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산차 판매량이 공개되었다. 3천 대 이상 판매된 국산차 상위 모델로 15종이 있다. 제조사별로 나눠보면 현대차 7종, 기아차 6종 쌍용차 2종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2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싼타페TM은 3월 11,619여 대로 정점을 찍으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이후 신차효과와 SUV 열풍에 힘입어 3개월 연속 국산차 판매량 1위를 유지해, 현대차의 살림살이에 보탬이 되고 있다.

베스트셀러를 넘어 스테디셀러인 포터 2다. 여름 휴가철을 제외하고 한결같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5월 판매량은 9,304대로 작년 11월 9,601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자영업과 함께 농업, 어업 등 광범위하게 운용되기 때문에 판매량이 높다.

지난 3월부터 출시된 카니발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카니발은 신차효과와 패밀리카 선호 추세에 힘입어 5월 8,002대 판매되었다. 페이스리프트 이전, 4~6천 대 판매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판매량이다.

그리고 지난 4월에는 8,828대로 정점을 찍는 등 현대차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물론, 다른 대체 모델이 없다는 점도 높은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다.

국민 세단으로 자리매김한 그랜저IG는 싼타페TM과 더 뉴 카니발 신차효과에 밀려 4위로 내려왔다. 사실 지난 10월 이후 6~7천 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판매량 감소보다는 다른 모델의 급상승으로 순위만 내려온 상태다. 즉, 기준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조만간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올 예정인 아반떼 AD는 전년 동월 대비 1,269대 감소한(-16.19%) 6,565대 판매되었다. 올 뉴 K3 등장으로 판매량이 다소 감소한 상황이지만, 8~9월 예정된 페이스리프트 출시가 진행되면 신차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은 판매량이 예상된다.

작년 여름 출시된 더 뉴 쏘렌토는 작년 9월 10,016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세다. 5월 판매량은 5,559대로 어림잡아 최고치의 절반 수준이다. 이는 싼타페 TM 출시에 따른 결과로 분석되며 지난 4월 쏘렌토 ‘더 마스터’출시로 8단 자동변속기 확대 적용과 고속도로 주행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석 승객 알림등 기능 등이 대거 추가되었다.

하지만 에어컨 공조기 가루 이슈가 확대되면서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포터2와 함께 영원한 꾸준히 팔리고 있는 봉고3도 한결같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5월 판매량은 5,456대로 국산차 판매량 7위를 기록했다.

쏘나타 뉴라이즈는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 6월 8,566대로 정점을 찍은 후 6~7천 대 판매량을 유지하다 최근 4개월 동안 4~5천대로 실적 감소가 있었다. 지난 4월 판매량을 기준으로 가솔린과 디젤 모델 판매량은 2,020대, LPG 판매량은 3,345대다.

일반 소비자들이 주로 구매하는 가솔린, 디젤 모델의 판매량이 LPG 모델보다 덜 판매된 점은 나름 주목할만하다.

스포티한 외관으로 ‘리틀 스팅어’라 불리며 화려하게 등장한 올 뉴 K3도 신차효과에 힘입어 5월 5,024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표면상 다른 차종에 비해 덜 판매된 것으로 보이지만 작년 K3 판매량이 1,500~2,000여 대 사이 판매된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많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온 후 현재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차 1위 모닝은 5월 5,021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해당 판매량은 작년과 비슷한 수치로 경쟁 모델인 스파크가 감소세로 돌아섰을 때 홀로 판매량 상승이 이어졌다. GM 사태로 소비자 인식이 바닥을 치고 있는 요즘, 모닝의 독점체제가 예상된다.

쌍용차의 픽업트럭 모델 렉스턴 스포츠는 5월 3,944대로 티볼리를 제치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Only 티볼리라 할 정도로 티볼리 판매량에 의지하고 있던 쌍용이, 렉스턴 스포츠라는 또 하나의 보험을 얻게 된 셈이다.

과거 5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던 티볼리는 렉스턴 스포츠 등장으로 37.7%로 10% 이상 점유율이 낮아졌으며 반대로 렉스턴 스포츠는 40.6%를 기록했다.

소형 SUV 1등 코나는 판매량 3,741대로 지난 3월부터 티볼리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판매량 자체는 신차효과가 끝난 이후 3천여 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소형 SUV 수요층을 잘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차의 재도약의 일등공신 티볼리는 쌍용차의 1위를 유지해오다 렉스턴 스포츠 등장으로 이인자로 밀려났다. 5월 판매량은 3,660대로 코나와 대결을 펼치고 있다. 다만 티볼리 판매량이 조금씩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어, 페이스리프트 혹은 풀 모델 체인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부터 판매량이 집계된 더 뉴 K5는 5월 3,345대를 기록했다. 3월 4,838대로 최고치를 기록 한 후 판매량이 급감해 신차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리프트 이전 K5는 2~3천여 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어 풀 모델 체인지 된 올 뉴 K3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내 대표 승합차 그랜드 스타렉스는 5월 3,073대 판매되어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2018년 4천여 대 판매량을 보이며 점차 판매량이 상승하다 갑자기 천 여대 이상 판매량 급감이 이어졌다.

최근 현대차는 스타렉스를 상용차에서 승용차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기 위해 어반, 리무진 모델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나, 카니발이라는 거대한 장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소비자들에게 스타렉스는 ‘승합차’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현대차의 행보가 소비자들의 인식과 다소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과 쉐보레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스파크로 2,565대를 기록해 중위권에 머물렀다. 나머지 모델들은 중위권 또는 중하위권에 머물며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체 판매량으로 보면, ▣현대차 전년대비 1.65% 판매량 증가 ▣기아차 전년대비 8.09% 증가로 증가세이며, ▣쌍용차 5% 감소로 소폭 감소세지만 나름 선방했다.

반면에 ▣르노삼성 20% 감소 ▣쉐보레 35.29% 감소로 실적악화가 눈에 띈다

차량 한 대 가격을 2천만 원이라 가정하면, 르노삼성은 약 376억 손해이며 약 837억 손해다. 그만큼 실적 악화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현재 신차 출시로 만회하려는 움직임이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2018년 상반기는 신차 출시 풍년이었다. 신규 모델과 함께 파워트레인 일부도 새롭게 선보여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여러 제조사에서 다양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각 다사다난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제조사들이 모두 웃을지는 미지수다.


5월, 국산차 현대-기아-쌍용만 방긋!
글 / 다키 포스트
참고 / KAMA, 다나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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