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친환경차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런데 매달 판매 실적을 보면, 유독 한 부문에서 수입차 실적이 두드러진 곳이 있다. 바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다. 그러고 보니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국산 플러그인 하이드리드가 보이더니, 최근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대체 무슨 일일까? 오늘은 국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근황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글] 배영대 에디터
정부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구매 보조금 지원을 없앤 것은 전기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자동차라고 하는 후발주자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석 연료를 쓰지 않는 전기차와 수소 연료 전기차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HEV가 수입차 업체들의 효자 상품으로 등극하고 있다”며 “현대차, 기아가 북미,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세단, SUV 등 다양한 차급의 PHEV 신모델을 출시하고 있지만, 성장성이 더디다는 이유로 내수 시장을 포기한 것은 잘못된 판단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올해 1~5월 국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2만 2182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5%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수출의 경우 5355대로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가장 많이 수출된 모델은 니로 PHEV(1738대), 쏘렌토 PHEV(1727대), 싼타페 PHEV(1083대) 순이다.
정부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보조금을 폐지했음에도 수입 PHEV가 국내에서 살아남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수입 PHEV는 국산 PHEV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고가이기 때문에 애초에 보조금 지원 영향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수입차 업계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내수 PHEV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프 랭글러에 이어 신형 그랜드체로키의 PHEV 모델을 내달 국내 선보일 예정이다. 랜드로버코리아도 내년에 신형 레인지로버스포츠의 PHEV 모델을 내놓는다.
다른 하나는 주행 중에 엔진이 모터를 작동시켜 충전하는 방식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전기 모터는 보조 동력이기 때문에 용량은 작지만 뛰어난 출력 성능과 내구성을 갖춘 배터리가 필요하다.
주로 전기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배터리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비해 출력은 조금 낮아도 되지만,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도록 에너지 밀도가 높거나 용량이 커야 한다. 연비 효율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이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