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공개된 토요타 랜드크루저
플래그십 SUV 다운 체격과 디자인
넉넉한 공간과 퍼포먼스까지
작년 6월 토요타는 플래그십 SUV 신형 랜드크루저를 선보였다. 한국에 출시 소식은 없지만 특유의 오프로드 감성과 디자인에 직수입을 해서라도 들여오고 싶다는 반응을 이따끔 찾아볼 수 있다. 과연 신형 랜드크루저는 어떤 매력이 있을지 빠르게 알아보도록 하자.
신형 랜드크루저는 지난 1967년 데뷔 이후 6세대 사양이며 지난 2007년 데뷔한 5세대 랜드크루저의 뒤를 잇는 모델이다.
신형 랜드크루저는 토요타의 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자동차 개발 기조 아래 탄생했다. 새 플랫폼 덕분에 신차는 기존 대비 200kg 감량에 성공했다. 여기에 엔진 세팅 최적화 등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0%가량 줄었다는 설명이다.
랜드크루저는 SUV 라인업 최상위에 위치하는 만큼 덩치도 크다. 5,000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각각 1,980mm와 1,880mm의 전폭 및 전고를 갖췄다. 덧붙여 휠베이스는 2,850mm에 이른다. 쌍용의 렉스턴 및 현대차 팰리세이드 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를 갖췄다.
외관 디자인은 랜드크루저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기능미'(functional beauty)라는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가 더해졌다. 직선적인 요소를 대거 적용한 동시에 프론트엔드를 대담하고 강렬하게 다듬었다.
전면부는 헤드라이트가 광활한 그릴에 통합됐으며 가로선을 매치해 차폭이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자아낸다. 그릴 구성은 냉각 성능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대형 SUV로서의 묵직한 인상을 보여준다.
측면과 후면 역시 깔끔하고 대담한 감성을 드러낸다. 측면 캐릭터 라인은 과감하지만 깔끔한 느낌을 살려 랜드크루저만의 강력한 힘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각진 휠 아치와 윈도 라인까지 넉넉한 체격을 드러내며 알로이 휠도 시선을 끈다. 여기에 거대한 체격에 편리한 탑승을 위해 사이드 스텝 또한 더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글] 박재희 에디터
실내는 3열 SUV의 거대한 체격을 잘 활용했다. 2+3+2 시트 구성을 통해 여러 탑승자에게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대시보드 중앙에 9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 적용되며, 12.3인치 디스플레이도 선택품목으로 준비됐다. 최근 자동차 디자인 추세에 맞춰 디스플레이와 센터패시아 구성요소 등을 세로형 레이아웃으로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에 대응하고, 무선 스마트폰 충전 및 360도 카메라,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도 탑재된다.
랜드크루저 보닛 아래에는 렉서스 대형 차량에 적용된 V6 3.5L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V6 3.3L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10단 자동 변속기 및 사륜구동 시스템이 결합해 보다 견고하고 우수한 운동 성능을 구현한다.
랜드크루저의 3.5리터 V6 엔진은 최고 출력 409마력과 최대 토크 66kgm를 발휘한다. 2,585kg의 무게를 자랑하는 랜드크루저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8초 만에 가속하며 최고 속도는 210km/h다. 디젤 엔진은 304마력의 출력과 71.2kgm의 토크를 생성하며 최고 속도는 가솔린 엔진과 동일하다.
다만 랜드크루저의 가격 경쟁력은 의문이다. 엔트리 트림인 LC200 GX 모델이 80,873달러(약 1억 258만 원)에 형성됐으며 상위 트림인 LC300 사하라 ZX 모델은 137,981달러(약 1억 7,502만 원)이다. 1억 중후반대 대형 SUV는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도 선택지가 너무 많기 때문에 랜드크루저가 과연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