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에 600조원 쏟는다는 유럽에 깃발 꽂은 국산 수소트럭 정식 공개

10 14현대자동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XCIENT Fuel Cell)’을 디지털 프리미어를 통해 글로벌 론칭 소식을 알렸다.

지난 7월에는 친환경 상용차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스위스로 총 10대를 수출한 바 있으며유럽의 친환경 수소 전기차 생태계를 구성함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렇다면, 14일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공개된엑시언트수소 전기 트럭 디지털 프리미어에 언급되었던 수소전기 트럭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과 목표 등을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수소전기 트럭

최근 화석연료로 인한 대기오염으로 세계 곳곳에는 전반적인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의 상용화가 점차 가속도를 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미래산업혁명의 핵심인 통신 네트워크에너지 자원교통 및 운송물류 등에 친환경 에너지를 채택할 것이다.

이러한 에너지 패러다임은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체계로 전환되어야 하며향후 우리들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새로운 에너지원이 바로 ‘수소’다.

수소는 재생에너지 자원으로 모든 산업 분야에서 탈탄소화를가능하게 한다이미 독일과 EU 및 미국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은 수소 에너지원에 대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여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유럽 연합은 수소 연구체계를 구축하고 수소 얼라이언스를 출범하였으며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대형 트럭 무공해 시스템을 위한 규제를 발표했다우리나라 역시 세계적인 수소에너지 정책의 흐름에 맞춰 수소 에너지 정책과 수소 경제 로드맵을 세우고 본격적인 수소사회로의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굴지의 자동차 제조사들 역시 앞다퉈 친환경 컨셉카를 내세우며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 가운데 전기 자동차와 수소전기 자동차가 친환경 자동차의 새로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이렇듯 수소전기 자동차와 전기 자동차는 서로 공존하며 시장에 안착하게 될 것이지만적용된 기술과 재생에너지 활용 여부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맞춰서 각각 다양한 쓰임을 가지게 될 것이다.

대형 트럭의 경우수소 연료 전지가 뛰어난 장점을 가진다. 2030년까지 수소 가격은 1kg 4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며이후에는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 경우 연료비는 디젤 트럭과 비슷하거나 더 경제적이다.

엑시언트 FCEV

대형 트럭의 운전은 높은 적재 하중장거리긴 시간이라는 3가지 요소를 특정 지을 수 있다대부분의 대형 트럭은 연간 주행거리가 평균적으로 80,000km 이상이며차량 총중량은  26톤 이상수익창출과 직결되는 운행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엑시언트 수소 전기 트럭(Xcient Fuel Cell)은 현대자동차 고유의 연료 전지 기술과 양산 능력이 결합된 모델로트레일러를 포함해 차량 총중량이 36톤인 4X2 화물 트럭이다.

수소전기차인 넥쏘에 적용되어 성능이 입증된 연료 전지 스택이 적용되었으며수소 트럭에 맞게 95kW 스택 2개가 결합된 190kW의 연료 전지 시스템, 72kWh의 고용량 배터리와 350kW의 모터가 탑재되어 있다.

이는 가파른 언덕길 주행 조건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며회생제동 배터리 시스템으로 제동 시 소비되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여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뒤편에 장착된 7개의 350bar 연료탱크는 32kg의 수소가 저장되며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약 400km이다충전 시간은 내연기관 수준으로 짧기 때문에 높은 효율성과 짧은 충전 시간의 장점이 있다.

특히, 배터리 무게 때문에 적재량 한계가 있는 대형 전기트럭과 달리 수소전기트럭은 무게제한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게다가 수소전기 트럭의 성능은 최소 600kWh 이상의 배터리를 장착 배터리 전기 트럭과 동일한 성능을 보여높은 효율성의 장점이 있다. 물론, 전고체 배터리가 등장할 경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까지는 장거리 수송은 연료전지를 탑재한 대형트럭이 유리하다.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은 장거리장시간을 운행하는 대형 트럭의 특성 상 운전자에게 편안함을 전달하기 위해 한층 향상된 N.V.H 기술이 녹아 있으며전방 및 후방 Full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하여 운전자의 피로도를 덜어준다.

