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콘텐츠에서 수소차=수소연료전지차=FCEV 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는 수소차 선진국이다. 정확히는 우리나라에서 수소차를 만들 수 있는 곳이 현대차 밖에 없기 때문에 수소차 분야 선두 기업이 올바른 표현이 되겠다.
올해 초, 평창 올림픽 개최와 함께 정식으로 선보인 수소차 넥쏘는 현재 여러 시승기가 올라오고, 인프라 구축이 덜 된 상황이지만 월 수십 대 이상 판매될 만큼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수소 충전소 부족으로 서울, 울산, 창원 등 시범 도시 혹은 인프라가 갖춰진 극소수 지역을 중심으로 차량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문제가 지목되고 있다. 여기서 울산은 수년 전부터 ix35를 활용한 수소 택시가 운영되고 있어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그러나 글로벌 수소차 시대로 진입하기 직전인 현재, 우리나라가 미래 친환경 차량 시장을 주도하려면 기술력만 우수할 것이 아니라, 정책, 인프라 등 모든 면에 있어 모범이 될 필요가 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정부는 수소차 관련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여러사안이 있지만, 그 중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를 310곳으로 늘리고, 부품 국산화를 통해 수소차 가격을 7천만 원대에서 5천만 원대로 낮춘다는 계획이 대표적이다.
또한 수소차 보조금을 오히려 확대하는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수소차 구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넥쏘를 예시로 들면, 현재 7천만 원 가격대인 넥쏘에 보조금을 적용하면 기본 트림 기준 3,39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만약 5천만 원으로 가격 인하가 진행될 경우, 이론상 보조금 지원을 받아 1천만 원 후반 ~ 2천만 원 대에 구매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현재 수소차 구매를 방해하는 요소로 충전소 부족에 이어 가격이 지목되고 있는 만큼 가격 문제가 해결되면, 전기차를 제치고 유례없는 판매량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지원금 규모가 증가한다 하더라도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혜택 받도록 보조금 규모가 줄어들 수 도 있기 때문에 정부가 내놓은 방안이 구체화 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 또한 수소충전소가 확충된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점 참고하자.
정부의 수소차 관련 정책은 업계에서도 매우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미흡한 정부 지원에 제도 정비를 위한 선행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행히 최근 수소차와 수소 인프라 지원 방안이 논의되고 있고, 이미 수소충전소 설치 규정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되어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특히 일본의 수소차에 대한 민관 연계 사업을 의식한 탓인지 우리나라에서도 수소차 인프라 확대를 위한 민관사업이 빠르게 추진 중이다. 오는 11월 국토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현대차 등 18곳이 연합해 특수 목적 법인(SPC)를 세울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민관 합동 기관을 설립하는 이유는 올해 초 국토부가 제안한 수소-전기 차량 복합 휴게소 건립 계획에 대한 예산을 기재부가 잡지 않아 백지화된 적이 있고, 환경부와 기재부가 대기업의 수소관련 사업 참여를 두고 의견차를 보이며 지연되는 바람에 인프라 확보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만약 계획대로 수소충전소가 310곳으로 확대될 경우 건설 비용만 1조 2천억 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5년에 걸쳐 확보한다고 가정했을 때 해마다 2천4백억 원 정도가 지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천문학적인 예산을 확보하고 운영하려면 앞서 언급한 특수 목적 법인설립을 통해 일사불란한 움직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와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수소차 개발과 생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친환경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으로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수소차 기술 개발 및 양산 시스템을 완성한 현대차가 이제 가격 인하를 위해 수소차 전용 부품 대량생산을 준비를 마친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를 선두로 수소차 부품 생산라인 준공이 이루어졌다. 정확히는 충북 충주에 위치한 친환경차 부품 전용 생산 단지에 수소차 핵심부품 생산라인을 추가하는 모험을 벌인 것이다.
현재 현대차와 같은 규모의 완성차 및 부품 대량 생산 시스템을 갖춘 곳은 드물다. 그나마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가 뒤쫓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대차 수준의 규모를 갖추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밖에 벤츠, BMW, 아우디, GM 등 해외 유명 제조사들 모두 수소차 개발을 서두르며 현대차의 뒤를 쫒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현대차가 규모나 기술측면에서 앞서고 있기는 하지만, SUV, 버스차종에 한정되어있는 만큼 세단, 트럭과 같은 상용차 등 다양한 라인업 구축이 필요하다.
현대차에 따르면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도요타가 신형 수소차를 내놓을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기아차는 2020년 수소차 양산체제를 갖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현대기아차가 향후 수소차 라인업을 확충해 해외 제조사들의 수소차 공세를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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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다키 포스트
사진 / 다키, hyundai, netcar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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