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 해 포터 판매량이 10만 대 고지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그랜저IG 다음으로 많은 실적이며 내수 부진으로 고생 중인 현대기아차의 모습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 현대 포터 판매량은 2016년과 비교해 4.6%가량 늘어난 101,423대다.

포터가 10만 대를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운 요인으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경기 불황을 손꼽는다. 경제가 어려운 탓에 일자리를 잃은 이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1톤 트럭인 포터를 구매하게 된 것이다. 즉,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포터 및 봉고 같은 상용차 판매량이 증가한다는 의미다.

때문에 경제전문가들은 포터 및 봉고와 같은 상용차 판매량을 경제 불황의 지표로 보기도 한다. 즉, 경기 불황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의 역설인 셈이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해마다 포터와 같은 상용 트럭 판매량 증가 요인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이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경기 불황이라는 요소는 공통분모이지만, 세부 항목에서 일부 차이를 보인다는 이야기다.

2015년에는 포터가 전체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 이때 경제 불황에 의한 수요 외에도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택배 물동량을 감당하기 위한 트럭 판매가 추가로 이루어졌다. 택배 물동량은 2005년 5억 6천여 개 규모에서 2014년 기준 16억 600만여 개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후 트럭 교체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포터 판매량이 유독 눈에 띄던 해였다.

2016년에는 2015년과 비슷한 이유로 포터 판매량이 상위권에 머물렀다. 당시 유로 6 환경기준을 통과한 신형 포터 2를 내놓으면서 가격 인상이 이루어져 구매심리가 하락해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연말 노후 경유차 변경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지원 제도가 실시되면서 다시 판매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2017년에는 산업 전반에 걸친 인력 감축이 진행되면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자영업 운영을 위해 포터와 같은 1톤 트럭 구매를 고려한 점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조선업을 포함한 제조업과 더불어 금융업과 서비스업까지 거의 대부분 업종에서 인력 감축이 진행되었고 퇴직자 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트럭 판매량 상승으로 이어졌다.

종합해보면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포터 판매량은 증가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다르게 표현한다면 ‘경제 불황의 지표’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표면상 경제 성장률 상향 조정 등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공개되고 있지만,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서민 경제는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이런 문제가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포터 판매량은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1톤 트럭 시장에서 경쟁 상대가 봉고 외에는 전무하다는 점 또한 판매량 상위권에 대한 주요 요인으로 볼 수도 있겠다.

서민 경제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포터 2, 이 트럭이 있기에 누군가는 푸드트럭을, 누군가는 짐을 가득 싣는 등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경제 상황이 좋아져 더 이상 트럭을 몰지 않아도 충분히 먹고살 만한 세상이 오기를 기원하며, 오늘도 희망을 위해 달리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작년 포터 10만 대 달성, 고민 깊어지는 서민 경제

글 / 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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