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3개월 만에 형님 모델 제친 아이오닉 6
넉넉한 주행 거리와 높은 가성비가 강점
지역별로 차이가 큰 지자체 보조금은 아쉬워

아이오닉 6’는 현대자동차의 첫 번째 전기 세단이다. 그런데 이 차가 심상치 않다. 출시 3개월 만에 1만 대 수준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형님 격인 전기 SUV ‘아이오닉 5’와 ‘EV6’를 모두 제쳤다. 지난 2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아이오닉 6의 누적 판매량은 9640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아이오닉 5는 6301대를 EV6는 6477대를 기록하면서, 3000대가 넘는 판매 격차를 기록했다. 특히 아이오닉 6는 지난 3개월간 국내에서 판매된 국산·수입 전기 승용차(4만 4686대) 중 21.6%를 기록했다.

라인업별 판매 실적에서는 주행 거리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롱레인지 모델이 주도를 해나갔다. 지난 3개월간 국내에서 팔린 아이오닉 6 롱레인지 모델은 9515대로 전체 판매량에서 무려 98.7%를 차지했다. 트림별로는 E-LITE 85대(0.9%), 익스클루시브 2670대(27.7%), 익스클루시브 플러스 2140대(22.2%), 프레스티지 4620대(47.9%)였다. 참고로 같은 기간 스탠다드 모델은 전체 판매량에서 1.3%에 해당하는 125대를 기록했다.

한편 아이오닉 6를 개인 구매한 주 고객층은 40대 소비자였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1682대로 전체 구매의 31.6%를 차지했다. 다른 연령층은 50대(1492대·28.1%), 30대(957대·18%), 60대(789대·14.8%), 70대(206대·3.9%), 20대(193대·3.6%) 순이었다. 성별로 보게 되면, 전체 고객 중 남성은 3904명, 여성은 1415명 남성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아이오닉 6는 이미 국내 미출고 물량이 4만 대를 훌쩍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기준 출고 대기 기간은 1년 6개월 수준이다. 앞서 아이오닉 6는 지난 8월에 진행했던 사전 계약에서 첫날 3만 7446대가 실제 계약되며 아이오닉 5가 보유하고 있던 기록(2만 3760대)을 경신했다.

[글] 배영대 에디터

아이오닉 6의 이 같은 인기의 이유에 대해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주행거리다. 전기차에 있어서 주행 거리는 구매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전국 곳곳에 주유소가 많고 주유 시간이 빠른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전기차는 충전소도 적고 충전 시간도 길기 때문이다.

1회 충전 시 아이오닉 6의 주행 거리는 500km 이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기준 524km(18인치 타이어, 롱레인지 후륜 구동 기준)를 달성했다. 전작인 아이오닉 5(430km)보다 길고 테슬라 모델 3와는 맞먹는다. 이는 서울~부산(361km)을 주행하더라도 중간에 충전하지 않아도 되고, 서울~서대구(251km)는 왕복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다음은 가성비다. 종종 아이오닉 6를 모델 3와 비교한다. 두 차종은 모두 중형 세단형 전기차다. 모델 3의 가격이 연이어 인상되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아이오닉 6는 세단 전기차로서 더욱 매력적인 차량으로 다가온다.

두 차의 가격을 살펴보자. 먼저 모델 3는 가장 저렴한 후륜 구동(RWD)이 7034만 원, 퍼포먼스는 9417만 5000원이다. 그중 RWD만 전기차 보조금 혜택 50%를 받을 수 있다. 보조금까지 고려하면 RWD는 6000만 원 중반대에 살 수 있다. 반면 아이오닉 6는 모든 트림이 보조금 적용을 받는다.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가장 긴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5605만 원이다. 전기차 보조금(서울시 기준)을 받으면 후륜 구동 모델은 4700만 원이면 살 수 있다. 모델 3와 2000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소비자가 전기차를 고를 때 보조금 지급 규모에 따른 실 구매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는 내연기관차보다 가격이 더 비싸기 때문이다. 가격이 비싼 만큼 보조금 의존도가 크지만 금액이 균등한 환경부 국고보조금과 달리 각 지자체 보조금은 규모가 천차만별이라 소비자가 같은 차를 사더라도 실 구매 가격은 지역별로 차이가 난다.

올해 전기차 국고보조금은 차 가격이 5500만 원 미만이면 100%, 8500만 원 미만은 50%, 8500만 원 이상은 미지급 대상이다. 주요 지자체 보조금은 서울시 200만 원, 부산시 350만 원, 대구·광주시 400만 원, 대전시 500만 원 등 차이가 크다.

때문에 서울에서 아이오닉 6 롱레인지 모델을 사게 되면, 서울은 국고보조금 700만 원에 지자체 보조금 200만 원을 더해 총 9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반면 같은 모델을 부산에서 사면 총 1050만 원, 대전은 1200만 원의 보조금 지원을 받는다.

그런데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1100만 원의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는 경북 울릉군에서 아이오닉 6를 사면 국고보조금 700만 원을 더해 최대 1800만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현대차는 내년에 아이오닉 6를 유럽과 미국에 출시하고, 판매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이오닉 6 판매량을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20% 수준에 해당하는 6만 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그동안 신차 출고의 발목을 잡았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는 만큼, 과연 현대차가 내년 글로벌 판매 목표량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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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전체 댓글

  1. 요즘현대차 디자인 전면 일자 led바 박아놓고 밑에 개못생긴 네모 헤드라이트 2개 박아놓고 아 미래혁신적인 디자인입니다ㅋㅋ 솔직히 삼각떼가 더 이쁜거 같아요ㅋㅋ

  2. 아5랑 이브6 안만들고 아6만 찍어 출고하니까.
    아5나 이브6 계약자 아6보다 먼저 계약한사람들 차 못받은 사람 수두룩하네 매달 동일대수 생산해봐라 과연 아6가 아5랑 이브6 잡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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