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흑자전환의 일등 공신 토레스
높은 인기 못지 않게 결함 민원도 다양해
소극적 대응에 고객 불만만 쌓여가는 중

또 다른 위기의 시작일까? KG 그룹을 만나며 부활만 남은 줄 알았던 쌍용차, 그런데 연이어 터지는 토레스 품질 이슈로 걱정과 논란만 쌓이고 있다. 6년 만에 흑자로 전환되는데 큰 역할을 한 토레스, 오늘은 이 차에 발생한 실제 이슈들을 모아봤다.

[글] 배영대 에디터

 약 두 달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당시 누적 계약 6만 대를 돌파하며 선풍적 인기몰이에 나섰던 토레스에 결함이 발생했다. 

결함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전방 주차 보조 장치 민감 센서 오류였다. 이 결함은 AVNT(오디오 · 비디오 · 내비게이션 · 텔레커뮤니케이션)의 후방카메라 주차 가이드라인의 기울어짐을 시작으로 물체가 없는 상황에서도 경고음이 울렸다. 두 번째 결함은 누수였다. 일부 차량에서 폭우가 내리는 경우 앞뒤, 좌우 도어에서 누수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그런데 비판 여론이 거셀 줄 알았던 예상과 달리, 소비자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신차 출시 초기라는 타이밍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제조사인 쌍용차의 빠른 대처 대문이었다. 쌍용차는 해당 문제들에 대해, 결함을 빠르게 인정하고 관련 데이터를 모아 해결책으로 무상수리에 나서는 등 빠르게 대처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두 번째 문제는 좀 심각했다. 이번에는 토레스’ 차주들 사이에서 “눈길 운전이 위험하다”는 성토가 쏟아졌다. 주행 도중 헤드램프에 눈이 쌓여, 밤에는 깜깜이 운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눈이 집중적으로 내렸던 12월 중순 무렵,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 리콜 센터에는 “눈이 헤드램프 안쪽으로 쌓여 밤에 앞이 하나도 안 보인다”, “10분만 달려도 상향등에서조차 빛이 나오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한 전문가는 이 문제와 관련해, 눈이 전조등의 빛을 막으면 운전자의 전방 시야가 어두워져 야간에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쌍용차는 시급히 안전 대책을 강구해 운전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주행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쌍용차의 다소 소극적인 대처가 소비자들의 화를 키웠다. 토레스 전조등 이슈와 관련해 쌍용차 관계자는 “문제를 받아들이고 연구소와 해결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이슈는 품질이 아닌 출고 관련 이슈다. 자동차 업계 전체가 출고로 스트레스를 받는 만큼 이게 무슨 이슈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출고 기간만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돈을 더 내라고 한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다. 

지난해 말, 토레스 계약 후 출고를 기다리던 소비자들에게 쌍용으로부터 문자가 날라왔다. 바로 가격 인상 관련 공지였다. 메시지 속에는 출고 대기하면 따라붙는 단골 이유와 함께 기본적인 차량 가격과 하이디럭스 패키지 가격을 각각 60만원, 10만원씩 인상된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럼 이 이슈가 화제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가격 인상 이슈는 이미 그전부터 돌고 있었다. 그런데 일부 영업소에서 영업사원이 12월 계약자까지는 원 가격에 결제가 가능할 꺼라는 말을 믿고 계약을 했다가 당장에 1월 출고분부터 가격 인상이 적용된다는 메시지를 받자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갑작스런 통보에 화도 났지만, 어떻게 할 도리가 딱히 없었다. 계약을 취소하고 다른 차를 계약하자니 다시 수개월을 기다려야 하고, 그 사이 가격이 또 오를 수 있어 결국 인상된 토레스 가격을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이 적지않게 생겼다.  

토레스 차주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데는 쌍용차의 안일한 대응 때문이다. 이들은 “기술 결함은 생길 수 있다. 쌍용차가 문제의식을 갖고 성의껏 답변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쌍용차의 보인 행보를 두고, 이제 막 회생의 기로에 들어선 쌍용차가 정상궤도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성의있는 대응책 마련이 필수라고 지적 했다. 또한 지금 쌍용차에게 필요한 건 포지셔닝 전략이라며 리콜을 비용이 아닌 고객관리를 위한 투자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활의 날개를 단 쌍용차는 올해 모터쇼 복귀 및 토레스 기반의 전기차를 준비 중에 있다. 그런데 만약 쌍용차가 지금 이렇게 터져 나온 토레스 이슈들을 소극적인 태도로 이어나간다면, 부활의 날개를 좀 더 크게 펼치지도 못하고 접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 때문에 하루빨리 쌍용차의 책임있는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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