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스마트폰 또는 PC를 켜고 신차를 찾아보거나 평소 마음속에 담아뒀던 드림카 등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여러 매체들이 소개하는 설명과 이미지, 영상을 보고 있자면 “다음 생에는 꼭 사야지!”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동시에 자동차 주행 성능을 좌우하는 엔진 사양을 훑어보다 보면, ‘I4 자연흡기’, ‘V6 터보’ 등 영문 모를 알파벳과 숫자가 적혀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자동차 마니아가 아닌 이상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를 것이다.

아마 이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에게 “저 알파벳이 의미하는 것이 뭘까요?”라고 묻는다면 “글쎄요, 매드맥스에서 V8! V8!, 외치는 건 들어봤는데요?”라는 답변이 귓가를 때릴지도 모른다.

사실 엔진 제원에 적혀있는 I, L, V, F, W 등의 명칭은 ‘실린더가 어떤 모양으로 배치되어있는가?”를 기준으로 붙여진 것이다.

‘I’는 실린더가 직각 또는 수직으로 쭉 뻗은 직렬 엔진, ‘L’또한 ‘I’와 같은 의미, ‘V’는 모양 대로 비스듬하게 실린더가 배치된 엔진, ‘F’는 Flat의 약자로 평평하게 배치된 엔진, ‘W’는 알파벳 모양처럼 실린더가 배치된 엔진을 의미한다.

형태 별 엔진은 의미 없이 자동차에 배치되는 것이 아닌 용도 및 고객 층에 따라 정해지게 된다. 하지만 간략히 설명해서는 정확한 의미를 알 턱이 없기 때문에 형태 별로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가장 기본적인 엔진이다. 흔히 직렬형 엔진으로 부르며 크랭크 축 방향을 따라 실린더가 직렬로 나열되어 있다.

이 방식은 구조가 단순하고 저렴하지만 실린더 수가 늘어나면 엔진 길이가 길어져 한정된 공간에 얹기 어렵고, 무게중심이 위로 올라가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4기통 2,000cc 이하 자동차에 주로 사용된다. 엔진 제원을 읽다 보면 ‘I4’라는 문구를 볼 수 있는데, 직렬 4기통이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대표적인 차량으로 코나(I4), 쏘나타 뉴라이즈 (I4) 등이 있다.

여담으로, 과거 매그너스 엔진이 세계 두 번째 가로 배치 직렬 6기통 엔진(L6)이라 한다. 좁은 공간에 6기통 엔진을 구겨 넣기 위해 실린더 사이 간격을 6mm로 줄인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격벽이 얇다 보니 엔진 보링을 하기에 무리가 있어 중고차 시장을 살펴보면 매그너스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아마 요즘 출시되는 중형급 이상 모델들을 보면 대부분 V엔진을 사용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실린더를 양쪽으로 V자 배치하고 크랭크 축을 공유하는 엔진 형태다.

각각의 열을 뱅크(Bank)라고 하며 뱅크 사이의 각을 뱅크각이라 부른다. 보통 V 타입의 뱅크각은 60도, 90도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6기통, 8기통 2,000cc 이상 자동차에 주로 사용된다.

또한 실린더 수가 많아질수록 원활한 토크 성능과 정숙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승용차용 엔진으로 적당하지만 생산 가격이 높아져 어느 정도 급이 높은 모델에 주로 적용된다.

V 타입은 직렬형에 비해 길이가 짧지만, 반대로 폭이 넓어진다. 그리고 V자 형태로 만들다 보니 높이가 낮아져 무게 중심이 상대적으로 낮다.

요즘 출시되는 차량 중에는 그랜저 IG(V6), EQ900(V8), 포르쉐 카이엔(V8) 등이 있다.

F 타입 Boxer 엔진

간혹 뱅크각이 180도로 뻗어 있는 엔진이 있는데, 이는 ‘수평 대향형 엔진, F형 엔진’이라 부르며 ‘박서, V 플랫(Boxer, V-Flat)’이 여기에 속한다.

F 타입은 일반 V 타입보다 무게 중심이 더 낮아 안정성과 조향 성능이 뛰어나다. 그리고 엔진 출력 밸런스가 좋아 부드러운 가속력을 자랑한다. 특히 전방 추돌 사고 시 엔진이 운전자 밑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운전자 안전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대표적으로 포르쉐 911 카레라(F6), 스바루 임프레자 WRX (F4)가 있다.

부가티 W16 엔진

V 타입을 두 개 합친 형태로 그 모습이 W 형상과 닮았다 하여 W형 엔진으로 부른다. 엔진의 뱅크각을 살펴보면 15도 정도로 아주 좁은 각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보통 실린더 수 12개를 넘기기 때문에 높은 출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V 타입과 마찬가지로 엔진 폭이 넓어 차량 전체 폭 또한 넓어진다. 그리고 제조하기 까다로운 만큼 가격이 급상승하기 때문에 고가의 대형 세단, 스포츠카 등에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벤틀리 컨티넨탈 GT(W12)와 부가티 베이론 (W16)의 심장을 담당하고 있다.

W 타입은 자동차 제조사의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제작된 의도가 있어 앞으로도 소수의 고가 모델에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를 살펴보는데 있어 디자인과 각종 기능을 주로 보게 되지만, 그래도 연료를 먹고 힘을 내는 기계인 만큼 엔진 성능에 눈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내 애마의 심장은 어떤 모양인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된다면 좀 더 자동차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지 않을까?

사소한 내용일 수도 있지만 자동차 제원표에 적혀있는 내용들은 하나하나가 의미를 가지고 있기에 작은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I, V, F, W ? 보기는 했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엔진 표현들

글 / 다키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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