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다 보면 만나는 콘크리트 도로, 지나가면 소리가 요란하다는 것 외에 특별히 관심 가질만한 것이 없어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고속도로나 교량 등 일부 구간이 아니라면 콘크리트 도로를 볼 일도 거의 없기 때문에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콘크리트 도로 위 미끄러짐 사고를 조심할 필요가 있다. 물론, 아스팔트 도로 또한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지만 유독 콘크리트 도로를 더욱 조심해야 한다. 같은 도로인데 콘크리트 도로가 왜 더 위험한지 그 이유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우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검은 도로, 아스팔트 도로와 흰 도로, 콘크리트 도로의 차이점을 잠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스팔트 도로는 석유의 원유 성분 중 휘발성 유분이 거의 증발하고 남은 ‘아스팔트’와 균일한 크기의 골재를 혼합해 만드는 도로다.

아스팔트 도로의 장점을 이야기하자면 외관이 곱고 티끌이나 먼지가 비교적 적으며, 소음이 적고 승차감이 좋다. 또한 빗물 등이 잘 빠져나가고 청소가 쉬우며 포장을 쉽게 걷어낼 수 있어 보수작업이 유리하다. 여기까지만 보면 단점 없는 도로로 보일 수 있겠지만, 통행량이 많은 지역은 차량 무게에 의해 도로가 변형되기도 하고 그렇다고 해서 너무 단단하게 만들면 부서지는 단점이 있다. 즉 내구성이 취약하다는 의미다.

콘크리트 포장도로의 경우 시멘트에 배합수와 잔골재, 굵은골재 등을 넣어 포장한 도로를 의미한다. 아스팔트 도로에 비해 외부의 온도나 물리적인 힘에 의한 변형에 강해 무거운 차량이 많이 다니는 곳에 주로 건설된다. 그 밖에 아스팔트 도로에 비해 초기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어 고속도로 건설에 많이 투입되기도 한다.

하지만 소음이 아스팔트 도로에 비해 약 3데시벨 정도 심하고 승차감이 좋지 못하며 배수 기능이 좋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파손시 보수비용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아스팔트 도로 내부에는 공극이 존재한다.

앞서 언급한 도로의 승차감과 배수성, 소음 등을 결정짓는 요인이 있으니 바로 공극이다. 공극이란, 사전적 의미로 봤을 때 입자들 사이의 틈을 의미한다. 아스팔트의 경우 이 공극이 존재해 그 사이로 물이 스며들어 밖으로 배출되고, 자동차와 도로 사이의 노면 소음을 흡수해 소음을 감소시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갓 포장된 아스팔트 도로를 지나가면 조용하고 부드럽다는 느낌을 받기 쉽다. 특히 우천 시 차량 전조등에 의한 반사효과를 최소화시켜 안전운전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요즘은 이런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극률을 높여 시공하기도 한다.

공극이 없어 배수가 잘 되지 않는다.
왼쪽부터 콘크리트, 미립도 아스팔트, 저소음 아스팔트. 콘크리트는 공극이 없다. / EBS

반면에 콘크리트 도로의 경우 이 공극이 없다. 주변에 콘크리트 건물을 보면 빈 공간이 보이는가? 아마 보이지 않을 것이다. 단지 단단한 돌덩어리다. 이 때문에 아스팔트와 반대로 공극이 없어 배수, 노면 소음 흡수 등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콘크리트로 포장된 고속도로를 달리면 “쌔애애액”거리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리고 승차감 또한 좋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이 공극의 유무로 인해 콘크리트 도로를 달릴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비가 내리거나 눈이 내린 후가 가장 위험하다. 아스팔트 도로는 이런 상황에서 눈이나 비가 공극을 통해 스며들어 배출되지만 콘크리트 도로는 배수시설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수막현상이 발생하기 쉽고, 겨울철 블랙아이스와 같은 빙판길이 생길 확률이 높다.

실제로 겨울철 콘크리트 도로를 지나다 블랙아이스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해 여러 매체를 통해 사고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참고로, 빙판길 교통사고에 대해 “운전자는 도로 빙판길을 고려해 안전운전을 할 책임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운전자 과실 70%로 정한 판례까지 있어 운전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운전을 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콘크리트 도로. 튼튼하고 초기 시공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그 이면에는 낮은 배수성으로 인해 수막현상 빙판길 등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숨어있다.

따라서 평소에는 도로 구분 없이 주행을 해도 문제가 없지만, 겨울철 비가 내리거나 눈이 내린 뒤라면 겉 보기에 도로 표면이 말라있는 것으로 보인다 할지라도 표면이 얼어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행속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 특히 교량 위 커브길은 특히 위험하므로 안전운전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그리고 운전을 하면서 전방 주시 주변 상황 파악도 중요하지만 ‘도로 상태’를 읽는 것 또한 안전운전을 돕는다는 점 반드시 기억하자!

겨울철, 콘크리트 도로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

글 / 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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