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에 진압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관련 오류에 테슬라 차주들 공포감 확산
배터리 열 폭주 현상으로 인해 진압에 다소 어려움 따라

성동소방서

지난 7일 테슬라 모델X 차량에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성수동 테슬라 서비스센터에 주차돼 있던 차량은 화재가 발생하고 3시간여 만에 완전히 진압됐다. 이른바 ‘열 폭주’로 불리는 배터리 이상 증상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량은 화재 발생 전 ‘전력 감소됨’ 및 ‘주행 불가’라는 경고 메시지가 뜨고 시동이 꺼지는 현상을 겪어 서비스센터로 견인됐다. 서비스센터에 주차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차주는 차량 바닥 배터리 부분에서 물이 끓는 것 같은 소리를 들었고 이어서 번쩍이는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연이어 금속성 폭발음이 나자 곧바로 119에 신고했고 경찰과 소방이 도착한 뒤에 다시 “펑” 하는 두 번째 폭발음이 났다. 이후 50여 분이 지난 시점인 17시 55분경 세 번째 폭발음과 함께 차량 전체로 불길이 번졌다. 다행히 별다른 인명 피해 없이 화재는 진압됐지만 불이 시작되기 전부터 소방대원들은 테슬라 차량을 취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프렁크를 열어 발화지점을 파악하고 대처해야 하는데 테슬라 모델은 전원이 꺼지면 보닛을 여는 방법이 까다롭기 때문이었다. 

한편, 테슬라 차주들 사이에서 이번 화재를 계기로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오류 코드에 대한 공포감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해당 오류가 뜨면 차량이 멈추고 화재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BMS 오류 코드는 배터리에 발생한 이상 현상을 감지하고 경고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 다만 해당 오류가 뜬다면 즉시 정비를 받아야 한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 및 테슬라 차주들은 “지하주차장 진입 금지 시켜야 한다”, “테슬라 코리아는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봐야겠다”, “국토부에 조사 의뢰나 리콜과 관련해 집단행동을 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글] 박재희 에디터

한편 이번 화재 역시 배터리가 열 폭주 현상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열 폭주는 리튬배터리 내부 온도가 1000도까지 급격히 상승하는 현상으로, 화재 진압을 어렵게 만드는 원인으로 꼽힌다. 일반 자동차 화재 진압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물과 시간이 소요된다.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내장 배터리가 손상되면 온도가 순식간에 올라가며 열 폭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발생한 열이 또 다른 열을 일으키는 연쇄반응을 만들어 순식간에 고온이 되는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 팩에는 수천 개의 셀이 존재하는데, 한 곳에 붙은 불이 옆에 있는 셀로 번지며 열 폭주 현상을 만들어낸다. 배터리에 화재가 발생하면 가연성 가스와 산소 등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불길은 더 거세지게 된다.

이에 각국의 소방당국은 배터리 온도를 빠르게 낮추는 방법들을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화재 차량을 물속에 담가서 열을 빼내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소방청은 이동식 소화수조를 개발했다. 화재 차량 근처에 이를 설치해 물을 담는 방식으로 화재를 진압하는 것이다. 이번 테슬라 사고 역시 해당 소화수조가 현장에 투입돼 불길을 진압할 수 있었다. 

테슬라 차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 본사가 한국에서 발생한 BMS 관련 배터리 발화 사건에 주목할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테슬라 코리아의 현명한 대처는 분명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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