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현대자동차가 미국서 거액의 벌금을 물게 생겼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3월 자동차 제조사의 연비 규제 정책을 부활시켰기 때문이다. 이게 처음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되면서 현대자동차에게 큰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함께 알아보자.

현대차 평균 연비 올라가는 중

기업 평균 연비 규제란 연비 기준을 설정해 놓고 이를 충족하지 못한 완성차 업체에 벌금을 부과하는 규제이다. 전체 판매된 차량 중 평균을 내서 연비를 계산하기 때문에 제조사들은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 비중을 반드시 높여야 한다.

규제에 따르면 24년 평균 목표치는 한국 단위 기준 리터당 20.7km에 달한다. 오는 2026년 목표치는 무려 리터당 26km. 이 정도 연비는 내연기관에서 달성하기 매우 희박한 수치다. 따라서 제조사는 전기차를 판매해 연비 평균을 유지해야 하는 실정이다.

예를 들어 제네시스를 판매하는 만큼 아이오닉5나 EV6를 팔아야 하는 것이다. 참고로 현대차가 지난해 미국에서 판 자동차 수가 149만 대에 달하는 데, 이 가운데 리터당 20km 연비를 내는 차량은 전기차를 제외하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현대자동차의 판매 차종 대부분이 내연기관 모델인 것과 더불어, IRA 법 발효로 전기차 판매 또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위험이 커지고, 꼼짝없이 벌금을 물게 생긴 셈이다.

현대차 영업 이익 떨어지는 중

벌금 액수는 어마어마하다. 목표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리터당 0.2km마다 15달러의 벌금을 차량 판매 대수만큼 내야 한다. 만약 평균 연비가 리터 당 20km인데 실 연비가 19km가 나와서 리터당 1km 미달이라고 치면, 대당 75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하는 것이다.

발등에 불 떨어진 건 현대차뿐만 아니다. 지프와 크라이슬러를 보유하고 있는 스텔란티스 그룹은 IRA 법에 접촉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규제로 인해 내야 할 벌금이 6억 달러에 달한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에디터 한마디

미국 시장 참 쉽지 않다. 돈이 되는 만큼 감수해야 할 게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규제들의 본질은 하나다. 미국이 자동차 산업을 재건하고 전기차 시대에서만큼은 기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숨어있다. 외교적 관계까지 얽혀있는 복잡한 문제지만 현대자동차가 향후 지금의 전기차 판매량을 굳건히 유지하면서 문제를 돌파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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