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란,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관련 규정에 의해 배기량이 1,000cc미만이고 길이 3.6m, 너비 1.6m, 높이 2.0m이하인 차량을 의미한다.
경차에 대한 혜택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개별 소비세 환급
경차는 개별소비세법 제1조에 의해 면제다.
이외 차량은 공장 출고가의 5%인데, 여기에 교육세(개별소비세의 30%)+부가가치세(10%)가 추가로 붙는다. 최근 정부는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7월 19일부터 연말까지 개별소비세를 3.5%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저렴한 자동차세
경차는 지방세법 제127조에 의해 cc당 80원이 부과된다. 경차 외 다른 차량들은 1,600cc이하일 때 cc당 140원, 1,600cc초과 차량은 200원이 부과된다.
책임보험료 할인
책임보험료 10%할인외에 자차, 및 특약 등 다양한 사항이 할인 항목에 포함된다.
취득세 면제
지방세 특례제한법 제67조에 의해 2018년 12월 31일까지 면제다.
이외에 여러 카드사에서 발급하는 경차사랑카드를 통해 리터당 주유 할인 혜택이 있으며,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공영주차장 할인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위와 같은 이유로, 생애 첫차, 세컨카, 업무용으로 운용하기 위해 경차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국내 출시 중인 경차는 기아 모닝과 레이, 쉐보레 스파크가 있으며, 소비자들은 세 모델을 두고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된다.
과연 세 모델은 어떤 차이점이 있을지 여러 방면에서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모닝은 1,075~1,400만 원, 스파크는 1,159~1,508만 원, 레이는 1,315~1,570만 원이다. 레이가 전체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스파크, 모닝 순이다.
이제 세 모델의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비교해보자.
경차 시장 1위인 모닝은 기본트림(베이직 플러스)기준 차세 제어장치, 경사로 밀림방지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경보시스템, 에어백 등이 안전 사양으로 적용되어있다. 편의사양은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MDPS) 등이 마련되어있다.
스파크는 모닝과 비교 시 비슷한 안전 및 편의사양으로 구성되어있다. 위의 표에서 EPS와 MDPS는 유사한 기능으로 보면 된다.
레이는 모닝의 안전 및 편의사양에 후방주차보조시스템, 급제동경보시스템이 추가로 적용되어있다.
특히 차세 제어장치에 ROM이라는 기능이 추가로 포함되어있는데, 곡선구간을 돌 때 차량의 기울어짐을 최소화하여 전복 위험을 줄여주는 기능이다.
레이의 사양을 모닝에서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선 한 단계 높은 트림인 디럭스 트림(+40만 원)에 ‘드라이브와이즈+후방주차보조시스템’ 옵션(+40만 원)을 추가하면 된다. 이 경우, 레이 기본트림 가격과 140만 원에서 60만 원 차이로 줄어든다.
모닝에 제공되는 드라이브 와이즈 옵션은 전방추돌 경보시스템이 포함된 긴급제동 보조시스템과 슈퍼비전 클러스터가 패키지로 묶여있다.
스파크 각종 사양 구성을 레이와 비슷한 사양으로 맞추기 위해선 두 단 계 높은 트림인 LT 트림을 선택해야 한다. 대신 모닝에 비해 더 높은 트림을 선택해야 하는 만큼 더 다양한 편의사양과 인테리어 항목이 적용된다.
한편 최고 사양 중 첨단 안전 기능은 스파크가 모닝 및 레이보다 다소 앞선다. 대표적인 항목으로 사각지대 경보시스템, 차선이탈 경고시스템이 적용되었으며, AEB와 유사한 저속 자동긴급 제동시스템 (시티 브레이킹 시스템)이 함께 탑재되어있다.
그밖에 살펴볼 사항으로, 레이에는 크루즈컨트롤 기능이 존재하지 않는다. 한편 모닝은 최상위 트림 바로 아래 단계인 럭셔리 트림에서 크루즈 컨트롤을 선택할 수 있으며, 스파크는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어 트림에만 존재한다.
이외 사양들은 대부분 디자인이나 운전자 편의를 위한 소소한 옵션이므로, 차량 구매 시 안전 및 주요 편의사항 다음으로 고려하면 되겠다.
세 모델의 외부, 내부 디자인은 확연히 다르다. 전면-측면-후면-인테리어 순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모닝은 기아차 패밀리룩에 강인한 인상을 주는 디자인을 적용한 헤드램프와 에어 인테이크(범퍼부분 공기흡입부)디자인이 강조되어있어 인상적이다.
레이는 기아 패밀리룩을 갖추고 있지만 페이스리프트 이후 라디에이터 그릴이 긴 바 형태로 아래로 내려갔으며 기존 그릴 위치는 막혀있는 형태로 변경되었다. 전체적으로 강렬한 인상보다 박스카 특유의 귀여움이 돋보인다.
스파크는 최근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되면서 쉐보레 고유 디자인인 듀얼 포트 그릴의 크기가 더 커졌으며, 그릴 주변을 둘러싸는 크롬장식이 강조되었다. 여기에 헤드램프 형상도 날카로워졌고, 주간주행등이 범퍼 하단에 위치해 균형을 이루고 있다.
모닝은 해치백과 유사한 모습이지만, 이미 경차 사이즈 기준 한계치에 도달했기 때문에 날렵한 이미지보다 둥근 이미지가 강하다.
