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많은 사람들의 발이 되어주었던 프라이드, 80~90년대 사회인이었다면, 혹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자동차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만큼 프라이드 또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숨어있다. 과연 어떤 내용들이 있을지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1987년 대한민국 기아자동차, 미국 포드, 일본 마쓰다 3사 합작으로 프라이드가 탄생했다. 사실 두 회사가 합작으로 차량을 개발하는 경우는 흔했으나 3사 합작의 경우 보기 드문 사례였다.

프라이드를 개발하는데 있어 마쓰다는 설계를 담당했으며 생산은 기아자동차가 전담했고, 판매는 포드가 맡았다.

이러한 체계 속에서 기아자동차는 미국 포드 산하 자회사인 머큐리의 세이블 조립 생산 및 국내 판매 권한을 얻을 수 있었다.

프라이드는 국내에서 ‘프라이드’로 불렸으며 일본은 ‘마쓰다 121’, 나머지 해외에서는 ‘포드 페스티바’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다.

성능은 1.1L (1.3L) 마쓰다 B1(B3) SOHC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했다. 출력의 경우 옵션에 따라 62/69/73 마력에 10.3/12.0/13.5 kg.m 토크 성능을 갖췄다. 여기에 마쓰다제 전륜구동 DA 플랫폼을 채택했으며 무게는 800 kg이었다.

첫 생산은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공장에서 생산되었고, 1993년부터 단종될 때까지 광주광역시 아시아 자동차 공장에서 생산되었다.

세단
해치백

2005년 4월 7일 단종되었던 프라이드는 리오의 후속 차량으로 다시 태어났다.

당시 기아자동차는 대 히트작이었던 프라이드라는 브랜드를 다시 사용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옳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프라이드’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단, 다른 세대 프라이드와 구분을 하기 위해 ‘뉴 프라이드’로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이전 모델이었던 리오의 판매량이 부진했기 때문에 이를 만회할 목적 또한 있었다.

사실 디자인을 봤을 때 예전 프라이드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차량이다. 이 때문인지 수출명은 ‘리오’였다.

성능의 경우 1.4 (1.6) L 알파 가솔린 엔진과 1.5 L U 디젤엔진이 탑재되었다. 출력은 가솔린 엔진 95(112) 마력에 12.7 (14.8) kg.m 토크 성능을 갖추었으며 디젤 엔진의 경우 122마력에 24.5 kg.m 토크 성능을 갖추었다.

그리고 동급 차종인 현대 베르나와 엔진, 전륜구동 플랫폼 등을 공통으로 사용했다. 모델의 경우 첫 출시 당시 4도어 세단이 나왔으며 같은 해 5월 디젤엔진 모델, 6월 5도어 해치백 모델이 추가되었다.

특별 모델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사양이 있었지만 공공 기관 등 특수 납품 용도였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판매되지 않았다.

2008년부터 출시된 차량에는 시대 트렌드에 맞게 USB 포트를 오디오 전면에 추가하여 MP3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09년에는 일부 페이스리프트가 있었다. 디자인의 경우 기아자동차의 패밀리룩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로 변경되었으며 기능의 경우 전동으로 작동되는 스티어링인 MDPS와 연비 개선용 타이어, 내비게이션, 블루투스 카오디오 등이 적용되었다.

이후 점차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2011년 9월을 끝으로 단종되었다

2011년 9월 출시된 올 뉴 프라이드는 유럽 전략형 해치백 UB, 북미 전략형 세단 LB로 분류되어 개발되었다. 첫 등장은 2011년 3월 제네바 모터쇼다. 정식 명칭은 ‘프라이드’지만 다른 세대와 구분하기 위해 올 뉴 프라이드로 부르기도 한다.

4도어 세단 모델이 기본이었던 2세대 프라이드와 달리 1세대 프라이드와 마찬가지로 5도어 해치백이 기본 모델이 되었다.

3도어 올 뉴 프라이드

4도어 세단과 5도어 해치백은 도어 개수 차이 외에도 서로 헤드 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프론트 범퍼를 달리하여 차별화를 꾀했다. 그 밖에 3도어 해치백도 있으나, 유럽에 한하여 판매되었다.

생각 외로 올 뉴 프라이드는 독일 디자인 협회에 의해 외장 다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고, 2012 미국 IDEA 어워드에서 수송부분 디자인 동상을 수상했다.

올 뉴 프라이드는 모든 옵션에 듀얼 에어백, 1열 사이드&커튼 에어백, 뒷좌석 중앙 3점 식 시트벨트가 적용되어있어 안정성이 개선되었다. 그리고 2013년에는 모든 옵션에 차체 자세 제어장치가 기본 장착되었다.

