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E클래스 판매량에 큰 변화가 있었다. 수 백대 판매량 상승이 아닌, 수 천대 규모다. 국산 모델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규모지만, 수입 모델에서 수 천대 판매량 변화는 보기 드물다.
물론 판매량은 인기와 맞물려있기 때문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벤츠의 인기가 높다는 것을 누구나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의외의 원인이 숨어있다.
작년 E클래스 판매량은 1,317~3,787대 사이를 오갔다. 이 중 3천 대 가까이 판매된 기간은 6월~9월 사이로 국내 벤츠 판매량 기록을 세우는데 크게 일조했다. 하지만 연말 월간 판매량이 빠르게 감소했고 작년 12월 1,544대로 월간 최대 판매량 50% 수준을 기록했다.
2018년 첫 달 판매량은 12월 판매량을 기준으로 소폭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4,208대 판매 실적을 기록하면서 신형 E클래스 등장 이후 역대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가장 많이 판매될 모델은 E300 4MATIC이다.
지난 달 E클래스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로 봐도 11.4% 늘어난 수치로, 그 배경에 대해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벤츠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판매량 감소는 국내 공급량 축소라는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이러한 현상은 E 클래스뿐만 아니라 벤츠 전 모델에 해당하는 사항으로, 글로벌 시장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로 들여올 수 있는 물량 확보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반면 2018년 1월 판매량의 경우 원활한 물량 공급으로 실적 상승이 있었다.
현재 벤츠 코리아는 향후 3개월치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어 4~5월까지 높은 판매량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벤츠 E, S클래스 글로벌 판매량 3위인 우리나라 상황을 고려한다면, 앞으로도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어 벤츠의 기록 경신을 기대해 볼 수도 있겠다.
판매량 폭증 벤츠 E클래스, 작년엔 없어서 못 팔았다?
글 / 다키 편집팀
사진 / 메르세데스 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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