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오전, 한반도에서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역사가 시작되었다. 특히 이번 회담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이후 9년 만의 국가 간 행사로, 핵실험과 전쟁 위기감으로 동북아시아의 화약고로 불렸던 한반도에 모처럼 평화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
한편 우리나라와 북한의 수장들이 판문점으로 이동할 때 어떤 차량을 타고 올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만큼 안전하고 품위 있는 차량을 타고 올 테니 말이다. 과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서로 어떤 차량을 타고 이동할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지난 정부의 대통령들이 운용한 의전차량을 살펴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BMW 760Li 시큐리티 ▣이명박 전 대통령은 벤츠 S600 풀만 가드, BMW 시큐리티 760Li, 2009년에는 현대차가 에쿠스 리무진 시큐리티를 기증해 한때 운용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에쿠스 리무진 시큐리티와 벤츠 S600 풀만 가드를 운용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이후 에쿠스 리무진 시큐리티와 벤츠 S600 풀만 가드를 의전차량으로 사용해오다 2017년 말 3대의 차량이 내구연한이 도래해 폐기하고 제네시스 EQ900 3대를 의전차량으로 채택했다.
좀 더 상세히 살펴보면 제네시스 EQ900 5.0 GDi 리무진 프레스티지 모델로, 대당 1억 5,400만 원으로 상당히 고가다. 제원을 살펴보면 ▣전장 5,495mm ▣전폭 1,915mm ▣전고 1,505mm ▣축거 3,450mm다. 공차중량은 2,270kg이며 5인승이다. 엔진은 425PS, 53.0kg.m 출력을 갖춘 V8 타우 5.0 GDi 모델이 탑재되어 도심연비 6.0km/L 고속연비 9.4km/L 다.
하지만 대통령 경호차량으로 사용하기 위해 많은 부분에 있어 개조가 이루어져 실제 인도될 당시 가격이 5억 9,950만 원으로 약 6억 원 대이며 2017년 연말부터 총 3대를 운용하기 시작했다. 상세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방탄 기능과 첨단 경호장비가 추가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국산 의전차량이었던 에쿠스 리무진 시큐리티를 기준으로 짐작해보면 강화유리와 특수 방탄 필름을 여러 겹 장착해 고성능 폭약 15kg과 7.62 X 39 mm Ak-47 소총 수준 이상으로 방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타이어 손상이 이루어져도 80km/h 속력으로 30분 이상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벤츠 S600 풀만 가드를 의전차량으로 택해 판문점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벤츠는 E, G, S 등 상위 클래스를 대상으로 방탄 차량을 제조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S600 풀만 가드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은 VIP 의전 방호차량이다.
가격은 10억 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제원을 살펴보면 ▣전장 6,499mm ▣전폭 1,899mm ▣전고 1,598mm ▣축거 4,418mm다. 공차중량은 5,600kg이며 5인승이다. 엔진은 530PS(4,900~5,300rpm), 87.1kg.m(1,900~4,000rpm) 출력을 갖춘 M277 E60 모델이 탑재되어 60km/h 기준 연비 4.3km/L이며, 100km/h 기준 연비 9.1km/L다/
풀만 가드는 상당히 두꺼운 방탄유리와 특수 강철 프레임이 적용되어 도어가 무겁다. 때문에 유압식으로 여닫아야 한다. 그리고 7.62X51 mm 급 FN FAL 소총, M14 소총, WA2000 저격총, M60 기관총 등을 막을 수 있으며 생화학 공격에 대비한 완벽 밀폐와 산소 공급 시스템이 적용되어있다. 또한 화염에 대한 방호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굴러다니는 성’으로 표현해볼 수 있겠다.
일부 매체에 따르면 신형이 아닌 2016년형으로 알려져 있다.
한반도 정상들이 타는 의전차량 비교!
글 / 다키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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