성능은 1.4 (1.6) L 감마 가솔린엔진이 탑재되어 108 (140) 마력에 13.9 (17.0) kg.m 토크 성능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디젤 버전의 경우 1.4 L U2 디젤 엔진이 탑재되어 90마력에 22.4 kg.m 의 토크 성능을 갖췄다. 그밖에 ISG가 장착된 1.6 L 감마 가솔린 엔진 모델이 있으나 연비 차이 외 성능은 동일하다.

2014년 12월 말, 일부 사항이 개선된 더 뉴 프라이드가 출시되었다.

기존 모델에 비해 범퍼 디자인이 변경되었고 앞 범퍼에 에어 커튼홀을 달아 공력 성능이 개선되었다. 그리고 모든 옵션에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가 적용되었으며 시가 라이터는 USB 충전기로 변경되었다.

기아자동차는 3세대 프라이드에 이어 차기 프라이드를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16년 처음 공개되었으며 폭스바겐의 골프와 폴로를 닮은 디자인이다.

마쓰다 2
폭스바겐 폴로

해외 언론에 의하면 인테리어 및 기능의 다양성 부문에서 4세대 프라이드를 마쓰다 2나 폭스바겐 폴로보다 높이 평가했다. 그 근거로 동급 차종보다 넓은 실내공간과 독특한 유럽 스타일 디자인을 언급했다.

스토닉의 경우 4세대 프라이드와 차체를 공통으로 사용한다. 기본 콘셉트 자체가 소형 SUV이기 때문에 프라이드보다는 좀 더 크다. 하지만 내부 인테리어와 사용되는 부품에 대해 겹치는 부분이 많다.

스토닉은 현재까지 출시된 소형 SUV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이기 때문에 젊은 소비자층에게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


프라이드 1세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1.

브리사

프라이드가 판매되기 이전인 1981년 제정된 2.28조치로 인해 기아자동차는 6년 동안 승용차 판매를 할 수 없었다. 또한 브리사 강제 단종이 겹쳐 소형차 생산에 대한 갈망이 컸다.

#2.

2.28조치가 해제된 이후 프라이드가 출시되었고 이에 따라 준비된 옵션 명칭은 기아자동차의 사훈에서 따왔다. CD는 credit(신용), EF는 effort(노력), DM은 dream(꿈)이었다.

#3.

프라이드는 기본 설계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 마쓰다에서는 프라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오토잼 리뷰, 포드 아스파이어, 1세대 마쓰다 데미오를 개발했다.

#4.

프라이드는 잔 고장이 없기로 유명했다. 과거 프라이드 단종 시점에 조사한 잔존 비율을 보면 국내 전체 차종 중 1위였다.

게다가 중형 차들이 대관령을 오를 때 에어컨을 끌 때 프라이드는 에어컨을 켠 상태에서 올랐다는 이야기가 있다. 프라이드 출력 자체는 우수한 편이 아니지만, 중량 대비 출력비가 좋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한 동시대 현대 엑셀보다 200kg이나 가벼운 것으로 유명했다.

#5.

인기가 워낙 좋았던 탓에 세단으로 출시된 적도 있었다. 모델명은 ‘프라이드 베타’였으며 해치백 모델과 달리 기아자동차 독자 개발이었다.

프라이드 왜건

그밖에 현대 아반떼 투어링, 대우 누비라 스패건 등의 스테이션왜건 차량에 대응하기 위해 5도어 왜건 모델인 ‘프라이드 왜건’과 ‘프라이드 프렌드’가 출시되었다.

특히 프라이드 왜건은 뒷좌석을 앞으로 넘기면 적재공간이 상당히 넓어 “냉장고 빼곤 전부 들어간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6.

대우 티코가 출시되자 위기감을 느낀 기아는 프라이드에 적용된 옵션 대부분을 제외시킨 ‘프라이드 POP’이라는 3도어 모델을 1991~1993년까지 생산했다. 소위 ‘깡통 프라이드’로 불리기도 했다.

#7.

아벨라

1994년 프라이드의 후속 차량으로 개발된 ‘아벨라’가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프라이드가 계속 생산되어 프라이드 매출이 절반으로 급감했다.

2000년 후속 차종인 리오가 발매되면서 아벨라와 프라이드는 단종되었다.

#8.

2001년 프라이드의 우수성을 알아차린 이란의 사이파(SAIPA)라는 회사는 1세대 프라이드 설계를 구매하여 티바(Tiba), 미니에이터(Miniator)라는 이름으로 현재까지도 판매되고 있다.

단, 2세대 프라이드와는 다른 차량이기 때문에 ‘집 나간 둘째 아들’ 정도로 생각하면 편하다.


경제 성장기 서민들의 발이 되어주었던 프라이드, 그 역사는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과거 프라이드는 ‘튼튼함’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다. 심지어 필자가 사는 집 앞 주차장에 빨간색 1세대 프라이드가 주차되어있다.

기아자동차는 4세대 프라이드와 스토닉을 통해 다시 한 번 과거 프라이드의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서민의 발이 되어준 30년 명차, 기아 프라이드 이야기

글/ 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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