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우리나라의 자동차 역사와 함께한 국민 브랜드다. 이러한 명성에 걸맞게 과거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자동차 또한 여러 가지다.

쏘나타는 길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도 모두가 알 정도로 국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쏘나타의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인지, LF, YF, NF 소나타 등 이렇게 대답한다면 가끔 혼동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이번 시간에는 중산층의 상징으로 불렸던 쏘나타에 대해 함께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쏘나타 1세대 ’Y1’

현대의 ‘이름 전통’이 시작된 ‘소나타’

이미지 : 보배드림

85년도 당시 중형차 시장을 휘어잡고 있던 대우자동차의 ‘로열’시리즈에 도전장을 내민 첫차다. Y1은 ‘스텔라’의 성공을 기반으로, 스텔라 기본 차체에, 미쓰비시의 시리우스 엔진을 탑재하고 크루즈 컨트롤, 전동시트 등 최고급 사양으로 무장했다.

그러나 중형 차=로열이라는 선입견과 스텔라와 같은 차체에 일부 기능만 변경된 상태로 출시하여 차별성을 두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되어 실패하게 되었다.

원래 쏘나타는 ‘소나타’로 출시가 되었었는데, 신통치 못한 판매율과 반응으로 인해 ‘소나 타는 자동차’라는 우스갯소리가 퍼지면서 현대자동차는 86년 생산되는 차종부터 부정적 인식을 피하고자 ‘쏘나타’로 개명했고, 이후 싼타페, 쏘렌토 등 S로 시작하는 차종들에 대해선 쌍자음을 쓰고 있다.


쏘나타 2세대 ’Y2’

고급화 전략으로 이름을 알린 ‘쏘나타’

각진 디자인에서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도입한 2세대 쏘나타는 타이어 휠에 ‘삐딱하게 새겨진 로고’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일부 있을 것이다.

쏘나타는 88년 7월에 출시되었으며 90년도에 그랜저에 탑재된 2.4 L 미쓰비시의 시리우스 엔진이 추가되고, LCD 계기반, 고급스러운 가죽시트 등을 무기로 기아의 콩코드와 대우 프린스를 제치고 우리나라 대표 중형 세단으로 자리 잡게 된다.

모범택시의 상징, ‘뉴 쏘나타’

91년도에는 기존 모델에 비해 더 날카로워지고 곡선미를 중시한 디자인으로 뉴 쏘나타가 출시되었다. 이때부터 시리우스 엔진 대신 2.0 L DOHC와 ABS가 장착되기 시작했으며 중형 택시 모델을 타깃으로 LPG 모델을 출시하기도 했다.

92년도 모범택시 제도의 시행과 동시에 불티나게 팔렸던 모델로 일반 택시에 비해 모범택시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2세대 쏘나타는 88 올림픽의 여파로 인한 경제 호황과 개방적인 사회 분위기 등을 잘 인지한 현대자동차가, 늘어나는 중산층의 수요에 맞는 차량을 내놓았던 것이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쏘나타 3세대 ’Y3’

디자인의 혁신, ‘쏘나타 Ⅱ’

3세대 쏘나타는 93년도에 등장한 모델로,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등장하기도 했으며 ‘오렌지족’의 상징으로 불리기도 했다.

쏘나타 Ⅱ의 경우 디자인과 성능 부분에서 큰 변화를 보이는데, 엔진의 경우 2.0 SOHC 엔진, 2.0 L DOHC 시리우스 엔진이 탑재되다.

디자인의 경우 전체적으로 2세대 보다 커지긴 했지만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통해 오히려 날렵해 보이는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전투기 분사구를 연상시키는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으로 차별성을 두려고 시도했다.

그 밖에 국산 중형차 최초로 ABS와 운전석 에어백, 스티어링 휠 리모컨,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이 포함되면서 현대 자동차의 주력 모델로 자리 잡게 된다.

명품의 대명사, ‘쏘나타 Ⅲ’

96년도부터 일부 외관 변화 및 내부 문제를 개선하여 쏘나타 Ⅲ가 출시되었다. 특히 내부 문제 개선에 있어서 주목할만한 점이 있는데, 기존 쏘나타 Ⅱ에서 자동변속기용 오일쿨러가 없어 4단 변속기가 약 6 ~8만 km 이후 고장 나는 사례가 빈번했다. 그러나 다음 버전으로 넘어오면서 자동변속기용 오일쿨러를 장착하여 내구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당시 쏘나타 Ⅲ 뒷면에 부착되었던 영문 엠블럼은 고무 재질로 되어있었다. 그중 ‘S와 Ⅲ’의 경우 당시 서울대 합격을 위해 300점을 넘겨야 한다는 미신 때문에 사람들이 몰래 떼 가는 일이 빈번했다고 한다. 이때문에 ‘O N A T A’라는 이름으로 도로 위를 달리는 쏘나타를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쏘나타 4세대 ’EF’

전작들과 비교되는 풀체인지 ‘EF 쏘나타’

98년도 출시 한 모델로, 현대가 플랫폼을 개발한 첫 번째 쏘나타 시리즈며, V6, 2.5 L 델타 엔진, 인공지능 하이벡 4단 자동변속기, 풀 오토 에어컨, 전동접이식 사이드미러, 측면 호박색 방향지시등 등 이전 세대에서 볼 수 없었던 고급 옵션들이 추가되었다.

