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약 42명 이상이 사망하고 약 32 2천 명이 다쳤다.
즉, 34만 4천 명 정도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어떤 내용과 관련 있는 사상자 수일까? 사실 물어볼 필요도 없이 교통사고와 관련된 통계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얼마나 심각한 수치인지 잘 모르겠다면, 좀 더 상세한 예시를 들어보겠다.

여러분들이 10km를 주행하는 동안 약 30명의 부상자를 목격할 수 있고, 사망자는 30km를 주행하는 동안 한 명을 볼 수 있는 수준이다. 물론, 실제로 주행한다고 해서 목격되는 건 아니지만, 수치상 그렇다는 의미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대부분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아 멈추려 한다.
혹은 핸들(스티어링 휠)를 급히 돌린다. 이러한 대처는 겉 보기에 괜찮은 방법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멈추더라도 올바르게 멈추는 방법이 있으며, 방향을 급히 바꾸더라도 위험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처하는 방법들이 있다.

하지만 이를 알려주는 사람은 없다. 운전면허시험장을 가도 장내 주행 시험에서 긴급 상황에 따른 급제동 정도나 배울 뿐 긴급 대처는 글로 배울 뿐이다.

운전은 몸으로 깨우치는 기술이다. 이론적으로 알고 있더라도 직접 해봐야, 위험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

이러한 위급한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알려주는 행사가 있으니, 바로 포드 DSFL이다. 사실 타 제조사에서도 비슷한 행사를 열고 있지만, DSFL은 전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는 안전교육 캠페인으로 인지도가 높다.

DSFL(Ford) Driving Skill For Life의 약자다. 잠깐 이 캠페인의 역사를 짚고 넘어가 보면, 미국의 포드 펀드 재단에서 직접 지원하는 사회 공헌 캠페인이며, 2003년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182개 도시에서 82만 명이 교육 받을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한다.

초보운전자, 일반 운전자 구분 없이 DSFL 행사에 참여했다

해당 캠페인의 이력을 보면 알 수 있듯, 중요한 내용들을 알려주기 때문에 초보운전자, 장롱면허 등 운전이 미숙한 사람들에게 매우 적합하다. 특히 운전 베테랑이라 할지라도 실제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 운전자도 배워두면 큰 도움이 된다.

교육은 6월 23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진행되었다. 운전면허를 소지한 20~40대 참가자 60여 명이 행사에 참여했다. 먼저, 안전운전에 대한 기초 교육이 오전에 이루어졌으며, 오후에는 운전 실습이 진행됐다. 실습에 사용된 차량은 포드 SUV 쿠가이며, 머스탱이 주변에 전시되어 있어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전 교육은 인제 스피디움 내 세미나 실에서 진행되었다, 다양한 안전교육들이 진행되었으며 공통적으로 ‘시야 확보’를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교차로에서 좌우를 살필 때 한 번씩만 보지 말고, 한 번 더 살펴보면서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내용이 이다.

강의에 집중하며 심각히 받아들이는 참가자들

그리고 교차로 좌회전 혹은 우회전 시 차량 A 필러로 인한 시야 가림으로, 사각지대가 생기고 이것이 사고(역과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 행사 참여자들로 하여금 경각심을 일으켰다.

또한 앞에 횡단보도가 있다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도로 표시를 ‘시야 가림’표시로 이해하고 무단횡단 및 도로 가장자리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사람들을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이 언급되었다.

안전교육은 실제 블랙박스 사고 영상 등을 참고 자료로 활용해 사고 장면에서 참가자들의 탄식이 이어졌다.

그밖에 실내 교육장 옆에는 운전습관에 따른 위험성을 체험할 수 있는 VR 기기 체험장이 마련되어있었다.

참가자들은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교육이 아니라, 서로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대화의 장이었다.”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좌측 하단] 좁은 길 통과 연습, [우측 하단] 슬라럼 연습, [상단] 급제동 및 회피 목적 슬라럼 연습 [좌측 천막들] 각 연습을 위한 사전 교육 장소

오전 이론교육이 끝난 후 DSFL의 하이라이트인 실습교육이 진행되었다. 교육은 크게 세 가지로 이루어진다. 차량 일상점검, 슬라럼, 위험회피 급차로 변경, ABS를 활용한 급제동, 좁은 길을 빠져나가는 방법 등이 실습에 포함되었다. 참가자들이 많기 때문에 세 조로 나누어 서로 다른 교육을 돌아가며 받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차량 일상점검 교육은
말 그대로 평소 차량에 대해 어떤 점들을 확인해야 하는지를 배우는 과정이다.

차량에 비치된 간이 유압잭을 활용해 스페어타이어로 교체하는 방법, 타이어 교환주기 확인 방법, 보닛을 여는 방법과 엔진오일, 냉각수 확인 등 기초 상식 교육이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글과 사진으로 보던 내용들을 실시간으로 보고 듣고 체험하며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밖에 좁은 길을 안전하게 지나는 교육을 진행해, 사이드 미러를 보며 핸들 조향 감각을 익히는 과정이 진행되었다. 이는 좁은 골목길을 가는 사례와 같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한다는 목적이 강했다.

