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동일한 차라도 중고차로 되팔 때 그 가치는 수십에서 수백만 원의 차이가 생기기 마련이다. 중고차 값 책정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연식이나 주행거리, 사고 유무 등의 차량 정보이지만, 튜닝 여부라는 또 하나의 변수가 존재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했다 하면 곧바로 감가상각 들어가는 튜닝 장르와 그렇지 않은 튜닝 분야들을 꼽아보았다.

드레스업(Dress Up) 튜닝

RWB

여러 장르가 존재하는 튜닝 중에서도 드레스업 튜닝은 외관상 눈에 가장 잘 띄며 접근 장벽이 비교적 낮은 튜닝이라고 할 수 있다. 주로 개인의 취향에 맞게 자동차 바디 킷과 휠을 변경하거나, 래핑 또는 도색을 하거나, 리어 윙과 같은 부착물을 추가하는 과정을 거친다.

드레스업 튜닝은 감가상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튜닝 중 하나이다. 애초에 차량 오너의 개인적인 안목과 기호가 반영되는 작업이며 일반 업체에서 진행하는 드레스업 튜닝의 많은 경우가 차량의 실질적인 퍼포먼스를 끌어올리기보다는 미관상의 목적이 크기 때문에 더욱 중고차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것이다.

과한 경우엔 순정 차량의 휀더나 범퍼를 절단해 버리고 광폭 타이어와 오버 휀더 등의 튜닝 부품으로 갈아 끼우는 경우도 있다. 인증된 제조사에서 합법적인 절차를 거친다고 해도 이는 섀시와 서스펜션 및 여타 부품들의 내구성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

튠업(Tune Up) 튜닝

튠업 튜닝은 주로 엔진과 동력전달장치, 조향, 그리고 제동 등의 차량 성능을 높여주는 작업이다. 장르가 가장 광범위하고 튜닝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다. 엔진 내 각종 부품 교체부터 차체 밸런스를 위한 스트럿 바 및 서스펜션 교체, 엔진룸 내 오픈형 흡기 필터 설치까지 성능과 관련된 부품 교체를 아우르는 작업이다.

특히 엔진 튜닝의 경우, 차 성능이 올라가면 좋은 측면도 분명 존재하겠지만, 자동차는 수많은 부품들이 매우 정교하게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기계이다. 따라서 어느 하나의 부품이 과도하게 업그레이드되면 부품 간의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피로도가 쌓이게 된다. 자연스레 여타 다른 부품의 내구성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중고차 시장에선 그 가치가 인정받기 더욱 어렵다. 심지어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엔진 부품을 교체했다면 다음 소유자가 그 부분에 대한 파악이 어려울뿐더러 유지 보수가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선호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전에 다키포스트에서 소개한 적 있는 터보 차저 엔진의 블로 오프 밸브를 제거하는 작업도 하나의 예시라고 할 수 있다. 터보 엔진의 블로 오프 밸브를 제거함으로써 고의적으로 공기 빠지는 소리를 내는 튜닝 역시 엔진 내구성에 좋지 않으며 오너 개인적인 취향의 결과물이다.

오히려 대우받는 튜닝은?

부품을 교체하는 튜닝 중에서 제동 성능을 위한 브레이크 부품 교체, 차체 밸런스를 위한 서스펜션 교체, 그리고 휠 전문 브랜드의 제품 교체 등은 감가상각이 적거나 안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안전성과 성능을 향상시키고, 디자인이 이쁘다고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순정에서 벗어나는 순간 감가상각의 가능성은 존재한다.

에디터 한마디

완성차 제조사에서도 순정 튜닝 용품을 많이 제공하는 추세다. 인증된 부품을 사용하면 보다 건강하고 바람직한 튜닝 문화를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튜닝에 대한 수요가 없는 것이 아닌 만큼 인증된 튜닝카를 잘 관리한다면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

드레스업과 엔진 튜닝을 한다고 해서 100% 감가상각이 된다는 것은 아니다. 튜닝 브랜드와 제품에 따라선, 오히려 차량의 가치를 올려주는 업그레이드가 될 명분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 가치를 알아봐 주는 이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을 뿐이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다’라는 말을 두고 공방전은 오래도록 지속되었다. 정답이 있을까? 과연 튜닝의 끝은 순정이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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