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는 수많은 자동차 브랜드의 로고(Logo)가 존재하지만, 그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을 고르라면 반드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로고로 페라리의 ‘뛰어오르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그저 이 페라리의 속도와 열정을 대표하는 말을 ‘유명한 차량을 대표하는 동물’로 알고 끝나지만, 첫 시작은 다른 자동차 브랜드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렇다면 페라리는 도대체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바라카 가문과 ‘뛰어오르는 말’

페라리의 삶은 1923년부터 시작되었다. 페라리의 창립자 엔초 페라리는 그 당시 돌을 먹어도 소화시킬 25살의 레이싱 선수였다. 어느 날 엔초 페라리는 레이싱 경기에서 우승 트로피를 장식장에 추가하게 되었는데, 어떤 백작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아 속도와 용기를 상징하는 ‘뛰어오르는 말’문장을 선물로 받게 된다.

사실 백작 부부가 수여했던 ‘뛰어오르는 말’은 그들의 아들이 소장하던 것이었으며, 아들의 정체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비행사인 ‘에이스 프랜시스 바라카 백작’이었다.

이 바라카 백작이 소유한 ‘뛰어오르는 말’유래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 설은 ‘전리품 설’이다. 바라카는 1차 세계대전 당시 격추시킨 독일 전투기의 ‘슈투트가르트 문장’을 전리품 삼아 자신이 조종하던 전투기 옆에 승리의 부적처럼 붙여놨다는 것이다.

두 번째 설은 ‘가문의 상징 설’이다. 바라카 백작의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상징인 ‘뛰어오르는 말’을 전투기에 부착하여 가문의 명예를 위해 싸웠다는 것이다.

바라카를 기리는 기념물이다

어찌 됐든 바라카는 이 로고를 새긴 채 34회의 공중전투에서 승리하면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전장의 일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법, 바라카 백작은 1918년 전장에서 전사하였다. 당시 이탈리아는 제1차 세계대전의 참전국이었기에 그는 자연스레 ‘조국의 영웅’으로 칭송받게 되었다.

페라리의 탄생과
세대별 로고

이렇게 유서 깊은 문장을 받은 엔초 페라리는 1929년 동료 선수들과 함께 ‘페라리 레이싱 팀’을 만들게 된다. 이때 페라리는 ‘뛰어오르는 말’이 새겨진 문장을 대표 로고로 채택하여 공식 문건 등에 사용했다.

이렇게 성대한 탄생을 축하하며 페라리의 역사가 시작되었지만, 페라리는 자체 브랜드 자동차 공장이 없었고, 알파 로미오 자동차 회사의 하청 업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페라리가 사용한 초창기 경주용 자동차들은 전부 알파 로미오에서 생산한 자동차였다.

알파 로미오 8C 2300

이러한 이유로 1932년에 개최된 ‘SPA 24시간 레이싱 대회’에서 ‘알파 로미오 8C 2300’ 레이싱카 두 대에 페라리의 ‘뛰어오르는 말’의 로고가 새겨져 첫 데뷔를 하게 되었다.

1세대 페라리 로고

당시 페라리의 로고를 살펴보면, 로고의 끝부분은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녹색, 흰색, 붉은색 삼색 줄무늬를 사용했고 중앙에는 ‘뛰어오르는 말’의 뒷다리와 꼬리 부분을 강조한 ‘흑마’를 통해 로고를 구성했다.

2세대 페라리 로고

1세대 페라리 로고가 선보인 지 얼마 안 되어 새로운 버전이 바로 나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원형 끝부분의 삼색을 뾰족한 모양으로 바꾸고 말의 뒷다리 아래에 ‘Scuderia Ferrari’를 상징하는 ‘S F’글자를 새겨 넣었다.

이러한 ‘뛰어오르는 말’로고는 알파 로미오 1932년에서 1937년 사이에 ‘8C’와 ‘P3’모델에 새겨져 국제 레이싱 경기에서 압도적인 기세를 자랑하였다.

페라리의 독립과 3세대 로고

페라리의 첫 자동차 125S

여러 경기에서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던 페라리는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1939년, 알파 로미오와의 인연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후 페라리는 전쟁이 끝날 동안 자신의 실력을 갈고닦으며 자동차 회사를 설립할 때를 기다렸고, 1947년 마침내 우리가 알고 있는 ‘페라리 자동차 회사’를 설립하며 최초의 페라리 모델 ‘125S’를 세상 밖으로 내놓게 된다.

페라리는 설립과 동시에 새로운 장방형의 로고를 만들게 된다. 끝부분의 삼색 문양 및 흑마 문양은 그대로 둔 채 아랫부분에 Ferrari 글자 문양을 새겨 넣게 되는데, 그중 F의 머리 부분을 i자 끝까지 쭉 늘어뜨려 놓는 미적 감각을 더했다.

이후 페라리 자동차 회사의 새로운 장방형 로고는 페라리에서 생산된 모든 차량의 앞부분에 새겨지게 된다.

페라리의 황금기와 불변의 로고

1950년대와 1960년대는 페라리의 황금기로 이 기간에 선보인 250여 종의 경주용 모델과 일반 차량 모델들 모두 자동차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두며, 동시에 차량 로고에도 약간의 변화를 주게 된다.

이 당시 페라리의 로고는 금속제 흑마 문양이 더욱 부각되도록 제작되어 차의 앞부분과 뒷부분에 새겨졌다. 그 당시 사람들은 이러한 페라리의 참신한 로고에 매료되어 페라리 자동차는 더욱 유명세를 치르게 된다.

페라리의 4세대 로고

페라리 자동차 로고는 2000년대 이후에 한 차례 변화를 겪게 되는데, 예전 로고와 비교하여 말 머리와 앞다리 자세에서 일부 변화가 있었고, 그 외에 ‘ i ’ 자모가 타원 모형에서 장방형 모형으로 바뀌게 된다.

에디터 한마디

페라리의 장대한 역사 이전부터 ‘뛰어오르는 말’ 모양의 문장은 폭넓게 사용되어 왔었다. ‘말’이라는 것 자체가 기사들의 전유물이었으며 귀족을 상징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지금도 다른 브랜드에서도 이를 응용했다.

하지만 바라카 귀족 가문의 명예로운 문장이 엔초 페라리에게 가면서, ‘뛰어오르는 말’은 자동차 페라리의 로고로 사용되었다. 또한 세월이 지나면서 ‘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페라리라는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게 되었다.

어찌 보면, 페라리는 현대사회에서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말 한 마리를 여러 사람들에게 ‘페라리제 자동차’라는 드림카를 통해 선물한 것일지도 모른다.

매우 비싸지만 터프하고 멋있고 때로는 부드러운 페라리,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한 마리의 말이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지는 않은가? 유서 깊고 품격 있는 말을 하나 지목하자면, 바로 여러분들 마음속의 ‘페라리 뛰어오르는 말’을 떠올리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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