다음은 슬라럼 교육이 진행됐다.
슬라럼이란, 서킷 내에서 차량이 얼마나 민첩하게 움직이는지 조향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한 운전 스킬이지만, 일반 도로에서 슬라럼 스킬은 안전을 위한 긴급 대처 방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

주로 갑자기 나타난 무단횡단 보행자, 야생동물, 갑작스럽게 발생한 교통사고 등을 피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실습에서는 단순 슬라럼과 회피용 슬라럼 두 가지를 체험한다. 우선, 단순 슬라럼은 일정 간격으로 고깔을 세워놓고 사이사이를 안전하게 통과하는 과정이다.

슬라럼은 안전을 위한 핸들 파지법인 ‘9시-3시’자세로 핸들을 잡은 후 180도로 돌리고-반대편으로 다시 돌리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때 180도로 돌릴 때 천천히 돌리면 바깥으로 크게 돌아 제대로 돌 수 없기 때문에, 180도로 돌린 후 신속하게 반대편으로 돌려야 한다. 단, 무작정 빠르게 돌리는 것이 아니라, 처음 제대로 돌았을 때의 핸들 회전 속도를 기억해 ‘척-척-척’확실히 행동하는 것이 포인트다.

회피용 슬라럼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전방에 위급상황이 생겼을 때 피하는 슬라럼이다. 고속 주행 중 돌발사고가 발생하면, 브레이크를 깊숙이 밟아 ABS가 작동되게 만든다.

그리고 속도계 바늘이 30~40km/h를 가리킬 때 피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180도를 돌린 후 같은 속도로 반대 반향으로 돌린 후 핸들 위치를 원상복귀하면 완료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제동 없이 슬라럼을 시도하면 전복될 위험이 크다. 반드시 급제동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

참가자들은 모두 “어떻게 저걸?”이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막상 실습에서는 거의 대부분 침착하게 슬라럼을 시도했다.

반쯤 취했을 때 시야
만취 상태일 때 시야

그 밖에 실습 차량에는 음주운전 시 주변이 어떻게 보이는지 체험할 수 있는 고글이 마련되어 있어 슬라럼 도중 고글을 쓰고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체험할 수 있었다.

고글은 초록색과 검은색 두 가지가 있으며 초록색 고글은 반쯤 취한 상태, 검은색 고글은 만취 상태다. 전자는 그래도 주변 물체를 인식할 수 있는 정도지만, 후자는 주변 사물을 아예 인식할 수 없으며 울렁거릴 만큼 주변이 일렁인다.

참가자들은 고글을 통해 음주운전 상황을 체험한 후 “정말 위험하네요. 앞으로도 계속 음주운전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와 같은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드라마에서는 등장인물들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핸들을 꺾어 절벽으로 떨어지거나 가로수 등에 부딪혀 사경을 헤맨다. 하지만 슬라럼 교육을 한 번이라도 받은 운전자라면, 사고 확률은 현저히 낮아질 것이다.

급제동 교육은
자동차 운전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스킬이다. 크게 보면 단순히 브레이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ABS는 평소와 다르게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는 점이 차이점이 되겠다.

참가자들은 80~100km/h의 속력으로 달리다 급정거하게 되는데, 체감상 참가자의 90%는 제대로 ABS 작동을 통해 안전하게 정차했다.

ABS를 활용한 제동방법은 단순히 브레이크 페달을 강하게 밟는 것이 아니라, 브레이크 페달을 깊게 밟은 상태에서 핸들을 끝까지 제대로 잡고 있어야 한다.

만약 급제동 중 핸들을 제대로 잡지 않으면 다른 차선으로 들어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혹은 당황한 나머지 핸들을 급격하게 돌리면 전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ABS가 제대로 작동하면 타이어가 멈추다 가다를 반복하며 매우 짧은 거리에서 멈춘다. 그리고 완전히 정차하면 비상등이 켜지게 된다.

이 또한 해본 운전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확실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실습을 진행하면 평소 운전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포드의 DSFL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봤다. 이론교육은, 운전자의 시야 확보와 늘 주변을 경계하는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닫게 해주는 교육이다.

실습교육은 갑작스러운 상황을 피하기 위해 슬라럼, 급제동, 기초 정비 상식 등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사실 언급한 내용 대부분은 다키 포스트에서 이미 다룬 바 있어, 굳이 언급하고 넘어가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안전이란,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반복하여 몸이 기억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생각보다 몸이 먼저 움직여야 비로소 안전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DSFL은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될 예정이다. 만약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포드 코리아 SNS 계정 등을 참고해 신청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운전 베테랑도 모를 수 있는 이것, DSFL에서 배워보는 건 어떨까?
글 / 다키 포스트
사진 / 다키포스트, DS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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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관련 문의 : carder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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