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기술 플래그십 모델 수소차 넥쏘가 예약 첫날 733대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일반 신차 출시 첫날과 비교한다면 매우 적은 규모지만,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도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생소한 수소차가 이만큼 판매되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다.

판매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 227대, 울산 238대, 광주 156대, 창원 78대 기타 지역 34대 등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예약 판매 첫날 1시간 만에 5백여 대 신청이 몰려 잠시 신청 시스템이 지연되기도 했다고.

여기에 정부 보조금을 통한 3천만 원대로 구매 가능한 점이 실적 견인 역할을 했지만, 이외에도 몇 가지 사항이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넥쏘의 놀라운 실적은 친환경과 첨단 기술 두 가지를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넥쏘는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전기차다. 단, 배터리에 저장하는 방식이 아닌 수소를 매개체로 전기를 생산해 이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좀 더 살펴보면,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생기는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과정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다. 이때 부산물로 물(H2O)이 나오기 때문에 친환경 자동차의 결정체로 불린다.

특히 화학반응을 위해 깨끗한 공기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내는 고성능 필터를 사용해 실내 공기가 바깥공기보다 깨끗하다. 현대차에 따르면 초미세먼지를 99.9%까지 걸러낸다고 언급한 바 있다.

넥쏘를 구매한 사람들 일부는 깨끗한 공기와 더불어 부산물로 물을 만들어내는 넥쏘의 독특한 특징을 보고 구매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넥쏘는 적용된 첨단 기술이 기존 출시된 차량과 차별화되어 있어 차량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우선 세계 최초로 후진 가이드 램프가 적용되었다.

이 기능은 주차된 상태에서 후진으로 나갈 때, 후방 노면에 점선 형태의 가이드라인 조명을 노면에 비춘다. 주변을 지나는 보행자 또는 차량은 이를 보고 넥쏘가 후진하는 것을 쉽게 알아차리게 된다. 즉, 후방 이동에 의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다음으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가 있다. 이 기능을 실행한 후 주차 공간이 발견되면 차에서 내리라는 안내가 출력되고, 운전자가 차에서 내린 후 스마트키의 전용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자동으로 주차한다. 재미있는 점은 직각 및 평행 주차 모두 가능하며 차량에 탑승한 상태에서도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넥쏘에 적용된 첨단 기능 중 운전자들이 환영할 만한 기능이 있다. 바로 후측방 모니터다. 방향지시등 점등 후 사이드미러 하단의 카메라를 통해 후측방 영상이 출력된다. 때문에 보다 직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

그 밖에 전방 충돌 방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이탈 방지 보조 등 운전자를 보조해주는 거의 모든 기능이 탑재되었다.

넥쏘가 주목을 받으면서 보조금과 수소충전 인프라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정부에서 마련한 수소차 보조금은 총 240여 대에 각각 2,250만 원씩 지원 가능한 규모로, 넥쏘를 3천만 원 대로 구매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하루 만에 국고 보조금 지원 규모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보조금은 사실상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이는 예약 구매자 중 일부만 보조금 혜택을 받는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물론, 정부측에서 이를 방관하지는 않겠지만, 하루 빨리 대책을 공개해 혼란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인프라의 경우 구축 초기이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수소 충전소가 15곳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 중 6곳이 연구용으로 지정되어있어 실제 충전 가능한 곳은 보다 적은 것이 현실이다.

2018년 수소 충전소는 12곳 더 추가될 예정이지만, 앞으로 빠르게 늘어날 수소차 규모를 생각한다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환경부가 최근 ‘수소충전소 설치 민간 자본 보조사업 기초 안’을 내놓으면서 수소충전소 민간 보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안에는 투자 비율과 업무 처리 지침, 시설에 대한 건축기준 등 가장 기본적인 절차들이 포함되어있다.

여기에 수소충전소 지역 제한이 사실상 해제되면서 수소충전소 사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참여가 활발히 이루어진다면, 예정보다 빠른 인프라 구축을 기대해볼 수 있다.

그동안 여러 매체를 통해 수소차의 안전성은 충분히 입증되었다. 앞으로 남은 숙제는 원활한 보조금 지원 및 충전 인프라 구축이다. 현재 정부측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속한 인프라 구축 및 제도 정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후약방문이라 했다. 뒤늦은 대처로 혼란이 발생한다면 소비자들의 수소차 구매 의사가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보다 빠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수소차 넥쏘 첫날 733대 예약 돌풍! 인프라 준비는 어떨까?

글 / 다키 편집팀
사진 / 현대자동차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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