이외에도 스마트키무선 스마트폰 충전기스마트폰 미러링 기능이 포함된 디스플레이 오디오 등 다양한 편의 사양들로 최적화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한편주행 안전을 위한 리타더 브레이크와 회생 제동시스템이 통합된 첨단 보조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되었고앞 차와의 간격을 능동적으로 조절해 주며 주행 속도를 유지하는 SCC(Smart Cruise Control),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인 FCA(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 차선이탈경고 장치인 LDW(Lane Departure Warning) 등을 적용하여 안전성을 높였다

유럽, 미국, 중국 수소차 근황

유럽의 경우 2025년까지 1,600대의 XCIENT Fuel Cell을 출고할 계획이다현대자동차는 친환경 상용차 도입에 적극적인 유럽 시장을 공략하여 유럽의 수소차 상용화를 리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수년 내에 수소 트럭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기 구동 모듈인 E-Axle 200kW 연료전지 시스템 2기를 탑재한 Full-Model-Change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모델은 스위스에 공급할 4X2/6X2 카고 트럭 4X2 트랙터까지 라인업을 확장하여 유럽 내 주요 대형 트럭 시장의 상당 부분을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한 번 충전으로 최대 1,000km의 주행거리를 가진 총 견인중량 46톤 트랙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수소 트럭을 생산하는 역할을 넘어 탈탄소화를 통해유럽 다양한 지역 내 풍부한 풍력 및 수력을 이용한 수소를 생산과 활용까지 할 수 있도록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현대 수소전기 트럭은 2030년까지 25,000대 이상 유럽에서 운행될 것을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를 살펴보자현대자동차는 2019 북미 상용차 박람회(NACV) 통해 수소전기 대형 트럭전용 콘셉트인 ‘넵튠’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을 만큼수소전기트럭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

현재 미국은 이산화탄소 감축 정책에 힘을 쏟고 있는데이로 인해 2030년까지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16개 주에서 대형 수소전기 트럭의 점유율이 약 3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수소 생산충전소서비스 등 전체 수소 밸류체인 구성을 위해 다양한 현지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구축 중에 있다또한 시장 진입과 검증을 위해 미국 거대 물류기업과 21 7월부터 1년간 실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22 4분기부터는 세 자릿수 규모의 수소전기 트럭 공급을 협의 중이다.

향후 미국 시장의 요구 사항을 충분히 반영하여 북미형 트랙터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12,000대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은 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으로수소 산업에대한 강한 정책적 의지를 보인다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차 보급 100만 대를목표로 하고 있으며이러한 수요를 고려해현대상용기차(중국) 2022년에 중형 수소전기 트럭, 2023년에는 대형 수소전기 트럭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의 주요수소 산업육성 지역인징진지장삼각광동성사천성에집중하고 있으며현지 유력 파트너들과의 다양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앞서 이야기한 3개 모델 기준, 2030년 누계 27,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에디터 한마디

유럽(EU)는 향후 자동차 시장의 리더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 역시 수소전기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에서 밀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때문이다.

이 때문에 유럽은 향후 600조원을 투자해 적극적으로 수소경제로 빠르게 전환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향후 수소관련 시장이 3,00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일각에서는 ‘쩐의 전쟁’이 시작됐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수소전기차 기술 1세대로 진입해 23년 전부터 상용화에 매달려온 터라 시장 선 진입을 한 상황이다. 또한 인프라 확충 및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연료 단가 절감 등을 위한 노력 역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나름 희망을 가져볼만 하다.

모름지기 신생 시장은 먼저 진입한 쪽이 유리하다. 따라서 이번 엑시언트 FCEV의 유럽 진출은 브랜드 이미지를 떠나 국가차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정확히 예측할 수 는 없으나 수소경제 시스템 구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수소전기차 라인업을 탄탄히 다져놓을 경우 ‘한국=수소전기차’라는 인식이 강해져 기업 단위 고객들(B2B)의 물류 운송차량은 메이드인 코리아로 채워질 미래를 기대해볼 수 있겠다.

따라서 글로벌 수소 전기차 상용시장에 첫 이름을 새긴 엑시언트 FCEV가 앞으로 관련시장을 리드하며 대형 수소전기 트럭의 표준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