레이는 전형적인 박스카 형태로, 이전 모델에 비해 크게 변한 점은 없다.
스파크는 캐릭터 라인을 굵게 만들어 경차지만 밋밋한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실루엣은 모닝과 유사하다.
모닝은 기존 모닝과 후면디자인이 비슷하지만 더욱 굴곡진 모습을 강조해 볼륨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레이는 전면 디자인과 유사한 방식으로 변화를 주었고, C자 형태 리어램프로 톡 튀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스파크의 후면 디자인은 모닝과 비슷한 실루엣이다. 물론, 디테일은 서로 다르지만, 해치백 형태를 통해 내부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의도가 서로 겹친 것으로 보인다.
모닝 내부 인테리어는 심플하다. 중간중간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디자인 포인트들이 들어가긴 했지만 경차에서 그 이상을 바라는 것은 힘들 것이다. 다만 휠 베이스(=축거 :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가 스파크 보다 길어 내부공간 확보에 신경 썼다.
트렁크 공간은 28인치(52cm X 71cm X 33.5cm) 여행가방 두 개를 넣을 수 있는 255L이며,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28인치 여행가방 8개를 넣을 수 있는 1,010L에 달한다.
레이 인테리어는 박스카 다운 면모를 보인다. 역시 간단한 구성이지만 박스카 특유의 공간활용성을 위해 휠 베이스가 길다. 모닝보다 무려 12cm나 길고 높이도 모닝에 비해 21.5cm나 높다.
덕분에 2열 시트를 최대한 당기면 28인치 여행가방 두 개와 24인치(41cm X 61cm X 27cm) 여행가방 한 개를 적재할 수 있는 319L 용량이며,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28인치 여행가방 11개를 적재할 수 있는 1,324L를 확보할 수 있다.
스파크 인테리어는 이전 모델과 동일한 모습이다. 대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멀티미디어 활용성을 높였고, 동급최초로 C타입 USB포트를 적용해 운전자 편의에 신경을 썼다.
트렁크 공간은 모닝보다 좁은 190L이며 28인치와 24인치 여행가방 각각 하나씩 들어갈 만큼의 공간이다.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수치에 대해 정확한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모닝보다 짧은 휠 베이스로 인해 비교적 좁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원상 모닝과 스파크의 길이, 너비, 높이는 모두 동일하며 휠 베이스(축거)에서 모닝이 1.5cm 길다. 레이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모닝보다 21.5cm 높고 12cm나 휠 베이스가 길다.
출력은 소수점 차이로 거의 비슷하며, 다만 모닝과 레이는 자동 4단 변속기를 적용한 것과 달리 스파크는 C-TEC 무단 변속기를 사용하고 있다.
무단 변속기란, 두 개의 도르레(풀리) 사이에 금속체인을 건 뒤, 체인벨트의 지름을 조절해 기어비를 변경하는 방식이다. 주로 소형차량에 사용되며 1단, 2단, 3단처럼 정해진 기어비가 존재하지 않으며 엔진 회전수에 따라 1.2단, 2.45단, 3.89단 과 같이 매우 섬세한 기어비 조정이 가능하다.
때문에 일반 변속기에 비해 20~30% 연비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변속 충격이 없어, 매끄러운 주행 및 정숙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스파크는 C-TEC 무단 변속기를 사용해 모닝과 유사한 연비를 기록하고 있다.
스파크의 공차중량이 5kg정도 무겁지만, 아무리 약한 경차 엔진이라 할지라도 연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기 어렵다. 대신 스파크의 타이어 폭이 모닝에 비해 20mm가량 넓고 휠 지름이 1인치 정도 넓은 점이 연비 차이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월 유지비는 1만km/Year 를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유류비와 자동차세를 포함해 모닝은 월 95,864원, 레이는 111,965원, 스파크는 98,198원 지출이 예상된다.
다만 연비는 운전자의 운전습관과 운행 빈도, 도로 사정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참고하자.
자동차의 크기에 상관없이 안전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국내 자동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 KNCAP를 기준으로 모닝, 레이, 스파크의 안전도를 살펴봤다.
모닝은 초고장력 강판 동급 최대 비율 44.3%를 강점으로 ‘통뼈경차’라 크게 홍보했으나, 2017 KNCAP 안전도 종합등급에서 100점 만점 중 77.1점으로 3등급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충돌안정성에서 별 2개를, 보행자 안정성에서 별 4개, 사고예방안정성에서 별3개를 받았다.
레이는 2012년 이후 자료가 확인되지 않는다.
스파크는 73%에 달하는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 적용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2016년 기준 87.7점으로 1등급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충돌안정성에서 별 5개를, 보행자 안정성에서 별 4개, 주행안정성(=사고예방안정성)에서 별3개를 받았다.
작은 덩치에 다양한 기능을 넣는 데 한계가 있다 보니, 안전-편의 사양, 출력 등 여러 부분에 있어 비슷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디자인을 비롯해 세세한 부분에서 각 차량들의 특징이 돋보였다.
소비자 입장에서 위의 사항을 종합한다면, 과연 어떤 선택이 옳을까?
아니, 어떤 선택이 소비자들을 만족시킬까?
모닝 살까? 레이 살까? 스파크 살까?
글 / 다키 포스트
사진 / 각 제조사
참고 / 각 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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