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중반 출시된 자동차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올드카 모습을 하고 있다. 동시에 자동차 관련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기술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오늘날 주차 지옥으로 고통받는 우리나라 운전자들에게 있어 “있으면 좋겠는데?”하고 생각이 들 만큼 참신한 기능이 존재했다.

이번에 소개할 기능은 1950년대 초 선보인 것으로, 주차된 차량을 후진 없이 직각으로 빼거나, 반대로 직각으로 집어넣는 등 일반적인 자동차로 할 수 없는 움직임을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당시 이 기능을 개발한 Brooks Walker는 “평행 주차는 시대가 변해도 운전자들을 괴롭힐 것이다.”라는 생각과 “어떻게 하면 현란한 운전 기술 없이도 주차를 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고, 곧바로 관련 기능 개발에 착수했다.

Brooks Walker가 기술을 개발하려 했던 1950년대는 기술 발전 속도가 빨랐던 시기로, 온갖 신기한 발명품들이 쏟아져 나왔으며 대중들은 이러한 아이디어들에 대해 큰 호기심을 갖고 살펴보는 경향이 있어 분위기상 발명하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

얼마 후 Brooks Walker는 주차 기능을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당시 고급 세단이었던 팩커드 카발리에(Packard Cavalier)에 적용되어 대중들 앞에 공개됐다.

트렁크를 개조해 이 기능을 적용시켰다.
관련 특허

겉보기에는 일반 차량과 다를 바 없었지만, 차량 트렁크 내부에 체인 벨트 와 변속기어 장치들을 부착해 주차 시스템을 적용시켰다.

운전석 내부의 관련 버튼을 작동시키면 트렁크에 숨겨져 있던 타이어가 내려와 차량 뒤쪽을 들어 제자리에서 좌우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기능은 조작법이 간단해 초보운전자들과 여성 운전자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위의 영상처럼 후진 주차를 하기 위해 활용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차량 내부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단점과 특정 상황을 위해 자동차를 개조해야 한다는 문제가 제기돼 화려한 등장과 대조적으로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비운을 맞이했다.

비록 혜성처럼 반짝하고 나타나 사라진 기능이지만 사람들이 주차에 대해 힘들어하는 것에 대해 공감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돋보였다.

비록 대중적으로 지지를 얻지는 못했지만, Brooks Walker의 노력이 결코 헛된 것은 아닐 것이다. 오늘날 자동차에 적용된 수만 가지 기능들은 그와 같은 개발자들의 실험과 실패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니 말이다.

50년대 등장했던 신기한 평행 주차 기능

글 / 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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