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수요 상승세
캐스퍼, 레이가 크게 활약중
다마스 대체하는 ‘다니고 밴’도 주목

경차가 부활했다. 고유가, 고금리에 따른 경기 불황으로 비교적 유지비나 가격이 저렴한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변형 모델도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밴’ 모델은 단종된 다마스의 계보를 훌륭하게 잇고 있다. 오늘은 국산 대표 경차 밴 모델을 알아보고자 한다.

경차의 국내 판매량이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10만 대를 넘어섰다.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 등 이른바 3고 현상에 유지비가 저렴한 차량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여파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경차 누적 등록 대수는 12만 4624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만 7608대) 대비 42.2% 급증한 수치다. 이미 작년 한 해 판매량(9만 5603대)도 훌쩍 넘어섰다.

경차 인기의 가장 큰 이유는 경제성이다. 고유가, 고금리에 따른 경기 불황으로 비교적 유지비나 가격이 저렴한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것이다. 실제 경차가 20만 대 판매를 기록했던 2012년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을 때였다.

제도적 뒷받침도 흥행에 한몫했다. 지난해 말 경차 혜택을 확대하는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연간 20만 원 한도이던 유류세 환급은 2023년까지 2년 연장됐고, 취득세 감면 혜택도 2024년까지 75만 원으로 상향됐다. 공영 주차장과 고속도로 통행료 50% 감면 등의 혜택도 지속되며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글] 박재희 에디터

국내 경차 수요는 캐스퍼와 레이가 견인하고 있다. 이 기간 캐스퍼(4만 4493대)와 레이(4만 257대)가 경차 판매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모닝과 스파크는 각각 2만 7228대, 1만 475대가 팔렸다.

캐스퍼와 레이의 밴 모델은 판매량 견인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캐스퍼는 공간 활용도가 높은 경형 SUV 차량이고 귀여운 디자인, 온라인 판매 방식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캐스퍼를 생산하고 있는 GGM은 지난 3월부터 변형 모델인 ‘캐스퍼 밴’을 생산했는데, 시장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나아가 캐스퍼 밴 고객 중 반려견을 기르는 펫팸족을 위한 ‘펫 프렌들리(with VAN)’ 상품도 출시했다. ‘펫 프렌들리(with VAN)’는 캐스퍼 밴 고객이 반려견과 함께 훨씬 편리하고 안전한 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대형견의 안전한 승·하차를 돕는 반려견 ‘사다리’ △주행 중 안전한 차량 거주를 보조할 넉넉한 사이즈의 ‘켄넬’ △청결한 차량 관리를 지원하는 파티션 보드 방오 커버 △2열 방오 매트로 구성됐다.

레이 또한 경차임에도 불구하고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춰 캠핑, 차박을 즐기는 젊은 세대가 선호한다. 레이는 올 한 해 무려 3번에 걸쳐 대중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기아는 2월 기존 ‘2인승 밴 모델’에 더해 국내 최초 1인승 다목적 모델인 ‘레이 1인승 밴’을 출시했다. 8월에는 더 뉴 레이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기아 레이’를 공개하기도 했다. 겉모습은 같지만 기본차, 2인승 밴, 1인승 밴 등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전혀 다른 차가 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1인승 레이 밴은 국내 경차 밴 중 최대 화물 적재용량(레이 1인승 밴 기준, 1628ℓ)을 자랑한다. 캐스퍼 밴의 적재용량 940ℓ를 압도한다. 다마스를 대체한다는 평을 받으며 지난 2월 출시 이후 줄곧 경형 밴 차급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캐스퍼와 레이의 밴 모델 기본형 가격은 캐스퍼가 1,375만 원, 레이 1인승이 1,340만 원이다. 두 차량의 전망은 밝다. 전기차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시장 확대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캐스퍼는 올해 전기차 개발과 생산 검토를 마치고 2024년 하반기부터는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지난 3월 인베스터데이에서 내년 레이 전기차(레이EV) 출시를 공식화한 데 이어 최근에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레이EV를 활용한 목적기반차량(PBV)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며 양산을 위한 준비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공모전에서는 163건의 아이디어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전기차 업체 대창 모터스가 개발한 소형 전기 화물차 ‘다니고 밴’도 있다. 다마스와 같은 밴 형태의 소형 화물차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강력한 대체자로 떠오른 모델이다. 다니고 밴은 5도어 형태의 2인용 소형 화물 전기차다. 전장 4090㎜, 전폭 1655㎜, 전고 1900㎜로 현대자동차 스타렉스와 다마스의 중간 크기로 넉넉한 화물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LG화학의 고효율 셀을 사용해 자체 개발한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팩을 장착했으며 최대 출력 59kW의 모터를 탑재해 최고 시속 110㎞, 1회 충전 시 최대 220㎞를 주행할 수 있다. 급속 및 완속 충전이 가능하며 1회 충전 시 급속으로는 1시간 이내, 완속으론 약 6시간이 소요된다.

다니고 밴의 판매가격은 3680만 원으로 현대 포터와 기아 봉고 전기차보다 저렴하다. 국고보조금 1400만 원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100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큰 경쟁력이다.

캐스퍼, 레이, 다니고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산 모델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인해 소형 밴의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국산 브랜드가 활약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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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1

  1. 캐스퍼 온라인 계약을 진행하실려면 미치게 만들고 차사고 싶은 마음도 없어진다. 빠른시일내에 판매방식 개선안이 나와야되는데 이렇게 기자가 거짓말하니 개선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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