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격 운영에 돌입한 인천공항 제2여객 터미널(T2).

공항 이용객들의 수가 많다 보니 이를 분산하고 보다 많은 수용능력을 갖추기 위해 등장했다. 때문에 제1여객 터미널(T1)만 운영했을 때 보다 쾌적한 서비스를 기대하는 이용객들이 많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T2 주차장에 대한 불편사항이 우려되고 있다. 새로 개장한 만큼 보다 효율적인 운영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정 반대로 흘러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과연 어떤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기존 T1 장기주차장은 T1과 가까이 있어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고, 셔틀버스 서비스까지 마련되어있어 이동하는데 편리하다. 그리고 T1 장기주차장 주차요금이 단기 주차장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에 수요가 많다는 점을 고려, 일반 노천 주차장이 아닌 4층 주차장 타워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T2 장기주차장은 T1 장기주차장과 다른 점이 많다. 우선 T2와 장기주차장 사이의 거리는 셔틀버스 기준 5분거리다. T2 장기주차장이 멀리 떨어져 있는 이유로 장기주차장과 터미널 간의 복잡함을 줄이려는 의도가 보이기는 하지만, 셔틀버스 또는 차량을 이용해야만 장기주차장으로 갈 수 있다는 단점은 불편을 가중시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공항 이용객들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드넓은 장기주차장이 가득 차 주차공간이 아닌 곳에 세우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게다가 셔틀버스 탑승장 근처에 차량을 세우지 못할 경우 먼 거리를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그리고 기존 공항 직원들 외에 보안직원들이 공항공사 정직원으로 전환되면서 주차요금 무료 혜택이 주어져 T2 장기주차장 포화상태는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가속화될 예정이다.

T1 장기주차장의 경우 현재 T2 장기주차장이 겪은 문제를 이전에 겪고 4층 주차장으로 증설한 적이 있다. 그리고 주차공간 증설 기간 동안 증설 면적만큼 이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용객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른 적이 있다.

T2가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벌써부터 주차난이 시작된다면, 앞으로 이용객이 증가할 경우에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도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T2 주차장 문제가 단순히 주차공간 문제로 국한되었으면 좋겠지만, 운영 측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발생하고 있다.

공항 주차장은 기본적으로 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저공해 차량 운전자들은 50% 할인 혜택을 필수사항으로 여긴다.

T1 주차장은 최초 1회 요금소 직원에게 자동차 등록증을 제출하면 2년 동안 차량번호가 등록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다음번에 주차장 이용 시 저공해 스티커만 보여주면 50% 할인이 가능했다.

그런데 T2 주차장은 저공해 할인 혜택을 받을 때마다 자동차 등록증과 저공해 스티커를 제시해야 하고 여기에 개인 정보 이용 동의서를 매번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때문에 요금소에서 지체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현재 한산할 때는 큰 문제가 없지만, 공항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과 여행객들이 몰리는 시간대 등 주차장 이용객 수가 많아질 경우 줄지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여기에 일반 차량들도 똑같이 줄지어 기다려야 한다.

해당 문제에 대해 요금소 직원에게 이유를 물어본 결과, “T1에서는 저공해 차량 등록시스템이 있어 1회 등록만 하면 2년 동안 정보가 보관돼 할인 절차가 간단했는데, T2는 이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아 모든 업무가 수작업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라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이용객들은 “T1에서는 이렇게까지 번거롭지 않았는데 왜 T2에서만 번거로운 과정을 요금을 낼 때마다 해야 하하나?”라고 불만을 내비치고 있으며 요금소 직원들은 관련 항의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T2 주차장에서의 문제로 두 가지만 있어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 한 가지 걱정거리가 더 있다. 바로 주차대행 서비스다.

최근 강추위로 차량 배터리 방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맡긴 차량을 찾으려는 고객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주차요원들은 배터리 충전 또는 점프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30분 넘게 고객들을 기다리게 하면서 환불받은 고객만 2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설상가상 주차 요원들이 개별 고객들의 차 키가 어떤 것인지, 주차된 위치는 어디인지 몰라 헤매며 추위에 떠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주차요원들이 이런 어려움에 처하면서 “더는 못해 먹겠다”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고.

이와 대조적으로 T1 주차대행 서비스는 강추위로 일부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주차대행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져 큰 피해는 없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T2 주차대행을 맡은 업체의 미숙한 운영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T2 주차장은 아직까지 이용 자체를 포기해야 할 정도로 복잡하지는 않다. 하지만 T2 개장 초기부터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은 그냥 넘기기는 어려워 보인다. 공항 측에서 관련 문제에 대해 대비책을 마련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만약 주차장을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공항철도 시스템이 잘 되어있다는 점을 이용해 서울역, 김포공항 등 주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곳을 이용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저공해 차량 이용자들은 반드시 차량 등록증과 함께 저공해 차량 스티커를 지참하자.

아울러 T2에서 주차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황을 지켜보고 서비스가 안정되었는지 확인하는 신중함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주차공간, 사소하지만 이용하는 운전자 입장에서 상당히 중요한 항목이다. T2를 통해 항공서비스를 이용할 운전자라면 위의 사항을 참고해 좀 더 쾌적한 조건에서 주차하는 것을 고려해보자.

인천공항 2터미널 주차장, 이것만큼은 알아두자!

글 / 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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