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만 다른가? 신형 싼타페 VS 신형 쏘렌토, 여러분의 선택은?

지난 6월 30일, 현대자동차는 국민 SUV라 불리는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했다. 싼타페는 국내 중형 SUV의 교과서라 불릴 만큼 언제나 패밀리카 1순위의 영광을 누렸지만 이전 세대만큼의 큰 호응은 없는 듯하다. 일부 누리꾼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마스크 에디션’, ‘화가 난 메기’라는 등 다양한 표현을 사용해 가며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편이다.

반면, 배다른 형제 격인 쏘렌토의 경우는 출시 초기 하이브리드 모델의 친환경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사전 계약 정지라는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첫 달 3천 여대 그리고 정상 집계된 4월부터 꾸준히 9천~1만여 대의 실적을 내며 매달 상위권에 랭크된다.

물론 두 모델의 신차 출시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판매량을 두고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아빠들의 최대 고민이자, 국내 중형 SUV의 라이벌 싼타페와 쏘렌토를 낱낱이 비교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싼타페 vs 쏘렌토
디자인 비교

자동차의 디자인은 구매를 결정하는 요소의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두 모델 모두 파격적으로 바뀐 디자인으로 국내 소비자들에서 선보였는데, 이 둘의 디자인을 살펴보자.

 

감성을 더한 스포티함,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가미하여 새롭게 디자인된 싼타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기존 현대자동차 SUV의 시그니처인 상하로 분리된 컴포지트 램프가 한 면으로 디자인되어 일체감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더욱 넓어진 그릴과 헤드램프를 가로지르는 T자 형의 디테일 요소를 더해 웅장하고 스타일리시한 앞모습을 꾸며냈다.

현대자동차가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라는 철학으로 전체적인 디자인을 꾸몄다면, 기아자동차는 공격적인 마스크가 특징인 타이거 페이스의 시그니처를 바탕으로 강한 인상으로 꾸며냈다. 좌우로 얇고, 넓게 그려낸 그릴과 소위 앞트임을 한 듯한 헤드램프가 일체감을 이루며 디자인되었다.

 

측면의 모습을 살펴보자. 기존 싼타페에 비해 큰 폭의 변화는 없지만 길어진 전장과 최대 20인치까지 선택할 수 있는 휠 타이어 덕분에 더욱 무게감 있고 안정감 있는 차체 비율을 보여준다.

쏘렌토의 경우 풀체인지 모델로 전 세대와 전혀 다른 차체 실루엣을 볼 수 있다. 곡선의 이미지보단 직선의 느낌을 가미하여 더욱 단단해 보이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직선의 이미지가 강해 자칫 투박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곳곳에 크롬 가니쉬를 덧댄 디테일을 볼 수 있다.

 

후면부 역시 두 모델 상반된 이미지로 꾸며냈다. 좌우를 잇는 리어램프가 싼타페의 존재감을 더욱 북돋아준다. 차체 옆면까지 감싸는 램프와 좌우로 얇게 이어지는 램프의 조화로 싼타페의 안정감 있는 스탠드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싼타페가 가로 라인의 안정감 있는 디자인을 보여줬다면, 쏘렌토는 세로 형태의 리어램프와 차명의 레터링을 새겨 넣어 조화로운 디자인을 완성했다. 그로 인해, 조금 더 스포티한 후면부 인상을 자랑한다.

 

싼타페의 실내로 들어서면 상위 체급인 팰리세이드에서 볼 수 있었던 브릿지 타입 센터 콘솔이 눈에 띈다전자식 변속 버튼과 10.25인치 디스플레이 그리고 전자식 계기판으로 인해 고급스러우면서도 하이테크 한 요소를 적절히 사용하여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현했다.

쏘렌토 역시 미래지향적인 느낌으로 실내를 꾸몄다기존 쏘렌토의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바뀐 디자인을 볼 수 있는데특히 세로 형식의 에어벤트 디자인은 쏘렌토의 외관에서 볼 수 있었듯이 강인한 이미지가 느껴진다.

