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이하 쏘나타)와 더 뉴 K5(이하 K5), 중형 세단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력 모델들이다. 그리고 두 모델은 서로 대치 중인 상태로, 소비자들은 어떤 차량을 골라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봤을 때, 서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살펴보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외부 디자인이다. 해당 항목은“이 차가 더 좋다.”라고 단정 짓기 힘들 만큼 호불호가 강한 부분이기에,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판단이 크게 작용한다.
쏘나타 뉴라이즈의 얼굴은 전형적인 현대 패밀리 룩이다. 육각 형태 캐스캐이딩 그릴이 적용되어있고 세로 타입 주간주행등(DRL)과 헤드램프가 강인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후면 디자인은 2세대 벨로스터와 유사한 디자인의 테일램프가 적용되는 등 세련미를 돋보이는데 주력했다.
한편 K5는 기존의 그물 타입 그릴을 버리고 K7과 유사한 세로형 음각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페이스 리프트’라는 단어를 사용하기에 충분한 변화를 이끌어냈다. K5의 뒤태는 리어램프와 리어 디퓨저 등이 다소 변경되었다.
쏘나타의 크기는 ▣전장 4,855mm ▣전폭1,865mm ▣전고1,475mm ▣축간거리 2,805mm ▣공차중량 1,450kg이다. 성능은 가장 많이 판매된 가솔린 2.0기준 163hp, 20.0kg.m출력에 6단 자동변속기가 포함되어있다. 연비는 11.6~12.3km/L다.
그리고 K5의 크기는 ▣전장 4,855mm ▣전폭1,860mm ▣전고1,465mm ▣축간거리 2,805mm ▣공차중량 1,455kg이다. 성능은 가장 많이 판매된 가솔린 2.0 CVVL기준 163hp, 20.0kg.m출력에 6단 자동변속기가 포함되어있다. 연비는 11.6~12.3km/L다.
두 모델은 ▣전폭 5mm ▣전고 10mm ▣공차중량 5kg차이로, 덩치는 거의 같다.
두 차량의 주력 모델은 ▣쏘나타 가솔린2.0 (2,260~2,973만 원) ▣K5 2.0CVVL (2,270~2,985만 원)로, 명칭은 다르지만 제원은 수치상 동일하다. 가격차이는 K5가 10만 원가량 비싼 편이다.
올해 1월~4월 판매량을 기준으로 LPG차량 제외 쏘나타는 가솔린 2.0 – 1.6터보 – 1.7DSL – 2.0 터보 순이며, K5는 2.0CVVL – 1.7DSL – 1.6 T-GDI 순서로 판매되었다.
두 차량의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델은 2.0 가솔린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세부 트림으로 분류할 경우, 모델 별 옵션 차이는 어떨까?
쏘나타는 ▣스타일 ▣스마트 초이스 ▣스마트 스페셜 ▣모던 ▣익스트림 셀렉션 ▣프리미엄 스페셜 ▣익스트림 셀렉션 6가지 트림이 존재하며 K5는 ▣럭셔리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인텔리전트 4가지가 마련되어있다.
쏘나타와 K5의 기본 트림을 기준으로 보면,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고 있으며 안전사양 또한 거의 동일하다. 외장 사양과 내장도 거의 비슷하다. 시트는 쏘나타가 직물 시트, K5가 인조가죽시트다. 시트를 제외하면 사실상 동일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두 모델은 트림을 높이면서 조금씩 차이를 보이기 시작하는데, 주로 외관 및 편의사양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며 특히 쏘나타는 스마트 초이스와 스마트 스페셜 트림 추가로 기본트림(스마트) 2,260만 원보다 ▣+215만원(스마트 초이스) ▣+365만 원(스마트 스페셜) ▣+470만 원(모던) ▣+550만 원(익스트림 셀렉션) ▣+713만 원(프리미엄 스페셜) 차이나는 가격대를 형성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반면에 K5는 기본 트림(럭셔리) 2,270만 원 보다 ▣+260만 원(프레스티지) ▣+465만 원(노블레스) ▣+715만 원 (인텔리전트)로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물론, 트림이 다양하다고 해서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 ‘옵션 장난’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쏘나타와 K5는 기본 사양은 거의 동일한 편이며 상위 트림은 쏘나타가 좀 더 선택의 폭이 넓다고 요약할 수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두 쏘나타 가솔린 2.0 최상위 모델과 그랜저IG 2.4 기본 트림 가격이 132만 원 차이 나며, K5 2.0 CVVL과 K7 2.4 기본 트림 가격이 120만 원 차이를 보이고 있어 한 단계 상위 차종을 고민할 가능성이 있다.
“조금만 더 보태면 그랜저(K7)인데…”라는 심리가 대표적인 예시가 되겠다.
두 모델을 비교했을 때 승자를 가리기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같은 파워트레인, 비슷한 크기, 기본 트림 기준 비슷한 구성, 비슷한 가격대 등 공통분모가 많은 차량들이다. 결국 ‘디자인 취향’에 따라 구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K5 페이스 리프트에 따른 판매량 상승으로 두 모델 판매량이 좁혀진 점과 쏘나타와 K5의 1분기 LPG 모델 판매 비중이 각각 61.4%, 39.9%인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겠다.
쏘나타 뉴 라이즈와 더 뉴 K5
여러분들의 선택은?
쏘나타를 살까? K5를 살까? 여러분의 선택은?
글 / 다키 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콘텐츠 관련 문의 : carderra@naver.com
- 아파트 값 vs 자동차 가격, 48년간의 변화
- 얼굴 바뀐 더 뉴 K5, 더 잘팔리고 있나?
- 나는 왜 18년 된 중고차를 물려받았나?
- 국내와 유럽의 해치백 판매량, 얼마나 차이 날까?
- 포터2와 봉고3, 얼마나 판매되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