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 교통사고 위험 매우 높아
음주운전에 준하는 졸음운전, 휴식 반드시 필요
졸음쉼터, 휴게소 등 피로 경감을 위한 노력 필수
고속도로는 곡선 구간이 적고 단순하다 때문에 운전하기 매우 편리하다. 그러나 단 한번이라도 실수하면 곧바로 사망으로 이어지기 쉽다. 그렇다면 어떤 상황을 조심해야 할까? 누구나 다 알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아, 크게 다치는 고속도로 내 사고 사례를 알아보자.
우선 과속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2015년 대비 과속에 의한 교통사고는 593건에서 2021년 1326건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또,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률은 법규 위반 별 교통사고 항목과 비교했을 때 최대 94.5배나 높았다. 과속으로 인한 충격이 매우 강해, 사망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심지어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 수 비율 역시 1위를 차지해, 과속의 위험성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다.
특히 차량의 속도가 빨라질 수록 운전자의 시야가 좁아지게 되고, 시속 140km 이상으로 주행할 경우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만큼 과속은 치명적인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다른 문제에 비해 높은 편이다. 문제는 과속과 졸음운전이 동시에 발생했을 때 대형 사고 발생가능성 역시 급증한다. 과속만으로도 올바른 판단을 하기 힘든데, 졸게 될 경우 사실상 눈을 감고 운전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망위험은 물론이고, 다중 추돌사고, 교통시설 파손 등 막대한 피해를 끼칠 수 있다.
[글] 이안 에디터
졸음운전은 음주운전과 같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위험한 행동이다. 교통안전공단의 2015년 데이터를 살펴보면 고속도로를 이용한 운전자 중 40%가 졸음운전에 무방비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졸음운전을 경험한 40% 중 실제로 사고가 날 뻔한 사람은 19%에 달했다. 졸음 운전이 쉽게 발생하는 시간은 오전 0시~오전 2시 사이다. 이때 사고 발생률도 덩달아 증가해, 평소보다 1.6배나 많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논문에 따르면 졸음운전 시 운전자의 의식 상태는 수초에서 수십 초 동안 외부의 자극을 감지하지 못해 반응이 없는 ‘미세수면'(microsleep) 상태가 된다. 즉, 졸면서 운전하는 상태가 된다는 의미다.
만약 100 km/h(≒28 m/s)로 달리는 도중 10초 동안 미세수면상태를 유지했다면, 280 m를 자면서 달린 것과 비슷한 상황이 된다. 앞에 차가 있었다면 그대로 들이 받았을 것이다. 고속주행중에는 이런 이유 때문에 졸음운전은 음주운전과 같다고 이야기하며 대략 만취상태인 혈중 알콜농도 0.17%에 달하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졸음 운전의 원인으로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무리한 운전, 즉 피로가 지목된다. 비슷한 풍경이 펼쳐지는 고속도로를 오랫동안 운전하다보면 신체 뿐만아니라 정신적 피로까지 몰려오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휴게소 또는 졸음 쉼터에 방문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잠깐동안 잠을 청하자. 이것 만으로도 피로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만약 시간이 없어 운전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고 졸음방지껌을 씹는 등 임시방편을 고려해 볼 수도 있겠다.
고속도로엔 대형 화물차를 쉽게 볼 수 있다. 문제는 일부 화물차들의 화물 적재 불량으로 인해 뒤따라오는 운전자들이 큰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다.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면, 적재 불량으로 대형 코일이 떨어져, 주차된 차량을 종잇장처럼 구긴 사고가 있었고, 떨어진 적재물을 피하려던 버스가 도로 아래로 추락해 승객 일부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었다.
도로교통공단 데이터에 따르면 고속도로 적재물 낙하에 의한 사망 확률은 무려 28.5%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재물 체결 불량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면 12대 중과실로 분류되어 큰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근본적으로 화물이 제대로 체결 됐는지 화물차 차주가 확인하고 계속해서 살펴보는것이 해결책이 되겠다. 또한 일반 운전자들의 경우 안전거리를 두고주행하거나 아예 추월하는 등 나름의 방어운전을 할 필요가 있겠다.
한편 고속도로라 할 지라도 교통사고, 차로감소 등으로 교통흐름이 느려져, 길이 막히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한참을 잘 주행하다 갑작스레 저속 구간을 만나게 되는데, 앞을 제대로 살피지 않으면 순식간에 서행하는 차와 부딪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앞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시속 100km로 주행하면 초당 30미터 가까이 이동할만큼 빠르게 움직인다. 안전거리 100미터를 확보했다 하더라도 1~2초 이전에 대응하지 않으면 고속으로 부딪힐 수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기본적으로 전방주시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서행하는 차들은 비상등 잠깐 점등해 서행구간임을 알리는 배려가 필요하다. 다행히 요즘 출시된 차량들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나 반자율주행 같은 첨단 안전기능이 적용돼, 사고 피해를 최소화 하거나 예방할 기회가 많아졌다.
이번 내용은 정말 기본 상식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지키지 않아 피해를 보는일이 많다. 사실 운전면허 필기시험이나 각종 매체를 통해 우리는 운전 기본상식을 학습해왔다. 단지 귀찮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하지 않을 뿐이다. 그러나 편의를 위해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 언젠가 사고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숙지하고 안전에 힘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