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터널 ‘터널 진입 차단시설’ 문제 발생에 사고피해 커졌다
단순시설이지만 사고예방 효과커 주목
해당 시설의 정상 작동여부 수사 예정

트위터 캡처

지난 29일 5명이 숨지고 41명이 부상을 방음터널 화재 당시 ‘터널 진입 차단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화재 당시 고속도로 양방향에 설치된 ‘터널 진입 차단시설’ 일부가 작동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안양에서 성남 방향의 차단시설은 정상 작동한 반면, 반대쪽인 안양 방향 차단시설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당시 사고 상황을 살펴보면,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안에서 성남 방향으로 달리던 5톤급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고속도로 관리 주체 측은 화재 발생 2분 후 화재 사실을 파악하고, 곧바로 순찰대를 현장에 출동시켰다. 그러나 방음터널 벽면으로 불이 빠르게 옮겨붙었고, 화재 10분후 터널 진입 차단시설을 작동시켰다.

시설이 작동하면서 성남 방향은 진입차단 시설이 작동했다. 그러나 반대 방향인 안양 방향은 화재로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 이안 에디터

트위터 캡처

결국 성남 방향 운전자들은 터널 진입전 멈춘 후 우회로로 빠져나가 사고에 대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안양 방향 운전자들은 화재 발생여부를 모른 채 터널로 그대로 진입했다. 그 결과 터널에 진입한 운전자들은 안에 갇혀 고립되었다. 당시 고립된 차량만 해도 44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번 화재로 사망한 5명 모두 차단 시설이 작동하지 않은 안양 방향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이 시설이 제대로 작동되었다면 모든 운전자들이 큰 화를 면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해당 문제에 대해 제이경인고속도로 측은 터널 진입 차단시설은 자동이 아닌 수동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화재로 전기 공급이 끊겨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 방음터널은 터널 진입 차단시설 외에도 여러 방면으로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의 운영 평가에서 이상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방음터널은 구조상 문제가 많다.

트위터 캡처

이 터널은 구조상 4면이 밀폐된 형태다. 그러나 일반 터널로 분류되지 않아 안전 관리에 빈틈이 많다. 현행 소방법상 방음 터널은 일반 터널로 분류하지 않아 옥내 소화전 등 소방 설비를 갖추지 않아도 된다. 국토안전관리원 기준으로도 시설물 안전 점검 및 정밀안전진단 대상에서 제외된다. 결국 이번 터널 화재 참사는 제도적 한계가 사고를 키운 것으로 볼수 있다.

터널 내 사고가 커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핵심시설로 터널 진입 차단시설이 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 시설이 제대로 작동한 도로는 사고 피해가 매우 적었다. 이 시설은 겉보기에 과속 단속 카메라 지지대 처럼 생긴곳에 설치되어 있다. 평소에는 작동할 일이 없기 때문에 운전자들도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지나가는 일이 많다.

터널 진입 차단시설의 주요 목적은 터널 안에서 화재나 추돌사고, 각종 자연재해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모든 위험상황을 터널로 진입하려는 운전자에게 알리는 역할을 한다. 또, 터널 옆에 있는 우회로를 이용할 것을 안내하기도 한다. 즉, 사고 위험을 알리고 진입을 막는 시설인 것이다. 터널 안에서 사고가 발생해 진입을 막아야 하는 경우 차단시설이 작동하는데, 경광등과 사이렌이 울린다. 동시에 ‘터널사고 발생 차량진입금지’와 같은 문구가 적힌 천막이 길게 내려와 모든 운전자들에게 알린다. 모든 운전자들이 인지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천막의 크기는 생각보다 크다.

참고로 강원도와 같이 여러 개의 터널이 있는 곳은 첫 번째 터널에만 적용된다. 이미 터널을 지나고 있는 운전자들은 따로 조치를 취하고 다른 차들이 사고 터널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차들이 충분히 멈추고 대응할 수 있도록 터널 전방 100미터 부근에 설치하도록 정해져 있다.

이번 사고는 화재에 취약한 방음터널 구조와 주변 차량을 효과적으로 막지못한 제도적 한계가 부른 참사다. 앞으로 이런 터널로 분류되는 곳에는 화재나 사고에 대비한 다양한 대비책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영문도 모른 채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생기면 안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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