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판매 중인 자동차는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그중 가격 측면을 크게 고려한 대중적인 자동차가 있는 반면, 비싼 장식으로 치장된 럭셔리카 혹은, 재빠르다 못해 날아다니는 듯한 슈퍼카가 주인을 기다린다.
이런 상황에서 수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드림카를 꿈꾸며 “이번 생에는 살 수 있겠지?” “못 사도 좋으니 실물만이라도 봤으면!”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아주 고가에 판매되는 차량 몇 가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단순히 흥미 위주의 내용이지만, “눈이 즐겁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기에 알맞은 시간이 될 것이다.
과연 비싸고 성능 좋은 차량들로 어떤 차량들이 있을까?
아제라는 하이퍼카 브랜드 코닉세그 CCX의 후속으로 2010년 처음 등장했다. 제트엔진 흡입구와 유사한 공기흡입구에, 주행과 관련된 각종 최첨단 기능이 포함되면서 가공할 만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이후 다양한 파생모델이 출시되었는데, 그중 아제라 RS는 2015년 출시된 아제라 시리즈의 고성능 모델이다. 안 그래도 감당하기 힘든 성능을 갖춘 차량에 흉흉한 업그레이드 기술을 쏟아부어 더 가볍고 더 강한 모델을 탄생시켰다.
성능은 5.0L V형 8기통 트윈터보 엔진에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장착해, 최대 출력 1360PS에 최대토크 139.7kgm 을 발휘한다. 이처럼 천 마력을 넘기는 하이퍼카는 부가티 등 매우 극소수다.
특히 아제라 RS는 국산 소형차와 비슷한 1395kg에 불과하며 크기도 준중형 사이즈인 4293mm에 불과해, 날개만 달면 날아갈 만큼 빠르다.
아제라 RS의 최고 속도는 447km/h이며, 수차례 주행 테스트 중 450km/h를 넘긴 사례도 있다. 또한 0-100km/h 타이밍 2.8초, 0-200km/h 타이밍 6.9초에 불과해, 일반 운전자가 다루기 버거운 차량이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에 올라 메이드 인 스웨덴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제작 당시 25대 한정으로 생산되었으며, 대당 약 21억 1천만 원(250만 캐나다 달러)이다.
페라리는 북미시장에서 생각보다 많이 팔리고, 진출한 지 오래된 브랜드다. 지난 2014년 북미시장 진출 60주년을 기념해 10대 한 정 F60 아메리카 모델을 공개했다.
북미 부호들의 페라리 사랑이 상당한 탓에 출시 전부터 구매 문의가 폭주했고, 정식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10대가 모두 팔려나간 것으로 유명하다.
F60 아메리카는 페라리 F12 베를리네타를 기반으로 제작된 스페셜 카로, 1967년 미국 시장 한정 모델인 275 GTS-4 NART의 디자인 요소가 곳곳에 녹아들었다.
F60 아메리카는 루프 자체가 아예 제거됐으며, 내부는 미국 특별판임을 강조하기 위해 성조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디자인되었다.
F60 아메리카는 6.3L V형 12기통 자연흡기 엔진과 듀얼 클러치 7단 변속기 조합으로 최대출력 740PS, 최대토크 70.4kg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0-100km/h 타이밍은 3.1초다.
가격은 10대 한정으로 생산되었기 때문에, 약 34억 원(320만 달러)에 달한다.
이탈리아 수제 하이퍼카 브랜드의 대표 모델이다. 주문 후 수제작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특별판들이 존재한다. 와이라는 차체 대부분에 탄소섬유를 사용하고 있으며, 주행 중 충격 혹은 부하가 가해지는 부분은 티타늄을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상당히 튼튼하다.
