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렉스, 대한민국 국민 아무에게나 물어보더라도 대답할 수 있는 아주 흔한 승합차다. 아이들에게는 학원 차량, 사장님들에게는 화물차량 등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차량의 첫 등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어떤 모습으로 변해왔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어느샌가 우리들이 삶 속에 녹아든 스타렉스,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잠시 들춰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1997년 3월, 현대자동차에서 대형 승합차 스타렉스를 출시했다. 실질적으로 쌍용 이스타나, 기아 봉고, 현대 그레이스를 대체하는 후륜구동 다목적 차량이다.

스타렉스는 당시 국내 시장에 출시되지 않았던 고급 RV 승합차임을 내세워 상업용에 있어 그레이스의 후계자임을 자처했고, 일반 RV 측면에 있어서는 카니발과 양대 산맥을 이루게 되었다. 하지만 카니발의 품질이 점차 향상되면서 스타렉스는 상업용 자동차 이미지로 굳어지기 시작했다.

미쓰비시 델리카 스페이스 기어

디자인과 콘셉트의 경우 미쓰비시의 ‘델리카 스페이스 기어’를 참고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기존의 원박스형 승합차들과는 달리 보닛이 돌출되어있어 승용차 느낌을 어느 정도 구현했다. 이 때문에 전면 충돌사고 시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해졌다.

스타렉스 아스트론 디젤 엔진

엔진의 경우 현대차의 대표 디젤 모델이었던 ’83마력, 17.0kg.m 토크 성능을 갖춘 2.6L 4기통 아스트론 디젤 엔진(D4BB)’과 터보차저를 추가한 ’85마력, 20kg.m 토크 성능을 갖춘 2.5L 4기통 아스트론 디젤엔진(D4BF)이 탑재되었다.

시리우스 엔진

그밖에 그레이스에 탑재되었던 ‘100마력, 18.3kg.m 토크 성능을 갖춘 2.4L 4기통 LPG 엔진(L4CS)과 91년식 소나타에 탑재되었던 가솔린 모델인’118마력, 19.8kg.m 토크 성능을 갖춘 2.4L 4기통 시리우스 엔진(G4CS)이 스타렉스에 이식되어 출시되었다.

특히 아스트론 디젤엔진은 미쓰비시와의 제휴로 탄생한 모델로, 벤츠의 OM60X 계열 디젤 엔진 다음으로 신뢰성이 높은 엔진으로 유명했다.

스타렉스 CLUB

당시 7인승, 9인승, 11인승, 12인승 4가지 모델이 있었으며 1998년 3인승, 6인승 밴, 4륜 구동 모델이 추가되었다. 또한 고급 옵션인 ‘CLUB’이 추가되면서 내비게이션 헤드 유닛과 우드 그레인이 적용되었다.

2000년 초, 스타렉스의 첫 번 째 페이스 리프트가 진행되었다.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과 리어 램프 및 리어 가니쉬, 시트 패턴이 변경되었다.

엔진도 일부 변경되었는데 기존의 아스트론 디젤 모델에 터보차저와 인터쿨러가 추가된 ‘103마력, 24.0kg.m 토크 성능을 갖춘 2.5L 4기통 아스트론 엔진(D4BH)’이 기존 디젤 엔진을 대체했고, 갤로퍼2에 탑재되었던 ‘135마력, 23.0kg.m 토크 성능을 갖춘 3.0L V6 LPG 엔진’이 추가되었다.

리베로

같은 해 스타렉스를 베이스로 1톤 트럭인 리베로가 개발되었으며, 다음 해 컨버전 밴인 리무진이 추가되었다.

2002년에는 CRDI 엔진이 유행하면서 아스트론 엔진을 개조한 ‘145마력, 33.0kg.m 토크 성능을 갖춘 2.5L CRDI 현대 A 엔진’이 추가되었다.

2004년 이후 대대적인 페이스 리프트가 진행됐다. 운전석 에어백이 기본으로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고급 옵션 중 최상위인 GOLD가 추가되었다.

그리고 점보 밴 외에 RV 밴이 추가되어 상황에 따른 소비자들의 요구를 확대 적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밴 모델은 옵션으로 옆으로 여는 트윈 스윙 도어를 선택할 수 있었다.

D4BH 엔진

엔진은 2.5L 아스트론 디젤엔진 (D4BH)과 2.5L 현대 A 디젤엔진 두 가지가 탑재되었다.

용인1급 자동차정비소 용진 자동차공업사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순조롭게 판매되던 중 뉴 스타렉스 모델 부식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차량을 지지하는 프레임을 시작으로 휀더 부식, 트렁크 부식이 주요 문제로 지적되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원가절감으로 인한 부식 심화가 아닌가 하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공식적으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카니발, 카렌스, 로디우스 등 RV 차종들이 이 시기 스타렉스의 대안으로 선택되기도 했다.

스타렉스가 처음 출시된 지 10년이 지난 2007년, 서울 모터쇼에서 차기 스타렉스는 TQ라는 이름으로 첫 등장했으며 다음 달 말 ‘그랜드 스타렉스’라는 이름으로 정식 출시되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랜드 스타렉스를 1세대 스타렉스와 트라제XG의 통합 후속 차량으로 보기도 한다.

