

ⓒ 한국연구재단, 출처 연합뉴스

연구팀은 카멜레온의 색 변화 원리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참고한 생체모방기술을 개발했다그 결과 등장한 것이 위의 특수 소재이며 고체로만 이루어진 소재라는 특징이 있다.
 
이 소재는 나노미터 크기의 소프트 액추에이터(생체근육처럼 탄성 및 유연성을 가진 구동장치)로 구성되어 있다이 소재를 통해 빨간색부터 청록색까지 여러 색상으로 바꿀 수 있다.
 
특히 유연성을 가지고 있어 휘어져도 제 기능을 발휘한다연구팀에 따르면 눈부심 없이 읽을 수 있는 전자종이색상을 바꿀 수 있는 자동차군사용 위장막 등에 적용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유연성과 내구성을 두루 갖춘 광결정 소재를 자동차에 적용한다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설명을 위한 예시 영상 / ⓒ J FX, 출처 youtube

승용차량의 경우 차량 전체에 적용한 뒤 주행 모드와 연동시켜 스포츠 모드 일 때는 빨간색노말(컴포트) 모드 일 경우 파란색 혹은 검은색에코(절약) 모드 일 경우 흰색으로 변경하는 시스템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그밖에 커스텀 모드로 원하는 색상 또는 패턴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여 나만의 자동차를 커스터마이징 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다.
 
개인의 개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출하는 것이 당연한 오늘날이러한 기술은 차량으로 운전자들의 개성을 나타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경찰차구급차소방차 등 공익목적의 차량에 적용하여 상황에 맞게 눈에 띄는 색상으로 변경되도록 적용한다면 청각 외 시각적으로도 효과적으로 눈에 띌 수 있지 않을까?

ⓒ Visitkorea, 출처 english.visitkorea.or.kr

버스 혹은 지하철의 경우 차량의 운행 범위를 정하는 색상을 바꾸며 부족한 지역에 대신 투입되는 유연한 대중교통흐름을 도모할 수도 있겠다.
 
지금 당장 적용될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비칠 수 있다하지만 오래전부터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기대를 가지고 기다려볼 필요는 있지 않을까?
 
먼 훗날 도색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색상 혹은 패턴 커스터마이징 전문가가 각광받을 날이 올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