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z AMG, BMW M, Audi RS, VW R 등 유명 제조사들은 자사의 기술력을 뽐낼 고성능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스칸디나비아반도에 위치한 북유럽 제조사에서도 고성능 차량을 만들고 있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폴스타(Polestar)다. 요즘 들어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되고 있는 폴스타이지만, 어떤 역사를 지니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과연 이 브랜드는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를 지니고 있을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1996년부터 영국 투어링 카 챔피언십(BTCC)의 영향을 받아 스웨덴에서도 투어링 카 챔피언십(STCC)이 개최되었다.
당시 볼보는 스웨덴 할름스타드(Halmstad)의 Flash Engineering에게 자동차 및 자금을 지원해주는 파트너 관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Flash Engineering은 STCC에 참여해 1996~1997년 Volvo 850 Super Touring, 2009년 Volvo C30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우수한 팀이었다. 그리고 STCC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각종 고성능 차량에 대한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축적했다.
위 두 모델 성능을 살펴보면 Volvo 850은 R 모델 기준 2.3L B5234T4 I5 엔진을 얹어 250PS, 35.9kg.m 출력을 갖추고 있으며, 최고속력 255km/h, 제로백 6.7초다.
Volvo C30은 T5 모델 기준 2.5L B5254T7 I5 엔진을 얹어 230PS, 33.1kg.m 출력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최고속력은 240km/h, 제로백 6.7초다.
2005년에는 크리스천 달(Christian Dahl)이 Flash Engineering을 인수하면서 Polestar Racing로 팀 명칭을 변경했다.
이 시기 폴스타는 볼보와의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레이싱 팀인 Polestar Racing 외에 기술 개발 부서인 Polestar Performance를 독자 운영하고 있었다.
Polestar Performance는 2015년 볼보에 인수되기 전 까지
▣Volvo C30 Polestar Concpet (2009)
▣Volvo S60 Polestar Concept(2012)
▣Volvo S/V 60 Polestar(2013)
을 개발했으며, 성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Volvo C30 Polestar Concept
STCC 경험을 적용한 콘셉트 모델로, 2.5L KK&K26 터보 엔진을 얹어 405PS, 51.9kg.m 성능을 지녔다. 최고속력은 290km/h 이상, 제로백 4.2초다.
Volvo S60 Polestar Concept
보다 높은 성능 제작을 위한 프로토타입 모델로, B6304T4 I6 엔진을 얹어 508PS, 58.6kg.m라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최고속력은 300km/h 이상, 제로백 3.9초다.
Volvo S/V 60 Polestar
폴스타 최초 양산 모델이다. 여기서 S는 세단 V는 해치백 같은 다목적 모델을 의미한다. 성능은 2016년식 기준 350PS, 51kg.m이며, 최고속력 250km/h, 제로백 4.9초다.
2010년 볼보는 지리 자동차의 자회사로 인수되었으며 5년 후 Polestar Performance를 따로 인수해 고성능 부서를 두게 되었다. 이후 볼보의 고성능 브랜드로써 고성능 엔진 및 자동차 생산을 맡게 되었다.
레이싱 팀은 인수되지 않고 잔류하여 Polestar Cyan Racing으로 명칭 변경이 이루어졌다.
2017년 폴스타는 볼보로부터 독립해 고성능 독립 브랜드가 되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고성능 전기차에 주력한다는 점인데, 볼보는 친환경 고성능 모델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폴스타를 분리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최근 볼보가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친환경 양산 모델은 볼보가 담당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친환경 모델은 폴스타가 담당하는 구조로 운영한다는 의미다.
2017년 말 폴스타에서는 브랜드 독립 운영 이후 첫 고성능 친환경 모델 Polestar1을 내놓았다. Polestar1은 90시리즈와 XC60에 적용한 SP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하이브리드 동력을 사용한다.
성능은 2.0L I4 엔진에 전기모터를 사용해 600PS, 102kg.m 성능을 갖추고 있다. 최고속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제로백은 5초 내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순수 전기 모드로 만 운행했을 경우 15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현존 하이브리드 모델 중 가장 긴 주행거리에 속한다. 굳이 비교하자면 BMW i8보다 4배 더 멀리 주행 가능하다.
생산지역은 2019년 중국 청두 공장이며, 연간 최대 500대가 출하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두 공장은 BEV, HEV, PHEV와 같은 친환경 차량을 생산하는 하이테크 공장으로, 볼보와 지리는 폴스타에 8,5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Polestar1 이후 2019년 테슬라 모델 3와 경쟁할 BEV Polestar2이 출시되고 향후 SUV 타입 BEV Polestar3가 출시될 예정이다.
고성능 브랜드는 제조사의 기술력을 상징한다. 보통 각종 레이싱 대회에 참여하며 차량 성능에 대한 깊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해당 기술들이 양산 차량에 적용된다. 폴스타 또한 이와 비슷한 과정을 거치면서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발전해왔고, 고성능 모델을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게 되었다.
묵직함, 튼튼함과 더불어 성능까지 폴스타는 이제 스칸디나비아의 괴물 북극성이 되었다. AMG, M 등 전통적인 고성능 브랜드와 다른 느낌의 강력함과 유니크함을 즐기고 싶다면, 폴스타를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
600마력 북유럽 고성능 브랜드? 폴스타 스토리
글 / 다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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