특히 탄소섬유 사이사이에 티타늄 철사를 엮어 만든 카보테니움은 차량의 내구성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경량화에 상당한 도움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파가니 특유의 예술작품 같은 디자인이 가미되면서 공기저항과 미적감각 둘 다를 잡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와이라의 기본 성능은 메르세데스-AMG의 6.0L V형 12기통 엔진을 개량해, 최대 출력 700PS에 최대 토크 101.97kgm에 달한다. 크기는 국산 준중형 세단 정도이지만 무게는 1350kg에 불과하고, 0-100km/h 타이밍은 3초다.
와이라는 100대 한정 판매이며 가격은 사양에 따라 24억~34억 원으로, 억만장자를 위한 차량으로 유명하다. 특히 출시 전부터 이미 판매가 완료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소수를 위한 모델이다.
부가티의 최신 모델이다. 미국 모터스포츠 관련 행사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으며 부가티 창립 110주년을 기념한 차량이기도 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이전과 달리 상당히 미래지향적이어서, 자동차 마니아들과 수집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기존 주력 모델이었던 부가티 시론의 섀시에 새로운 디자인을 입혀 경량화 및 곡선 구간 주파 성능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완전히 새롭게 보기는 어렵고 시론의 업그레이드 버전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크기는 준중형 세단만 한 크기이지만 무게는 2톤 가까이 나가는, 하이퍼카 계의 하나로 불린다.
하지만 성능은 납득할 만한 수준이다. 8.0L W형 16기통 쿼드 터보 엔진과 7단 DSG 변속기 조합으로, 최대출력 1500PS, 최대토크 163.15kgm라는 상상조차 안 되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0-100km/h 타이밍이 2.4초에 불과하다.
2톤 가까운 쇳덩이임에도 불구하고 가공할 만한 가속력을 보이기 때문에 하이퍼카 계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다만 부가티 시론과 상당 부분을 공유한다는 점이 단점 아닌 단점이다.
가격은 40대 한정 생산인 관계로 63억 5천여만 원(500만 유로)이다. 하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나오자마자 완판되었다.
아마 경매를 제외한 자동차들 중 가장 비싼 차량 상위권에 랭크될 만한 차량일 것이다. 롤스로이스 스웹테일은 딱 한 대만 생산되는 2인승 모델로, 1920년대 코치빌트 타입 레트로 디자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되었다.
2017년 이탈리아 빌라 데스테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클래식카 전시회 ‘콩코르소 델레간차’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이 차량의 주인은 슈퍼 요트와 개인 비행기 등 수십억을 호가하는 탈것들을 수집하길 좋아하는 부호로 알려져 있다.
디자인을 살펴보면 파르테논 신전 모양의 그릴 디자인이 인상적이며 해당 부분은 거울처럼 매끄러운 마감을 위해 직접 손으로 연마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하단 그릴 격자는 스윕테일 전용 부품으로, 3D프린터로 별도 제작되었다.
또한 루프라인은 요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과감하게 떨어지는 형상을 갖추고 있다. 덕분에 고풍스러운 전면 디자인과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내부는 심플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의 영향을 받아 최고급 소재를 사용하되, 모던한 인테리어 구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구매자의 요청에 따라 초대형 파노라마 루프가 설치되어 안 그래도 넓은 차량에 더욱 넓은 개방감을 선사한다.
제원을 살펴보면 길이 5285mm로, 큰 축에 속하는 메르세데스-벤츠 GLS보다 155mm나 길다. 무게는 2.56톤에 달하며 6.75L 급 V형 12기통 엔진에 ZF 8단 자동변속기를 얹어, 최대 출력 623.1PS에 최대토크 81.57kgm 을 발휘한다.
가격은 1200만 달러, 우리 돈 134억 2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호화 럭셔리카와 하이퍼카는 99%의 사람들에게 있어 그림의 떡이다. 물론, 이 글을 쓰는 필자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겠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호화스러움과 폭발적인 성능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 뛰게 만든다. 그리고 ‘안구정화’하는데 있어 필수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기 어렵겠지만 가슴속에 위와 같은 차량들 한 대씩은 주차시켜놔도 되지 않을까?
집 값 훌쩍 뛰어넘는 수십억 대 자동차 5종
글 / 다키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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