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런 와중에 현대 기아차의 올해 친환경차 판매량이 나왔다. 이 데이터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친환경차를 알 수 있다. 그런데 원자재값 상승, 반도체 수급 지연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목할만 한 성과가 있어 화제라고 한다. 과연 어떤 성과가 나온 것일까?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도로에 현대차가 많이 보이더니…역시…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7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친환경차 2만9484대를 판매해 친환경차 누적 판매 대수 102만3484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국내 판매량이 누적 100만대를 넘어섰다. 2009년 7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출시를 시작으로 친환경차 시장에 본격 진입한 지 13년만에 이룬 성과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차가 55만6854대(전기차 14만3636대, 수소전기차 2만4874대, 하이브리드차 38만8344대), 기아가 46만6630대(전기차 8만6100대, 하이브리드차 38만530대)를 각각 판매했다. 이중 누적 판매량이 가장 많은 차종은 현대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로 확인됐다. 2013년 출시된 이 모델은 지금까지 18만3837대가 팔렸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다음으로 기아의 니로 하이브리드가 뒤를 이었다. 12만6485대가 팔려 누적 판매 대수 2위를 기록했다. 현행 모델은 2016년 1세대 출시 후 6년이 되는 올해 2세대로 완전 변경 된 기아의 친환경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이후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9만8323대) △쏘렌토 하이브리드(8만5809대) △K8 및 K7 하이브리드(7만3845대) 등이 있다.

니로 하이브리드 언급할 때 ‘이것’ 빠지면 섭섭하지

니로 하이브리드의 인기 비결은 바로 높은 연비다. 니로 하이브리드의 공인연비는 19.1~20.8km/ℓ로 코나 하이브리드(17.4~19.3km/ℓ)보다 연료 효율이 좋다. 여기에 고유가 흐름을 타고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점도 니로 하이브리드의 인기에 큰 영향을 주었다.

니로 하이브리드의 인기 대부분은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 모델이 주도하고 있다. 풀옵션에도 불구하고, 3306만원이라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이 그 이유였다. 최근 6개월간 국내에서 팔린 니로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모델은 5903대로 전체 판매의 약 44.5%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프레스티지 모델과 트렌디 모델이 각각 5361대, 1992대 판매된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니로 하이브리드를 구매한 주 고객층은 30대 소비자다. 약 2207대가 판매 되었는데, 이는 전체 판매의 26%를 차지한다. 30대 고객 중 남성은 1182명, 여성은 1025대로 여성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 외에 구매 고객 연령층은 50대(2027대·23.8%), 40대(1733대·20.4%), 60대(1475대·17.3%), 20대(1062대·12.5%) 순으로 이어졌다.

스스로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그랜저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승차감과 주행 성능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잘 정돈된 차’다. 고속 주행에서의 탁월한 가속력은 물론 뛰어난 정숙성을 자랑한다. “뒷좌석에 차음유리를 확대 적용하고 차량 하부에는 흡읍재 등을 보강했다”는 현대차의 설명 답게 기대 이상의 조용함이 만족감을 준다.

하이브리드 차 답게 연비 역시 만족스럽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공인연비는 17인치 타이어에 빌트인 캠을 적용하지 않은 모델을 기준으로 ℓ당 16.2㎞다. 보조 배터리 등을 활용하는 빌트인 캠을 적용할 경우, 전력 소모량 증가로 공인 연비가 ℓ당 15.9㎞로 다소 감소한다.

이밖에도 기본 적용된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도 빼놓을 수 없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에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전방 차량 출발 알림, 하이빔 보조, 차로 유지 보조 등의 안전 기술을 기본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급제동 경보 기능,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 후석 승객 알림도 기본 사양이다. 여기에 내비게이션 기반 크루즈 컨트롤, 스마트 트렁크,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하이패스 시스템 등의 편의 사양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늘어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정작 문제는…

현대 기아에서 출시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보증 수리 제공 기간은 차체 및 일반 부품 3년/6만km, 엔진 및 동력 전달 부품 5년/10만km, HEV 전용 부품 10년/20만km다. 문제는 이 기간 보다 수리할 인프라에 있다. 하이브리드 차의 경우 내연기관에 전기 배터리가 추가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엔지니어가 수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늘어난 하이브리드 차량 대비 현장 인력 관리는 상당히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기아자동차 오토큐 센터와 현대자동차 블루핸즈를 보면 직영 서비스센터 외엔 협력사 형태로 운영되는 개인사업자다.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블루핸즈 혹은 오토큐는 각 지역의 직영 센터 관할 소속으로 등록되어 운영된다. 이후 직영 서비스센터 직원이 각 지점을 돌면서 기술적인 노하우 교육을 진행한다. 여기서 큰 문제가 있다. 만약 협력사에서 전문 기술 지식을 습득하지 못해 문제 해결을 제대로 못해도 별다른 직접적인 페널티는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최근 일부 하이브리드 차종에서 발견되는 엔진 오일 이슈만 해도 이를 제대로 수리 못하는 센터가 있어서 소비자들이 수리 가능한 센터를 일일히 찾아 다녀야하는 불편함이 발생하고 있다. 엔진 오일 이슈 다음으로 많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시동용 배터리 교체는 웬만한 센터에서 가능하지만, 만약 하이브리드 엔진에 문제가 생긴다면, 서울에서만 해도 강남에서 강북까지 이동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에디터 한마디

‘물들어 올때 노를 저어라’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주저하지 말고 하라’는 뜻으로 주로 쓰인다.

어쩌면 현대 기아차에게는 현재가 그런 상황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모델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놓치고 있는 사실이 있다. 여기서 그 물이란, 차량을 믿고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선택’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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