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마디에 요즘은 SUV시대다.”
라는 말을 붙이지 않아도 모든 사람들이 SUV 전성기라는 것을 안다. 처음에는 험지 주행을 고려한 묵직하고 군용차 같은 이미지로 출발해 점차 세련된 모습으로 변하더니, 이제는 패밀리카, 캠핑, 여행 등 다양한 목적을 충족시키기 위한 차량으로 진화했다.

이제는 실용성을 넘어 보다 감각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기를 원하는 움직임이 점차 거세지면서 쿠페형 SUV가 등장했다.

SUV 형태지만 동시에 날렵한 쿠페 외형을 섞어 새로운 장르가 탄생하게 되었다. 해당 시장을 휘어잡고 있는 제조사는 BMW와 벤츠다. 특히 그중에서도 BMW는 쿠페형 SUV 시장을 키운 리더 격이다.

두 회사를 대표하는 쿠페형 SUV 모델로, BMW X6와 벤츠 GLE 쿠페가 있다. 사람들은 이 두 차종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지만, 1억이 넘는 가격 때문에 구매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때문에 대안으로 선택하는 차종으로 바로 아래 단계인 BMW X4와 벤츠 GLC 쿠페가 있다. 두 차종은 상위 모델 가격의 70%를 형성하며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하다.

게다가 덩치 큰 차량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이 해당 차량을 선택하기도 해, X4와 GLC 쿠페에 대한 인기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실제 판매량을 봐도 두 차 종이 바로 윗급에 비해 더 많이 판매되고 있다.

그렇다면 두 차종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다각도로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아무리 멋있고 고성능 차량이라 할지라도
구매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그림의 떡일 뿐이다. 때문에 차량을 구매하는 데 있어 가격은 가장 먼저 보게 될 요소 중 하나다.

BMW X4 가격은 2018년형 기준 7,250만 원이며 GLC 쿠페는 2018년 형 디젤 2.1쿠페 모델 기준 7.000만~8,050만 원으로 책정되어있다. 그밖에 M 버전이나 AMG는 고성능 모델로, 가격뿐만 아니라 성능 측면에서도 이번 비교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제외한다는 점 참고하자.

이제 가격을 봤으니, 외관을 볼 차례다.
비슷한 가격이라면 아무래도 좀 더 멋있고 본인의 가치를 향상시켜 줄 수 있는 모델을 원할 테니 말이다.

X4의 외관은 전형적인 BMW 이미지이면서 크로스오버 형태를 나타낸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시 키드니 그릴이다 BMW의 상징이기도 한 이 그릴을 시작으로 헤드램프의 코로나링이 인상적이다.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인상이 그대로 녹아있고 M 패키지 고유의 범퍼가 X4만의 강인한 인상을 부여한다.

측면은 강렬한 인상이 지배했던 전면과 다르게 섬세하면서도 부드러운 곡선으로 떨어지는 루프라인이 세련미를 더한다.

후면은 L 형태의 LED 라이트와 함께 M 패키지 범퍼가 적용되면서 X4를 쿠페형 SUV 이미지를 완성한다.

내부는 BMW만의 감성이 운전자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운전자를 향해 기울어진 센터패시아와 와이드 디스플레이, 기어 레버 등 전형적인 BMW 내부 인테리어다. 전체적으로 깔끔하지만 외관과 다르게 한방이 부족한 느낌이다.

GLC 쿠페의 외관은 X4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X4와 마찬가지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부분은 삼각별 그릴과 벤츠 특유의 디자인이 가미된 헤드램프이며,GLC의 파생형인 만큼 GLC와 비슷한 분위기의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AMG 스타일링 패키지를 적용하면서 특유의 화려함과 볼륨감이 돋보인다.

측면은 쿠페형 SUV 특유의 부드럽지만 낮게 떨어지는, 테라스 해치백에 가깝게 마무리를 지었다. 후면은 X4와 다른, 차분하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돋보이고, 듀얼 머플러와 리어램프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내부는 벤츠의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 스티어링 휠을 시작으로 센터패시아, 송풍구 등 벤츠 특유의 분위기가 운전자를 감싼다.

