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매월 초 공개된 전달 판매 실적에서 현대차와 벤츠는 각각 국산차와 수입차 부문 부동의 1위를 지켰다. 그런데 최근 발표된 지난달 판매 실적을 보면 순위에 지각 변동이 온 듯하다. 매번 뒤처지던 제조사 2곳의 실적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과연 지난달 판매실적은 어땠을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쏘렌토랑 ‘이 차’ 없었으면 어떻게 할 뻔, 1위 기아자동차

1위 기아는 지난 8월 4만1404대를 팔았다. 쏘렌토는 7월에 이어 8월에도 5674대로 승용 부분 1위에 올랐다. 현재 출고 대기가 18개월에 달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3752대를 팔며 쏘렌토 전체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국산 하이브리드 가운데 쏘렌토가 가장 많이 팔렸다.

쏘렌토와 기아 판매 선봉장에 선 스포티지는 3873대로 전월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K8(4257대), 카니발(4535대), 셀토스(3610대), 니로(2321대)도 7월보다 조금 줄었지만 여전히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다. 9월부터 부분변경 모델 판매를 시작한 경차 레이는 2836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EV6는 1672대에 그쳤다. 반도체 수급 불안정으로 출고량이 줄어서다.

준중형 세단 K3는 800대, 스팅어(157대), K9(602대)도 큰 반전 없이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기아 광명 공장은 다음 달 초까지 설비 공사를 진행한다. 스팅어는 공사 기간 동안 생산을 하지 않고 카니발, K9은 소량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믿었던 그랜저가 절반으로 뚝, 2위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3만9607대를 판매하며 2위를 차지했다. 11월 풀체인지를 앞둔 그랜저가 전월 대비 4606대를 기록하며 감소 폭이 컸다. 여기에 나름 선방을 해오던 아반떼 역시 2406대로 7월 대비 절반에 그쳤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상승세를 이어오던 아이오닉 5도 1998대에 그쳤다. 소형 SUV 베뉴(376대)와 코나(743대)는 여전히 적은 실적을 내는 중이다. 두 대 모두 신차 소식이 있긴 하나, 문제는 양산차 출시 전까지 실적이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다행인 건 그 윗급인 준중형과 중형 SUV 라인업의 회복세다. 투싼 1962대, 싼타페 2534대, 팰리세이드 3269대다.

한편,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월 1만대 이상 꾸준히 팔리던 제네시스는 9617대를 기록하며, 지난달 처음으로 1만대에 못 미쳤다. G80(3080대), G90(2422대)는 오히려 판매량이 늘었지만 SUV인 GV70(2004대), GV80(1493대)이 지난달 대비 감소한 영향이 컸다. 야심차게 내놓은 GV60은 여전히 판매량이 낮다. 12개월에 달하는 대기기간과 상반되게 올해 누적 4197대에 그쳤다.

잘 만든 신차 하나로 3위 자리 지킨, 쌍용자동차

그동안 치열했던 3위 자리는 지난달에 이어 쌍용차가 차지했다. 쌍용차는 그간 경영 악화 등의 요인으로 양사에 밀리며 ‘만년 5위’라는 오명까지 들었으나 토레스 신차 효과에 힘입어 지난 7월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던 쌍용차는 8월(6375대)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KG그룹의 인수로 곽재선 KG 그룹 회장이 키를 잡은 쌍용차는 9월에는 7000대 돌파를 노린다.

토레스의 뒤는 렉스턴 스포츠(칸 포함)가 2121대로 지원 사격을 했다. 비록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3% 하락세를 맞았지만,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만, 배터리 문제를 겪고 있는 순수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은 지난달에도 단 한대도 출고되지 않았다. 52대만 해외로 수출된게 유일한 실적이다. 당장에 사전 계약 물량 3500대를 연내 출고하는 것 조차 불가능해 보인다. 쌍용차는 해외 시장에서의 배출가스 규제를 맞추기 위해 당분간 코란도 이모션을 수출만 할 계획이다.

롤러코스터 같은 실적 기록한, 4위 르노코리아

신차 기근에 시달리는 르노코리아자동차는 판매량이 줄었다. 8월 실적은 14.2% 감소한 3950대다. 이 실적은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지난 5월(3728대)에 근접할 만큼 낮은 수준이며, 깜짝 반등했던 6월(7515대)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이다.

출시 된 차량 중에선 QM6(2196대)가 여전히 브랜드 내에서 효자 종목이지만, 전체 판매의 75%(1650대)를 차지하는 LPe 모델을 겨냥한 기아 스포티지 LPG가 출시되면서 상황이 좋진 않다. 여기에 XM3(1303대)마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임금 및 단체교섭 협상을 2년 연속 무분규 타결되었고. 10월 XM3 하이브리드 출시가 예정된 점이다. 때문에 르노코리아 내부에선 부품 수급만 잘 이뤄진다면 4분기 대반전을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긴 침체기에 빠진, 5위 쉐보레

3509대를 판매하며 5위를 기록한 쉐보레는 꼴찌 탈출이 쉽지 않다. 역주행을 했던 작년 8월과 달리 트레일블레이저 판매가 절반 가까이 감소하며 958대에 그쳤다.

유일하게 1000대 이상 판매된 차종은 1198대가 판매된 스파크다. 하지만 기아 모닝과 레이가 페이스리프트 되고, 현대에서 캐스퍼가 출시되는 동안 별다른 개선이 없었던 탓에 작년과 비교했을 때 21.1%나 하락했다.

한편, 전기차 볼트 EV, EUV는 각각 124대, 199대가 판매되며 소폭 늘었다. 그러나 계약 대수에 턱없이 부족하고, 23년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300만원 가까지 올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갈지 미지수다.

견고하던 1위 자리 수성한 BMW

수입차 시장에선 BMW가 7년 동안 견고하게 1위를 수성해온 벤츠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효자 종목 5시리즈(1670대)를 선두로 X5(572대), X4(483대), X3(458대) 등 SUV 모델이 실적을 보탰다.

2위로 떨어진 벤츠는 S클래스(마이바흐 포함)가 1574대로 118.9% 성장했다. 그러나 E클래스가 1906대로 전년 대비 39.1% 감소하면서 1위 자리를 내려놓는데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

지난 7월 등록 대수 0대를 기록한 테슬라는 수입 물량이 풀리며 3위에 올랐다. 모델Y 2130대, 모델3가 1023대가 팔리며 3153대를 기록했다

에디터 한마디

이번 달(9월)은 초반에 추석 연휴가 있는 가운데, 국산차는 현대가 수입차는 벤츠가 판매량을 회복해 각각 1위 자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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