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기업 포티투닷(42dot)이 전기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공개하고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일대에서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다음 달 정식 운행을 앞두고 시민들을 태우는 시범 운행을 시작한 것이다. 포티투닷은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되면서 크게 주목받은 바 있다.

완전 자율 주행을 저격한다

42dot

포티투닷이 선보이는 셔틀버스는 양산차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개조한 게 아니라 차량 기획 단계부터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목적으로 만든 전기차 기반의 목적 기반 이동 수단(PBV : Purpose Built Vehicle)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이번 자율주행 버스는 서울시가 포티투닷과 함께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목표로 제작한 첫 사례가 되었다.

수요응답형 자율주행(aDRT) 즉, 정해진 노선만 달리던 기존의 자율주행 택시와 달리 승객의 수요에 따라 노선을 정하고 자율주행 시스템을 활용해 최적화된 경로로 운행이 가능하다는 게 포티투닷의 설명이다. 버스는 8인승 크기의 박스 형태이다. 천장에 파노라마 선루프가 설치되어 있고 차체의 절반이 유리일 정도로 개방감이 돋보인다.

42dot

서울시에 따르면 자율주행 셔틀은 청계광장에서 세운 상가(청계 4가)까지 왕복 3.3㎞를 시속 20~30㎞로 주행하며 운행 요금은 무료다. 언론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서울시 관계자는 “일단 3대를 투입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20여 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라며 “전체 코스를 도는 데 20~25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포티투닷의 자율주행 버스는 1회 충전 시 300㎞까지 달릴 수 있다. 라이다는 없으며 레이더 6대, 카메라 14대를 장착했고 출입문에도 센서를 달아 승, 하차 시 승객의 안전을 챙겼다. 또한 자율주행 레벨 3.5 수준으로, 일반적인 상황에선 버스가 스스로 판단해 운전하지만 위험 상황에선 안전 관리요원이 개입한다.

현대차와 시너지 효과는?

현대자동차

포티투닷은 그간 자율주행 알고리즘 등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력으로 했지만 현대차그룹에 인수되면서 하드웨어 자체 개발까지 공급망 내재화가 가능하게 되었다. 실제로 이번 자율주행 셔틀에서도 현대자동차의 설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목적 기반 차량(PBV)은 사용자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기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걸 목적으로 개발된 차를 일컫는다. 현대차는 PBV 기술에 진심이다. 일례로 MIT 미디어 랩과 공동 개발한 ‘반응형 PBV 시트 콘셉트’를 들 수 있다. 시트가 승객의 몸을 알아서 감지한 뒤 체형에 맞게 시트 모양을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불특정 다수의 승객을 태우는 PBV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긴 벤치 모양의 좌석을 승객 수와 체형 등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이외에 현대모비스는 고도 자율주행 차량의 탑승객 편의성을 높여주는 ‘모드 변환 콕핏’을 선보이기도 했다. 드라이브 모드와 오피스 모드, 릴랙스 모드 등 세 가지 모드에 따라 조명과 시트 각도, 디스플레이와 조작계 등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형태의 UX로 바뀌는 기술이다.

에디터 한마디

포티투닷과 현대자동차가 그려나갈 미래 모빌리티가 매우 기대된다. 모터와 배터리가 고정된 플랫폼 모듈을 기반으로 쓰임에 따라 필요한 구조물을 얹으면 된다. 따라서 활용 가능성이 매우 넓다. 포티투닷의 소프트웨어, 현대자동차의 하드웨어가 만나 미래에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편의의 범위는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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