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옵션도 이젠 구독 시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선보이고 있는 옵션 구독 서비스는 마치 자동차 장기 리스 개념을 보는 것 같다. 옵션 구독 시스템은 소비자 입장에서 생소할 뿐만 아니라 일부 제조사는 이미 장착되어 있는 옵션 기능을 구독 여부에 따라 활성화/비활성화하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완성차 업체들의 행보는 거스를 수 없는 수익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독 서비스의 시작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인 FSD(Full Self Driving)였지만, 구독 개념에 불을 지핀 제조사는 메르세데스-벤츠다. 자사의 플래그십 전기차 세단 EQS(1억 3천만 원 ~ 1억 8천만 원)에 후륜 조향 기능(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구독 방식으로 제공한 것이다.

현재 벤츠는 유럽 일부 국가에서 연간 약 70만 원의 구독료를 받고 EQS 리어 액슬 스티어링의 락을 해제해 주고 있다. 4.5도까지만 꺾을 수 있는 일반 차량과 달리 구독을 하면 최대 10도까지 뒷바퀴를 꺾을 수 있다.

후륜 조향 꼭 필요해?

벤츠는 소프트웨어 기능을 구독 형식으로 제공하는 것도 아닐뿐더러, 앞으로는 이미 차량에 설치되어 있는 물리적 기능을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유료 구독자만이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반발은 더욱 거셌다.

그렇다면 벤츠가 제공하는 후륜 조향 옵션은 꼭 필요할까?

후륜 조향 기능은 중저속 주행 시 전륜의 반대 방향으로 후륜을 조향해주고 고속 주행 시에는 전륜과 같은 방향으로 후륜을 조향하는 기능이다.

해당 기능을 사용한 경험자들 대부분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초반엔 이질감이 들지만 곧 적응할 수 있고 회전반경을 줄여주기 때문에 좁은 길 주행이나 주차, 유턴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용하다는 것이다.

또한 통합 제어 기능을 통해 선회 주행 중 차량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최적의 선회 성능을 구현한다. 따라서 EQS와 같은 대형 세단은 선회 주행에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소비자 반응

벤츠의 구독 논란이 대두된지는 시간이 다소 흘렀지만 여전히 일부 소비자들은 유료 구독까지 하면서 후륜 조향을 사용해야 하냐며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온라인에선 애꿎은 현대차까지 언급되며 비판 일색이다. “현대자동차가 옵션 장사에 구독까지 도입하면 어쩌냐”, “나중에 G90에도 후륜 조향 구독시키면 알아서 해라”, “이 정도면 싸우자는 거냐,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에디터 한마디

이미 언급한 테슬라의 FSD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도 원격제어, 길 안내, 음악 스트리밍 등을 제공하는 블루링크 서비스를 구독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이제는 전기차 배터리도 구독하는 시대다.

완성차 업체의 새로운 수익 구조로써 구독 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업데이트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유료 구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과연 제조사는 어디까지 구독으로 전환할까? 안전과 관련된 기능까지 건드리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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