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와 BMW의 판매량 고공행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독일 브랜드 이미지와 우수한 품질을 장점으로, 소비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를 가장 잘 대변하는 모델로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다나와 자동차가 제공한 3월 수입차 통계를 참고하면, 벤츠 신형 E클래스와 BMW 5시리즈의 판매량 증가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E클래스는 전월 대비 78.4% 늘어난 4,494대로 1위를 탈환했으며, ▣BMW 5시리즈 역시 전월 대비 101.9% 늘어난 3,908대로 2위에 올랐다.
벤츠 신형 E클래스 판매량이 급증한 이유로 독일 브랜드들의 할인 경쟁 심화가 지목된다. 특히 신형 E클래스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E200 모델이 최대 1,800만 원가량 할인이 이루어져, 2월 658대에서 3월 2,736대로 2,078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E200의 1.6터보 엔진 교체 시기가 가까워 재고 소진을 위해 할인 행사가 진행되었다는 의견을 언급한 바 있다. 이로 인해 3월 하루 평균 수백 대에 달하는 계약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 벤츠 판매량은 전월 대비 21.9% 증가한 7,932대이며 그중 56.7%가 신형 E클래스 인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의 할인행사에 자극받은 BMW도 5시리즈의 할인율을 높여, 1,000만 원 대 할인 행사가 진행되어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신형 5시리즈에서 가장 주목받은 모델은 520d 모델로, 2월 687대에서 3월 1,610대를 기록해 923대 실적 상승이 있었다. 이외에 520d xDrive, 530d, 530i 등 나머지 모델들도 지난달 보다 많이 판매되었다. 현재 국내 BMW 판매량은 전월 대비 13.2% 증가한 7,052대이며, 그중 55.4%가 5시리즈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BMW 3시리즈는 2,034대 감소한 1,143대 실적을 기록해 1위에서 3계단 내려간 4위로 내려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3시리즈 할인 행사가 재고 소진으로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독일 중형 세단들의 할인행사가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이 신형 E 클래스와 5시리즈로 눈길을 돌린 것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렇다고 해서 국내 제조사들이 방심해서는 안될 상황이다. 수입차 시장 할인 경쟁이 더욱 거세지면서 3천만원~5천만원대로 가격이 인하되었고, 국산 차량과 가격격차가 크게 줄어들면서 차츰 경쟁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파격 행사인 만큼 할인기간이 끝나면 3월 판매량과 같은 모습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최근 증가세를 보면 상승그래프 기울기만 완만해질 뿐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벤츠, BMW 3월 판매량 급증! 계속 오르는 이유는?
글 / 다키 편집팀
참고 /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다나와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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