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재희 에디터

타이어 공기압은 안전과 직결된 사항으로 주기적인 체크가 필요하다. 적절한 공기압 관리는 타이어의 수명까지 연장시킬 수 있기 때문에 놓치면 안 되는 부분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으로 인해 노면 상태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타이어 공기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 차량의 적정 공기압 표시 위치는 운전석 도어 하단, 연료탱크 도어 안쪽, 차량 매뉴얼에 기재되어 있다. 참고로 적정 공기압은 앞과 뒤 타이어에 따라 따로 기입되어 있으므로, 운전자는 방향 체크를 신중히 해야 한다. 휴대용 에어컴프레서를 이용하거나 공기압 경보장치(TPMS)를 이용해 확인할 수도 있다. 또한 타이어 사이드월(Sidewall)에 각인된 수치는 최대 공기압 수치로, 이 이상 공기압을 넣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타이어 제조사들은 월 1회 공기압 점검을 권장한다. 공기압이 과다하거나 부족하면 트레드 접지면이 고르지 않아 이상 마모 현상이 발생하고 눈길, 블랙아이스 등 겨울철 도로가 미끄러운 상황이라면 이는 대형사고를 초래할 위험을 높인다.

겨울철 차량별 적정 수치는 일반적인 승용차의 경우 30~33 psi / RV의 경우 35~40 psi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 차량이나 평소 물건을 많이 싣는 차량의 경우에는 조금 더 넉넉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외부 기온이 10도씩 떨어질 때마다 공기압이 2.6psi 가량 떨어진다. 기온이 낮아지면 공기가 수축되며 공기압이 더욱 빨리 떨어지게 되는 것인데, 여름과 비교하면 평균 4~5% 이상 더 낮아진다. 겨울철에 공기압 경고등이 더 많이 뜨고, 운전자의 유의가 더욱 필요한 이유다.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에는 접지폭이 넓어진다. 트레드 양쪽 가장자리가 무리한 힘을 받게 되고 외측 마모로 타이어의 각 부위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적정한 공기압에 비해 사이드월의 기울기가 커져 제동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반면에 공기압이 과다한 상태에는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타이어의 모양 때문에 중앙에만 집중적으로 힘이 가해진다. 이는 타이어가 접지면에 닿는 힘을 고루 받지 못해 이상 마모 현상의 원인이 된다. 완충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타이어가 쉽게 파열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타이어 교체 시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이유로 앞바퀴 또는 뒷바퀴 2개만 교체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윈터 타이어는 네 개 바퀴 모두 다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예를 들어 앞 바퀴 두 개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했을 경우 앞 바퀴의 접지력은 증가되는 반면, 뒷바퀴의 접지력은 낮은 상태가 되어 급격한 코너링 시 원심력에 의해 차선을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일반 노면보다 4~8배 더 미끄럽기 때문에 급가속이나 급제동은 피해야 한다. 당연하게 들릴 수 있는 내용이지만 실제 눈길에서는 이 같은 기본 안전 수칙이 지켜지지 않아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언덕길에서는 미리 저속으로 기어를 변속하는 것이 좋고 내리막길에서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제동을 할 경우 거리를 충분히 유지해 여유 있게 멈춰야 하며 브레이크를 갑자기 세게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낮춰 주행하는 것은 금물이다. 통상적으로 구동 바퀴에 공기압을 10% 안팎 낮추면 접지력이 높아져 빙판길 등을 수월하게 탈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언급했듯이 마모도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제동력을 그만큼 상실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겨울철 타이어 안전 수칙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한파가 시작되기 전 자신의 차량을 점검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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