또한 디자인의 경우 ‘연미복을 입은 영국 신사’라는 이미지가 느껴지는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는 EF라는 단어에서 이유를 찾아 볼 수 있는데, (Elegant Feeling : 우아한 느낌)이라는 뜻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영화 소품으로 쓰이는 뉴 EF 쏘나타

특히 2001년 쏘나타 Ⅲ의 디자인 요소를 일부 반영한 ‘뉴 EF 쏘나타’의 경우 미국 JD 파워가 선정하는 신차 품질조사에서 중형차 부문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린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2011년 이후 드라마나 영화에서 교통사고 장면에 주로 활용되는 차종이 바로 ‘뉴 EF 쏘나타’다.


쏘나타 5세대 ’NF’

엔진 자립, ‘NF 쏘나타’

04년도부터 생산된 NF 쏘나타는 시리우스 엔진을 버리고 세타와 람다 엔진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이때 탑재된 세타 엔진은 자동차 엔진에 대해 자립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NF 쏘나타는 05년도부터 미국에서 생산되기 시작했고, 세타와 람다 엔진 개발과 다른 중형차 브랜드와 견줄 만한 위치로 올라왔다는 것이 주목할만한 점이다.

그 밖에 07년도 부분 변경 모델인 쏘나타 트랜스폼은 2년간 대략 22만 대가 팔리면서 신차보다 연평균 더 많은 판매를 달성하기도 했다.


쏘나타 6세대 ’YF’

변화를 넘어선 진화 ‘YF 쏘나타’

09년도 출시된 모델이다. ‘Fluidic Sculpture’로 불리고 ‘쏘나타 쇼크’라는 별명이 생긴, 역동적인 디자인 콘셉트를 통해 전 세대보다 더 길어진 차체와 더불어 뒷부분의 높이를 낮춘 4도어 쿠페 스타일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국내 최초 중형 하이브리드인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다는 점에서 국내 하이브리드시대를 선도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안정성의 경우 미국 NHTSA에서 실시한 충돌 실험에서 전 등급 최고 점수를 획득하며 ‘가벼운 쿠킹호일’ 이라는 소문을 종식시켰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효자 노릇한 일등공신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의 경우 그릴이 초기형으로 되돌아갔고, 안개등, 센터패시아, 테일램프 구성이 변경되었다. 쏘나타 시리즈중 처음으로 페이스리프트가 없던 모델이다.

이 차종은 국내 최단기 10만 대 판매가 이루어졌으며, 미국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인식되도록 큰 공을 세웠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쏘나타 7세대 ’LF’

디자인보다는 내실에 신경 쓴 초기 모델

14년도 이후부터 현재까지 출시되고 있는 7세대의 초창기에는 일부 변화가 있었는데, YF 소나타에 비해 초고장력 강판 사용이 대폭 늘었으며 이로 인해 차체가 더 튼튼해졌다. 여기에 YF의 누우 엔진을 그대로 사용하지만 자동변속기 시스템을 개선하여 연비가 향상되었다.

그밖에 에어백, 자동 긴급 제동장치, 편의장비 개선 등을 통해 안전 및 편의 기능에 신경 쓰고 있다. 디자인의 경우 YF 쏘나타의 디자인을 적절히 다듬는 수준에 그쳤다.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킨 후기 모델

2.0T 모델 한정 국산 중형차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었다. 여기에 변속기의 성능이 좋아진 덕분에 연비와 가속력이 좋아졌다는 평이 있다.

디자인의 경우 기존의 LF 소나타와 달리 풀 체인지 급으로 달라졌다. 특히 스티어링 휠이 4포크 휠에서 3포크 휠로 바뀌었고,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와, 국산 자동차 최초로 원터치 공기 청정 모드가 추가되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에디터 한마디

쏘나타의 역사는 스텔라의 뒤를 잇는 현대자동차의 주력 차종이며, 세월이 흐르면서 모든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그에 알맞게 변화를 이끌어내며 중형 세단의 왕좌를 유지하고 있다.

어찌 보면 쏘나타는 도전자라는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세계 무대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결국엔 미국에 공장을 짓게 되면서 하나의 어엿한 완성차로 인정받게 된 것은 우리나라의 짧은 자동차 역사에 있어 쾌거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2015년에는 내수용과 수출용의 안정성 차별에 대한 의심을 불식시키기 위해 내수용과 수출용 차량의 정면충돌 테스트를 하는 등 품질 향상에 막대한 노력을 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에어백, 급발진, 엔진 결함 등 확인되지 않은 문제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에, 신차 개발을 위해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내실에 집중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마음이 있기도 하다.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으로써 국민들의 마음을 잃지 않고 정상을 향해 달려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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