디자인은 현대가 집중 공략하고 있던 유럽 시장을 염두에 두고 메르세데스 벤츠 V 클래스(비토)와 유사한 외형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또한 1세대와 달리 좌측 슬라이딩 도어가 추가되었으며 RV(숏바디)와 점보(롱바디) 두 가지로 나뉘어있던 것을 하나로 통일했다.

기존의 9인승과 4륜 구동 모델은 삭제되었으며 4륜 구동 모델은 축거를 늘려 재 넓은 공간은 확보한 모습으로 재 출시되었다.

엔진은 현대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175마력, 46.0kg.m 토크 성능을 갖춘 2.5L VGT 현대 A 엔진’이 탑재되어 강력한 가속성능을 자랑했다. 덕분에 고속도로에서 과속으로 단속되는 차량 순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한 자동차 커뮤니티 영상을 기준으로 보면 제로백 8.7~8.9초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3인승 밴 모델은 운전석을 제외하면 뒤편은 격벽으로 나뉘어 아무것도 없는 화물칸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가벼웠고 가공할 만한 가속성능을 보였다. 하지만 2013년 이후 법이 개정되면서 새로 출고되는 승합차량들은 110km 속도제한 장치가 의무적으로 설치되었다.

그랜드 스타렉스에서 주목할 만한 사양으로 국산 다목적 승합차 최초로 차량 자세 제어 장치가 있다.

출시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겨울철 시동 문제를 해결한 ‘159마력, 23.0kg.m 토크 성능을 갖춘 2.4L 세타 엔진’모델이 출시되었으며 2011년에는 유로 5 시행으로 인해 2012년형 스타렉스에는 이를 충족시키는 엔진으로 변경되었다.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 모델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 모델 내부
어린이 보호차량 / 대차카

2011년 말에는 컨버전 밴인 리무진을 비롯하여 앰뷸런스, 어린이 보호차, 냉동차, 장애인용 차량 등 특수 모델이 출시되었다. 특히 2014년에는 15인승 어린이 통학 미니버스가 출시되면서 봉고 3 코치 이후 9년간 단종되었던 15인승 승합차 모델이 재등장하게 되었다.

2015년형 그랜드 스타렉스부터는 옵션이었던 자체 자세 제어 치와 급제동 경보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 등이 기본 사양으로 재설정 되었으며 에어로 타입 와이퍼가 새로 적용되었다.

게다가 열선 핸들, 오토라이트 컨트롤 기능이 추가되어 사용자 편의성이 개선되었다.

디자인의 경우 유럽 일부 지역에 적용되었던 전면 범퍼 디자인으로 변경되었으며 대시보드 디자인, 실내조명, 휠 디자인, 오디오 등이 변경되었다.

엔진의 경우 다시 한 번 변경되었다. 가장 큰 이유는 유로 6 기준 충족으로, ‘140/175 마력, 36.0/46.0kg.m 토크 성능을 갖춘 2.5L WGT/VGT 디젤엔진’이 왜건 모델에만 탑재되었다. 또한 질소산화물 배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요소수(SCR)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그밖에 액티브 에코시스템, 1열 사이드 에어백이 적용되었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인 2016년 중순 유로 6기준을 통과한 디젤엔진이 모든 모델에 확대 적용되었다.

하지만 일부 차량들이 높은 엔진 출력을 변속기가 견디지 못해 ‘드르륵’ 하는 소리와 진동이 발생하고 있어 A/S센터로 입고되고 있다는 주장과 사례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간혹 게시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은 제조사의 공식 답변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도 화성시 능동 1243에서 촬영된 위장막 스타렉스 사진 / 모터그래프
신형 스타렉스 예상도 / 보배드림

최근 스타렉스 페이스 리프트 스파이샷이 인터넷상에 공개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일부 매체가 공개한 예상도에 의하면 전면부는 현대 아이덴티티인 헥사고날 그릴이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테일램프 부분이 변경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위장막을 전면과 후면 전체, 측면 일부를 가려 기존과는 확연히 다른 페이스 리프트임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성능 측면에서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게 될지 주목받고 있다.

스타렉스, 20년 동안 여러 분야에서 서민들의 발이 되고 사업수단이 되는 등 꾸준히 달려온 스테디셀러라 할 수 있다.

현재 현대 쏠라티가 바통터치를 할 기회를 잡고 있지만 비교적 고가에 만족스럽지 못한 엔진 사양으로 인해 앞으로도 스타렉스의 인기는 시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인 사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지금, 스타렉스는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상업용 차량으로 역사를 이어나가지 않을까?

국산 승합차량의 상징 스타렉스 과연 미래에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화물차의 정체불명 떠있는 타이어, 왜 달려있나?

글/ 다키매거진
사진 / 모터그래프, KorMotor-spb, 용인1급 자동차정비소
용진 자동차공업사,대차카, 보배드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금주 BEST 인기글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