두 모델의 디자인을 살펴봤다면,
이제 출력과 크기 등 여러 가지를 살펴볼 시간이다. 자동차는 가만히 세워놓고 관람하는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주행과 관련된 부분들은 놓치지 말아야 될 요소다.

X4는 전장 4,671mm, 전폭 1,881mm, 전고 1,624mm, 축거 2,810mm이며 공차중량 1,880kg이다.

파워트레인은 2.0L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을 얹어 190마력(4,000rpm)에 40.8kg.m(1,750~2,500rpm) 최대토크를 낼 수 있다. 여기에 자동 8단 변속기가 적용되었다. 연비는 도심 10.6km/L, 고속 12.5km/L이다.

X4의 최고속력은 212km/h이며, 0-100km/h 타임은 8.0초다.

GLC 쿠페는 전장 4,700mm, 전폭 1,910mm, 전고 1,610mm, 축거 2,875mm이며 공차중량 1,915kg이다.

파워트레인은 2.1L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을 얹어 170마력(3,000~4,200rpm)에 40.8kg.m(1,400~2,800rpm) 최대토크를 낼 수 있다. 여기에 자동 9단 변속기가 적용되었다. 연비는 도심 11.7km/L, 고속 14.7km/L이다.

GLC 쿠페의 최고속력은 210km/h이며, 0-100km/h 타임은 8.3초다.

두 모델을 종합해보면 GLC 쿠페가 더 크고, 차체가 낮다. 이로 인해 차체가 그만큼 무거워졌지만 연비는 오히려 높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배기량이 더 낮은 X4가 마력에서 앞서고 있고, 최대토크 영역 대는 GLC 쿠페가 더 폭넓다.


최근 1년 동안 판매량을 통해
주로 판매된 모델과 두 모델의 전체 판매량을 살펴보면 X4의 주력 모델은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이며 1,234대가 판매되었다.

한편 GLC 쿠페는 GLC220d 4MATIC 쿠페가 2,542대로, 가장 많이 판매되었으며 일반 GLC의 주력 모델인 GLC220d 4MATIC보다 352대 더 판매되었다.

352대가 적은 수치로 보이겠지만, 애당초 수 만대씩 판매되는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이 차이는 상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GLC 모델 중 쿠페형 모델의 수요가 생각보다 많다는 의미가 되겠다.

두 모델의 2017년 이후 판매량을 살펴보면 2017년 GLC 쿠페가 2,347대 판매되었으며 X4는 1,427대 판매되었다. 2018년에는 GLC 쿠페가 1,123대 판매되었으며 X4는 774대 판매되었다.

현재 X4의 판매량이 GLC에 밀리고 있지만,
곧 역전되거나 비슷한 판매량을 보이며 진검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X4는 출시된 지 4년 만에 2세대 뉴 X4로 변경되며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최근에는 부산 모터쇼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뉴 X4는 10월 판매 예정이며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뉴 X4는 조향 성능과 주행 역동성이 이전 모델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엔진은 가솔린 2종 디젤 2종이며 M 퍼포먼스 2종이 차후 추가될 예정이다. 뉴 X4의 20d 모델은 2.0L 디젤엔진을 얹어 193마력에 복합 공인 연비는 18.5km/L이다.

그밖에 길이, 휠베이스가 길어지고, 높이는 오히려 낮아져지면서 보다 스포티한 인상을 갖추고 있다.


가격, 성능은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외관과 각 제조사들의 노하우로 차이를 두고 있는 X4와 GLC 쿠페. 사실 두 모델 모두 우수하기 때문에 어떤 모델이 압도적으로 우수하다고 이야기하기는 힘들 것이다.

현재까지는 GLC 쿠페가 앞서고 있는 상황이지만,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두 모델인 만큼 개인 취향에 따른 선택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GLC 쿠페 살까? X4 살까?
글 / 다키 포스트
사진 / benz, bmw, 네이버자동차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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