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에서 하이브리드로 발전하더니 어느새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전기를 동력으로 삼는 자동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일부 기업은 특정 시기를 기준으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모델만 생산하겠다는 파격 선언을 하는 곳도 있다.

수많은 기업들이 친환경 차량 개발에 사활을 거는 가장 큰 이유로 환경보호라는 점이 있다. 그 밖에 전기차가 가지는 정숙성, 경쾌한 주행 등 여러 장점들이 일반 운전자들에게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해,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유도 한몫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기존 자동차와 관련된 기술 외에 새로운 기술이 대거 적용되기 시작했고 이를 다룰 수 있는 전문 기술직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세계 흐름에 발맞춰 국가기술자격법 시행규칙과 관련된 고용노동부령 제71호에 의해 ‘그린 전동 자동차기사라는 새로운 국가 기술 자격증 제도를 시행 중이다. 법령 자체는 2012년 12월 21일부터 발효되었으며, 2014년 자격증 제도가 처음 실시되었다.

그린 전동 자동차기사는 자동차, 기계, 전기 등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통해 전동기를 주동력 또는 보조 동력으로 사용하는 자동차 및 그 핵심부품인 전동기, 배터리, 충전기, 전력변환기, 변속기 등을 벤치마킹, 시험 제작, 성능 평가하는 직무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자격이다.

즉, 전기차를 움직이는데 필요한 모든 부분을 다룰 수 있는지 능력을 평가하는 자격이 되겠다.

그린 전동 자동차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업무를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된다.

업무에 대해 자격증 설명 그대로를 명시하면, 자동차, 기계, 전기 등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보유하고 전동기를 주동력 또는 보조 동력으로 사용하는 자동차 및 그 핵심부품 등을 제작, 성능 평가, 데이터 분석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전기차를 구성하는 여러 부분에 대한 연구 및 성능을 테스트 등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참고로, 그린 전동 자동차기사는 일반 자동차에 대한 전문 지식을 통해 차량 결함이나 고장 부위를 진단해 정비하는 자동차 정비기사와 달리, 전기차 연구개발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필기시험에서 [자동차 차체, 섀시, 제동, 현가, 조향, 냉각시스템]과 같은 자동차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공부해야 하며, [모터, 인버터, 배터리, 충전기, 전용 변속기, 전동 시스템]과 같은 전기차와 관련된 파워트레인 부분을 집중적으로 배우게 된다.

실기는 그린전동자동차 사양 설계 및 성능 평가 이루어지는데, 차량 주행 시 가해지는 부하(부담), 예상 스펙에 따른 적절한 파워트레인 사양 설계, 요구 출력에 알맞은 모터 사양 설계, 전기차 성능 테스트 등을 실제로 구현해야 한다.

이렇다 보니 필기시험 합격률은 20%대이며, 실기 합격률은 최근 3%대로 나타났다. 그만큼 난이도가 높다는 의미가 되겠다.

해당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관련학과 대학 졸업자 이거나 4년제 대학을 절반 정도 마친 후 동일 직무 분야에서 2년 이상 실무 종사한 경우 등 여러 요건 중 하나만 맞추면 응시 가능하다.

응시 가능 여부는 직접 판단해도 좋지만 정확히 알기 어려울 경우,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운영하는 큐-넷(Q-net)에 접속해 회원가입 후 마이페이지에 접속해 응시 가능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응시자격자가진단 항목에는 학력, 경력, 수상 세 가지를 기입할 수 있으며 이중 하나만 입력해도 요건을 충족하면 응시할 수 있다.

그린 전동 자동차기사와 관련된 분야로 대학의 그린카 학과, 하이브리드시스템 학과, 하이브리드 자동차과, 자동차공학, 기계공학, 전자공학, 전기공학 등이 있다. 즉, 자동차 또는 전기와 관련된 대학교를 졸업했거나 관련 업종에서 실무 경력을 쌓았다면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고 볼 수 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 기술자격 소지자
▣ 관련학과 졸업자
▣ 순수 경력자(산업기사+1년 / 기능사 + 3년 / 동일종목외 외국자격취득자)
▣ 대졸(졸업예정자 : 3년제 전문대졸 + 1년 / 2년제 전문대졸 + 2년)
▣ 기사수준의 훈련과정 이수자 (산업기사수준 훈련과정 이수 + 2년 / 4년(동일, 유사 분야)
이다.


그린 전동 자동차기사는 전기기사나 건축기사와 비교한다면 매우 생소한 자격증이다. 자동차 중에서도 전기차에 한정된 특수 자격증이기 때문에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 내연기관은 분명 줄어들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전기차가 주류로 등장할 날이 오게 된다. 그때는 자연스럽게 전기차와 관련된 기술직이 각광받는 날이 올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에 대해 관심이 많거나 미래를 위해 새로운 길로 나서고 싶은 뜻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전기차를 위한 자격증? 혹시 아시나요?
글 / 다키 포스트
사진 / hyundai, flickr, 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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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관련 문의 : carder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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