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LPG차 시장에 뛰어든 쌍용차
두 가지 연료 사용으로 상품성은 잘 갖춰
신차 네이밍을 놓고 붉어진 논란, 이유는?

지난 9일, 쌍용차‘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모델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토레스 가솔린 차량에 LPG 시스템을 장착하는 형태인 이 차는, 제조사가 개조해서 고객에게 인도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쌍용이 사용한 네이밍을 놓고 논란이 되고 있다. 과연 어떤 점 때문에 그럴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글] 배영대 에디터

쌍용자동차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스펙을 살펴보면 기존에 출시되었던 가솔린 터보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동일한 엔진과 미션이 탑재되고 연료 방식만 변경되었기 때문이다. 가솔린 모델의 최고출력은 170hp, 최대토크는 28.6kg.m이지만, 하이브리드 LPG 모델은 최고출력 165hp, 최대토크 27.3kg.m의 성능을 갖고 있다. 연비는 2WD/18인치 휠 기준 8.9km/L이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는 앞서 언급한 가솔린 엔진에  LPG 도넛 탱크를 탑재하고 LPG 사용을 위한 몇 개의 부품이 추가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버튼을 통해 LPG/가솔린을 전환할 수 있다.LPG와 가솔린 연료탱크 완충 시 1,0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LPG가 소진되었을 땐 가솔린으로 자동 전환된다.

그런데 쌍용차 홈페이지에 있는 이 차의 설명을 보면 ‘바이퓨얼’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바이퓨얼이란 두 가지 다른 연료를 쓰는 엔진 시스템을 이야기하며, 가솔린+LPG 조합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중요한 점은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는 구동에 힘을 보태는 축전지가 없다보니, 하이브리드라는 명칭을 써도 될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쌍용차 측은 이와 관련해 “가솔린과 LPG, 이 두 가지 연료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하이브리드’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밝힌바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차를 출시하자 곧바로 명칭에 대한 논란이 생겼다.

그렇다면, 쌍용차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의 명칭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뭘까? 바로 차량명에 있는 ‘하이브리드’ 때문이다.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 차량에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위한 배터리를 장착한 것을 의미한다. 이는 관용적으로 굳어졌을 뿐만 아니라, 법적으로도 인정된다.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일명 ‘친환경자동차법’에는 하이브리드자동차가 갖춰야 할 요건이 명시되어 있다. 제2조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자동차란 휘발유·경유·액화석유가스·천연가스 등 연료와 전기에너지를 조합해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전기에너지를 갖추지 않고 가솔린과 LPG 연료를 병행해서 사용하는 차량은 하이브리드자동차로 볼 수 없다.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하이브리드차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요건 등에 관한 규정’ 제4조에 따르면 일반 하이브리드자동차에 사용하는 구동축전지의 전압은 직류 60V를 초과해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이에 해외에서는 하이브리드로 분류하는 48V 구동축전지를 사용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은 국내에서 하이브리드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내용에 근거해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토레스 바이퓨얼 모델을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고 전기모터를 장착한 차량으로 오인하기 쉽다는 지적을 했다.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 LPG라는 명칭을 들었을 때, 가솔린과 LPG 연료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LPG 엔진과 전기모터를 탑재한 것으로 인식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바이퓨얼 엔진은 가솔린 엔진에 LPG 연료로 주행이 가능해 배기가스 배출량이 적고, 소음은 감소하면서 성능은 그대로인 장점이 있다. 그런데 업계에서는 아쉬운 용어 사용이 바이퓨얼 모델이 가진 이러한 상품성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전문가는 “바이퓨얼 방식은 혼유로 인한 엔진 내구성 문제 등이 기술적으로 많이 해소됐다”며 “고유가 시대에 두 가지 연료를 사용하는 장점이 큰 만큼 바이퓨얼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하이브리드 LPG라고 해서 전기모터가 들어갔다고 오해하는 고객은 판매 일선에서 없다고 한다”며 “하이브리드라는 용어가 두 가지를 혼용해서 쓸 수 있는 부분에도 쓸 수 있는 만큼 제한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아쉽다”고 전했다.

물론 하이브리드라는 이름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는 없다. 다만 앞에서 이야기했듯 우리가 아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는 거리가 멀고, 소비자들이 오해하기에 충분하다 보니 ‘토레스 바이퓨얼’로 출시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끝으로 쌍용차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의 명칭에 대해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댓글로 자유롭게 이야기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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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전체 댓글

  1. SS: 이차는 가솔린과 가스 두가지 연료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입니다. 신기하쥬!?
    소비자: 응 그건 바이퓨얼이구나. 그래 쌍용아 열심히 팔아 보렴… …
    현기: 시발 우리는 모터도 달아야 하이브리드인데, 우리도 가스탱크나 달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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