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름값 상승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다 언제부턴가 상승세로 크게 돌아섰다. 보통 휘발윳값을 기준으로 3년 5개월 만에 1,600원대에 진입해 운전자들의 한숨은 날로 깊어져만 간다.
6월 1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공개된 데이터를 살펴보면 5월 마지막 주 주유소 보통 휘발유 판매가는 지난주 대비 14.9원 오른 1,605원/L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1,694.56원/L이며, 가장 저렴한 곳은 경남 1,580.55원/L다.
또한 회사별로 5주차 가격을 알아보면, SK에너지가 1,621원/L로 가장 비싸며 알뜰주유소가 1,576원/L로 가장 저렴했다.
주 단위로 봤을 때 1,600원대로 진입한 것은 2014년 12월 4주차 1,620.9원/L이 후 처음이다. 5월 5주차 휘발유 가격은 작년 평균과 비교했을 때 113.7원이나 오른 수준이다.
만약 70L 용량의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려면 작년 기준 104,391원이었으나, 최근 휘발유 가격을 기준으로 112,350원이 책정되어 작년에 비해 7,959원 차이 난다.
해당 가격은 현재 휘발유 가격으로 약 5L를 더 주입할 수 있는 액수이며 복합연비 10km/L인 차량은 50km를 갈 수 있는 양이다.
1회 주유에 5리터씩 차이 나며, 4일에 한 번씩 주유한다 가정하면, 1년 동안 456.25L만큼 차이 나게 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약 73만 원이다. 수치상으로 살펴보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는 데에는 미국의 이란 제재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란 제재소식이 국제사회의 우려로 번져 국제유가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또한 베네수엘라 여파와 미 원유, 제품 재고 감소의 영향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하지만 5월 5주차로 접어들면서 사우디,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완화 논의 및 미국 원유 생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그동안 올랐던 유가가 시차를 두고 적용되면서 당분간은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지속적인 유류 가격 상승은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더욱 얇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국제유가에 따라 널뛰기하는 주유소 가격으로 인해 경제적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휘발유를 기준으로 유류세는 745.89원이다. 현재 1,605원/L인점을 감안하면 단순 세금만 46%에 달한다. 여기에 관세, 수입부과금, 정유사 유통비용, 부가세 등을 모두 합하면 그 비율은 50% 이상으로 치솟는다.
대략 주유소 책정 가격의 절반이 세금이라는 의미인데,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유류세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과 정부 관계자들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경유에 부과되는 세금을 인상하고 반대로 휘발유에 부과되는 유류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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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다키 포스트
사진 / wikimedia, flickr, pixabay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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