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나는 일반 튜너를 넘어 오랜 세월 BMW와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협력해 왔다. 포르쉐의 RUF와 마찬가지로 독일에서 완성차 제조사로 인정받으며 소량 한정 생산 수제차답게 마니아들의 충성도 또한 높다. 지난 3월에는 BMW가 알피나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더 이상 독립 브랜드가 아닌 BMW 그룹 내 고급 브랜드로 알피나의 새 출발을 알렸다. 그리고 지난 9월 20일, 알피나가 SUV ‘XB7’을 출시했다는 소식이다.

XB7은 X7보다
더 좋을까?

2023 알피나 XB7은 BMW X7 M60i를 기반으로 성능을 한 층 업그레이드 한 모델이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4.4L 트윈터보 V8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 출력 630마력 및 최대 토크 81.6kg*m을 네 바퀴에 전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3.9초이며 최고 속도는 290Km/h를 기록한다. 외국 한 매체의 테스트 결과 흥미로운 점은 XB7이 추가적으로 엔진 출력을 향상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가속 시간은 X7 M60i와 0.1초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알피나 XB7은 자체 개발한 댐퍼가 포함된 2축 에어 서스펜션을 통해 시속 30Km/h 이하에서는 1.6인치까지 승차 높이를 높일 수 있다. 차량을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거나 시속 160km/h 이상으로 운전하면 차체가 0.8인치 낮아지는 반면 스포츠+ 모드 또는 시속 250km/h로 달릴 경우 차체는 1.6인치 낮아진다.

또한 전자식 제한 슬립 디퍼렌셜 및 후륜 조향이 기본적으로 적용된다. M60i에서도 볼 수 있는 뒷바퀴 조향 장치는 뒷바퀴를 어느 방향으로든 최대 2.3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참고로 XB7의 기본 가격은 2억 3천만 원대, X7 M60i의 기본 가격은 1억 6천만 원대이다.

디자인은 알피나 답게

전제척인 디자인을 살펴보면 X7 페이스리프트 버전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외관은 기존 X7의 분할 헤드라이트와 아이코닉 키드니 그릴은 유지한 채,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공기역학적 특성을 강조한 프런트 립 스포일러와 하단의 공기 흡입구, 후면의 쿼드 머플러가 있다. 특히 알피나의 시그니처 20-스포크 디자인이 적용된 23인치 휠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인테리어에는 조명으로 된 기어 셀렉터와 파란색 및 녹색 스티칭이 있는 수제작 Alpina 스티어링 휠이 감성을 더 자극한다.

알피나의 미래?

그간 알피나는 BMW의 경쟁사 메르세데스-벤츠의 튜닝 브랜드 ‘브라부스’와 인지도 측면에서 비교되곤 했다. 파격적인 디자인이나 압도적인 성능으로 튜닝해버리는 브라부스에 비해 알피나는 얌전한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BMW e39

하지만 상술했듯, 알피나는 마니아층이 두터운 브랜드 중 하나이다. 2000년대 초 한국에도 진출했던 알피나가 당시 보수적이던 수입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철수한 탓에 국내에서 알피나를 유지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지만, 현재까지 그 명맥이 끊기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 심지어 2002년 단종된 4세대 5시리즈(코드명 E39) 기반으로 제작된 B10 v8 모델의 001호 차량이 국내에서 운행되고 있다.

알피나가 BMW 산하로 들어가면서 앞으로 포지션은 BMW의 M과 롤스로이스 사이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알피나의 지향점이 하드코어 튜닝과 커스텀 수제작을 동시에 지향하는 브랜드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쟁사 메르세데스-마이바흐 & 메르세데스-AMG가 결합된 형태와 비슷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디터 한마디

무엇보다 BMW는 기함인 7시리즈에 한해 M 모델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알피나가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갈증을 해결해 줄 가능성도 있다. 7시리즈 기반의 B7과 XB7이 그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BMW 그룹 내에서 알피나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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