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판매량을 논하면서 만년 베스트셀러/스테디셀러를 정한다면, 포터2와 봉고3를 빼놓을 수 없다. 포터2는 예외 없이 3위 이내 순위를 유지하고 있고 봉고3도 10위 이내에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다.
1톤 트럭시장의 절대강자 포터2는 최근 4개월 동안 31,766대 판매되어 국내 판매 모델 중 그랜저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중이다.
수치로 보면 최소 판매량을 기록한 올해 1월 이후 ▣2월 15.1% 상승한 7,194대 ▣3월 23.4% 상승한 8,881대 ▣4월 6.3% 상승한 9,444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1분기를 지나 4월에 이르기까지 실적 상승이 이어져, 3월부터 작년 월평균 판매량인 8,452대보다 많이 판매되었다. 즉, 평균치 이상의 준수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작년 동월 판매량은 ▣1월 7,860대 ▣2월 7,691대 ▣3월 9,790대 ▣4월 8,809대로, 작년 4개월간 판매량이 올해 동일 기간에 비해 2,384대가량 더 많이 판매되었다.
포터2에 이어 언제나 상용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봉고3는 최근 4개월 동안 20,133대 판매되어 국내 판매되고 있는 차량 중 7위를 차지했다.
1월부터 통계가 공개된 4월까지 판매량을 살펴보면, ▣1월 4,886대 ▣2월 9.7% 감소한 4,412대 ▣3월 25.4% 증가한 5,535대 ▣4월 4.2% 감소한 5,300대를 기록했다. 봉고3의 최근 4개월간 판매량은 포터2와 다르게 실적 증가와 감소가 번갈아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3월부터 작년 월평균 판매량인 4,928대보다 많이 판매되면서 무난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작년 동월 판매량의 경우, ▣1월 4,984대 ▣2월 5,423대 ▣3월 4,744대 ▣4월 5,725대로, 작년 4개월간 판매량은 올해 동일 기간에 비해 743대가량 더 많이 판매되었다.
두 모델에 대해 늘 빠지지 않고 나오는 질문으로 “왜 이렇게 많이 판매되나?”가 있다. 사실 포터2와 봉고3는 소형SUV등 차량 유행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생계형 차량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국내 사회 및 경제상황의 영향에 민감한 차종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포터지수’라는 조어를 종종 사용하며 트럭이 많이 판매되는 현상을 설명하기도 한다. 포터지수는 포터 판매량을 통해 경제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는 이론으로, 포터2가 많이 판매될수록 국내 경기가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실제 2017년 포터 판매량은 10만 대 넘게 판매되면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승용차 시장은 오히려 줄어드는 모양새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는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으로 인해, 푸드트럭 등 자영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즉, 경제가 어려우면 포터가 많이 판매된다는 의미다. 반대로 포터 판매량 감소세가 이어지면, 취업시장의 문이 점차 넓어져 고용보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긍정적인 신호로 짐작해 볼 수 있다.
작년에 비해 판매량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을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포터지수가 100%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내심 들어맞기를 바라며 얼어붙은 지갑에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기를 기대해본다.
포터2와 봉고3, 얼마나 판매되었나?
글 / 다키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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