싼타페 vs 쏘렌토
크기

 

두 모델의 크기를 비교하면 전장을 비롯해 모든 부분에서 쏘렌토가 우위에 있다. 차체의 길이를 뜻하는 전장이 쏘렌토가 25mm 더 길고, 실내 공간에 큰 영향을 끼치는 휠베이스 역시 쏘렌토가 50mm 더 길다.

 

싼타페와 쏘렌토는 이미 국내 중형 SUV에서 패밀리카로 정평 나 있는 모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이용하기 위한 실내공간과 넓은 트렁크 공간 활용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다만, 50mm 넓은 휠베이스 수치로 인해 조금 더 넓은 공간을 원한다면 쏘렌토가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쏘렌토는 시트 구성을 보다 폭넓게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바로 독립 시트가 추가되었는데, 2-2-2 구성의 6인승 배열은 경쟁 모델인 싼타페에서 선택할 수 없는 쏘렌토만의 특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싼타페 vs 쏘렌토
파워트레인 / 연비

 

두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이 적용되었다. 습식 8단 DCT로 인해 더욱 높은 연료 효율성으로 소비자들의 유지비 부담을 한층 덜어주었다.

동일한 파워트레인이기 때문에 마력과 토크 수치는 동일하지만 두 모델의 중량의 차이와 차체 형상에 따른 공기저항 계수의 수치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상이한 연비를 나타낸다.

싼타페와 쏘렌토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를 해보면, 쏘렌토가 0.1~0.2km/l 수준으로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다만, 연비의 경우 운전자의 주행 스타일이나 도로 상태 등에 따라서 차이가 날 수 있어 참고만 하기 바란다.

싼타페 vs 쏘렌토
엔트리 트림

 

엔트리 트림을 비교해보자. 싼타페와 쏘렌토의 엔트리 트림 기준 가격은 각각 3,122만 원, 3,024만원이다. 싼타페는 전자식 변속 버튼이 엔트리 트림부터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지만 쏘렌토는 노블레스 트림으로 올라가야 전자식 변속 버튼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충돌 후 승객의 2차 사고를 줄여주는 시스템은 쏘렌토가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과 1열 센터 사이드 에어백이 추가된 8 에어백 시스템이 적용되었으며,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된 다중 충돌 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은 쏘렌토에만 적용되어 있다. 이는 싼타페가 풀체인지가 아닌 페이스 리프트이기에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보인다.

한편, 최근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살펴보면, 낮은 트림보다 어느 정도 옵션이 포함되어 있는 중간 트림 이상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과거 싼타페와 쏘렌토 모델의 사전계약 당시 각각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트림의 계약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번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역시 프레스티지 이상의 구매 비율이 높은 것이라 판단되는 가운데, 싼타페 프레스티지와 쏘렌토 노블레스 트림에 고객이 선호하는 옵션 몇 가지를 추가하여 비교해보도록 하자.

싼타페 vs 쏘렌토
상위 트림

 

싼타페 프레스티지는 3,500만 원대의 가격으로 10.25인치 내비게이션과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반자율 주행 시스템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으며, 10.25인치 내비게이션 역시 기본 사양에 포함된다.

 

쏘렌토의 경우 트림 가격이 싼타페 보다 100만 원 높은 3,600만 원대로 12.3인치 LCD 계기판과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등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어 각종 편의 사양과 인테리어를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쏘렌토 노블레스 트림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단, 10.25인치 내비게이션은 옵션으로 선택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에디터 한마디

싼타페와 쏘렌토는 40~50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패밀리 SUV이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더 나은 상품성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는데, 이 둘의 경쟁도 매번 뜨거운 양상을 펼치고 있다. 특히, 기아자동차는 쏘렌토를 비롯하여 모하비, 셀토스까지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올 상반기 SUV 내수 판매량에서 현대자동차를 앞질렀다.

과연, 왕의 귀환을 알리며 출시한 싼타페가 다시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 출시 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쏘렌토가 SUV 왕좌를 지켜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싼타페 VS 쏘렌토 여러분의 선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