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디자인에 있어 결정적 역할을 하는 요소 중 하나는 헤드라이트일 것이다. 하나의 차량을 넘어 브랜드 전체를 아우르는 얼굴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역사와 함께 헤드라이트의 변천사도 유구하다. 과거 미국의 전조등 표준화 규제가 오래 지속되면서 단순한 형태가 주를 이룰 때도 있었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모두가 알다시피 무수한 형태로 파생되며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나 제조사들로부터 대세로 떠오른 디자인이 있으니, 바로 분할 헤드램프이다.

제조사별 분할 헤드라이트

제네시스 패밀리는 모두 분할 헤드램프 형태를 차용하고 있다. 제네시스가 현대자동차로부터 독립한 뒤 나온 G80(DH) 이후, 다음 세대 G80(RG3)부터는 모두 상, 하 분할된 헤드라이트 방식이다. 제네시스는 이에 나아가, 리어 램프까지 분할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 기함인 G90부터 전기차 GV60, 그리고 GV80과 같은 SUV까지 모든 모델이 앞, 뒤 모두 동일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따라서 분할 램프는 제네시스의 심볼과도 같으며 미래 디자인 비전에도 필수적인 포인트라 보여진다.

현대자동차도 분할 형태의 컴포지트 램프를 쓴다. 대표적으로 팰리세이드와 싼타페를 들 수 있다. 주간주행등과 메인 램프를 분리시키면서 현대자동차만의 개성과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정립하는데 성공했다는 평이 많았다. 주로 상부의 LED DRL 기능을 하는 얇은 클러스터와 하부의 메인 헤드라이트 기능을 하는 클러스터로 구분되며 팰리세이드와 싼타페 외에 코나, 베뉴 등도 동일한 디자인 언어를 갖고 있다.
BMW도 분할 헤드 램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과거 BMW는 엔젤아이(Angel Eye)의 뿌리가 되는 쿼드 원형 헤드라이트를 쓰기도 했다. 좌, 우 양단에 두 개씩 분할되어 있는 원형 램프는 BMW를 상징하는 디자인 큐였고, 현재 하나의 헤드라이트로 통합된 이후에도 엔젤아이는 유지되고 있다. 그리고 최근 BMW는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에 이어 X7에도 연달아 상, 하 분할 헤드라이트를 적용하며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7시리즈는 플래그십 세단인 만큼 투톤 컬러가 제공되는데 이때 분할 램프가 투톤 컬러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분할 헤드라이트,
많아지는 이유

이렇듯 자동차 디자인이 상부의 슬림한 LED 조명과 하단의 메인 헤드라이트로 분할되는 이유 중 하나는 DRL이 법적으로 의무화되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풀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도 지역별 DRL 점등 전·후 교통사고 비교 조사 결과 약 19%의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2015년 7월부터 출시되는 모델은 의무적으로 주간주행등을 장착하게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몸집이 비대해지는 요인도 있다. 세단도 이러한 경향이 뚜렷하고 특히 SUV의 경우, 차체가 기본적으로 높기 때문에 메인 헤드라이트가 상대 차량 또는 보행자에게 눈부심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분할 헤드 램프를 사용함으로써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

에디터 한마디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는 매우 빠르게 변화한다. 이뻐 보였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금방 싫증이 나기도 하고 세대가 변경되면 어딘지 모르게 촌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소비자들은 언제나 더 자극적인 맛을 원한다. 다만 과하지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신선한 자극… 분할 헤드라이트의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벌써 다음 디자인 트렌드가 궁금해질 뿐이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금주 BEST 인기글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