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달리던 차도 소음이 발생하는 콘크리트 도로
원인은 공극 유무, 이를 위해 넣는 게 바로 ‘줄’
가로와 세로에 따라 생기는 효과는 과연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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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가 문제가 있는걸까? 다양한 도로 중에서도 유독 이곳만 달리면 상대적으로 더 시끄러울 경우가 았다. 바로 ‘콘크리트로 된 도로’다. 주행 중인 차량은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로 인해 소음이 생긴다. 이 소음은 아스팔트 도로보다 콘크리트 도로에서 유독 심하다. 대체 이유가 뭘까? 바로 틈새를 의미하는 ‘공극’의 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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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참고로 아스팔트 도로는 석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부산물인 ‘아스팔트’에 균일한 크기로 가공한 골재를 섞어서 포장한 도로를 말한다. 도로의 안을 살펴보게 되면, 공극이 있어서 노면의 소음이 공극을 통해 흡수된다. 공극은 비가 올 때 배수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포장한지 얼마 안 된 도로를 달리면 조용하고 주행감 또한 부드럽다.

그런데 공극이 콘크리트 도로에는 거의 없다. 도로를 만들때 배합수와 잔골재, 굵은 골재 등을 섞어 굳히기 떼문이다. 굳고 나면 밀도 높은 돌덩어리와 같은 상태여서 노면에서 발생한 소음이 밖으로 퍼진다. 그래서 이곳을 달리면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이밖에도 비가 오면 물이 빠지지 않아 아스팔트 도로보다 수막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글] 배영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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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와 콘크리트 도로에 대해 잠깐 살펴봤다. 이쯤되면 들게 되는 생각이 있다.

“그러면 콘크리트도로 말고 아스팔트 도로를 더 많이 깔면 되지 않나?”

맞는 말이다. 하지만 콘크리트 도로에 무시 못할 장점이 있다. 바로 비용이다.콘크리트 도로는 아스팔트 도로에 비해 튼튼하고 유지 보수를 자주하지 않다도 되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일반도로 보다 길이가 긴 고속도로에 주로 깔린다. 

하지만 운전자들 입장에선 앞서 언급했던 단점들 때문에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방법이 있다. 바로 타이닝 혹은 그루빙 공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세로로 길게 홈을 파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각각의 공법을 간단히 보면, 타이닝 공법은 콘크리트가 굳기 전 표면을 기계로 긁어 라인을 넣는 방식이다. 이와 달리 그루빙 공법은 도로를 깔고 난 후 굳으면 표면을 깍아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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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단순히 세로줄을 넣는건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들수도 있다. 그런데 의외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극이 없어 배수기능과 소음 흡수 기능이 떨어지는 콘크리트 도로에 세로줄을 넣게 되면, 배수 효과를 높이고 소음 역시 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기관인 한국도로공사에서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홈이 있는 콘크리트 도로는 일반 콘크리트 도로보다 배수성이 10배 가량 더 좋았고, 소음 역시 최대 1.3데시벨 정도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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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간단한(?) 방법으로 콘크리트 도로를 계속 쓰면서 효과를 낼수 있지만, 이거 괜찮을까? 딱 잘라말하기는 어렵지만, 이 방법 역시 시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주행 안전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도로 위에 그어지는 세로줄은 주행 방향과 동일하게 올곧게 나가야 한다. 그런데 이 세로줄이 불규칙해지게 되면 차가 좌우로 쏠리는 현상인 ‘그루빙 원더링 현상’이 발생할 수 도 있다. 이외에도 세로줄을 보면서 주행하던 운전자가 잘못 그어진 선으로 인해 사고를 내는 사례가 간혹 생기기도 한다. 

‘설마 진짜로 생기겠어?”라고 하겠지만, 이런 문제는 국내에서도 빈번히 발생한다. 때문에 한 때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에는 타이닝 공법을 시공할 때 깊이 3mm, 간격 18mm로 일정하게 라인이 그어지도록 규격화 되어 있다. 

다만, 일부 운전자들 사이에서 가로줄이 그인 구간을 지날 때 주행 안전성이 낮아진다고 말이 나올 때가 있다. 특히 차가 작을 수록 이런 문제를 느끼기가 쉬워, 경차 차주들에게서 이런 경험담을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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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줄 말고 다른 방법도 있다. 바로 가로줄이다. 이건 좀 괜찮을까? 가로줄은 일부러 소음이 더 나도록 하고, 승차감을 떨어뜨리는 이상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주행을 하다보면 톨게이트, 터널 그리고 교량에 진입을 하려하면 ‘드르륵’하는 소리가 날 때가 있다. 이 소리가 홈을 가로로 만들어 놓아서 나는 소리다. 전문가에 따르면 가로줄은 졸은운전을 예방하고, 주행에 좀 더 주의하라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과연 누구의 아이디어일까? 요즘 일부 콘크리트 도로 구간에는 이곳을 지나면 멜로디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는 노면과 타이어의 마찰로 생기는 주파수를 활용해 음계를 구성한 것이라고 한다. 이 말인즉, 특정한 소리가 나도록 가로줄을 냈다는 의미다.  

>에디터 한마디

이유없이 도로에 설치 된 시설은 없다. 평소에 자주 다니는 도로나 주말 여행을 위해 오른 도로에서 줄을 발견한다면 오늘 함께 본 이 내용을 조금이라도 떠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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